“좋은 차 타고 다닌다고 해서 큰스님이 아니다”
-나는 80평생에 자가용차를 생각 해본적도 없다-
16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계종이 일부 세속화를 넘어 복마전(伏魔殿) 행자(行者)같은 자들의 생활작태로 인해 자정(自淨) 목소리가 전국여론으로 비등한 지 오래이다.
총무원과 종회요원들이 조계종의 환골탈퇴를 주장하며 자정(自淨)을 외친지는 오래이나, 탁상공론(卓上空論)인가, 공염불인지, 도대체 가시화(可視化)되는 것은 보이지 않고 요원해보이가만 하다.
지난 12일 밤, 10시 50분 MBC <뉴스 후>에서는 “사찰 살림 빠듯 하다면서…”라는 제목으로 조계종의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국고지원, 승려의 공금횡령, 외제차 문제 등을 보도했다.
MBC는 조계종의 자정(自淨)촉구는 물론이요, 타율(他律)에 조계종의 정화촉구 신문고(申聞鼓)를 울리고 있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장고(長考)를 하는건지 조계종은 시정의 발표는 아직 없다.
필자는 답답한 마음에 지난 17일 정오, 대불총 사무총장 이석복 장군과 청주 보살사의 종산 원로의장을 예방하였다.
종산 원로의장은 MBC가 지적한 부당한 사찰관람료, 국고금횡령, 외제차를 타는 승려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것은 일어탁수(一魚濁水)격으로 일부 승려들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전체 수행가풍의 조계종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승려들이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출가 수행자 본연으로 회심(回心)할 것을 촉구했다.
종산 원로의장은 다시 말씀했다. “나는 팔십 평생에 자가용차를 탄적이 없습니다. 신도들이 차를 구입하라고 보시금을 주면 가람수호 불사와 포교불사에 전액 전달했지요. 나는 언제나 버스를 타거나 걷습니다. 수행자가 좋은 차(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큰스님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생전에 거마(車馬)를 타고 다니며 포교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이 인도 대륙을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중생을 교화한 것은 수행자들의 영원한 귀감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교훈을 절대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종산 원로의장은 다시 말씀했다. “조계종 승려는 54년 말, 조계종의 정화불사를 위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정화불사에 나선 선원의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의 정화불사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작금에 일부 승려들이 실망을 주는 것은 첫째, 부처님의 율행정신(律行精神)을 망각한 결과요, 둘째, 일제불교로의 탈피운동인 54년 정화불사정신을 망각한 결과이며, 셋째, 승려 개인의 출가위승(出家爲僧)의 초심(初心)을 망각한 결과입니다. 마음 한 번 쓰기에 부처와 중생이 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수행자는 늘 참회하고 자성하는 마음으로 순경계(順境界)와 역경계(逆境界)에 참나(眞我)를 찾는 계기로 삼아 수행정진 해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석복 총장이 작금 불교계에 발호하고 있는 종북(從北), 좌파 승려들에 대해 우려의 말씀을 드렸다. 종산 원로의장이 답했다. “스님들은 말은 않지만 우리나라는 반공국시(反共國是)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호국불교사상을 가슴에 명각(銘刻)하듯이 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 신라 원광법사의 세속 오계(五戒)를 비롯해서 수많은 고승석덕들의 훈요(訓要)가 호국사상입니다. 우리의 불교는 나라와 민족이 위태로울 때는 언제나 목숨을 초개같이 바쳤습니다. 저 임진난의 승병들이 증명해보이지 않습니까. 일부 승려들이 다른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대해(大海)와 같은 전통의 호국불교사상을 전복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일적수(一滴水)가 대해에 용해(溶解)되듯이, 대한민국 일부 승려는 호국불교사상으로 단결될 것입니다. ”
종산 원로의장스님은 끝으로, “모든 생명은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한다(一切衆生 好生惡死)”는 것을 전제하며 대운하에 죽어갈 뭇 생명들에 대해 자비의 걱정을 쏟아내었다.
자정을 촉구하는 MBC <뉴스 후>의 보도전에 교계의 모 인터넷 언론은 땅을 치고 개탄할 보도와 사진공개가 있었다. 송광사주지(현)가 속복을 입고 모자를 쓴 후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과 여타 교계의 중진들이 역시 속복을 입고 골프를 치는 모습을 공개하였다. 자신이 수행자라는 것을 몰각한 졸부(猝富)같은 정신나간 승려들의 모습은 조계종 복진타락(福盡墮落)의 전조(前兆)이기에 충분했다. 타락한 고려말의 불교가 이조 5백년간 배불정책(排佛政策)의 원인자가 된 교훈을 까맣게 망각해버린 것 같아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문제가 된 사찰과 외제차를 타는 승려들에 대해 내사중이라는 교계언론의 보도가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운 호법부의 조치이긴 하지만, 승속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종헌종법 승려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비위승려들의 작태에 대해 과연 얼마나 시정이 있을 수 있을까? 차제에 총무원은 비위승려들에 대해 새로운 입법을 추진할 것을 바란다.
조계종은 건망증의 단체일까? 전가의 가풍(家風)같은 묵변대처(默辨對處)일까? 자정(自淨)의 능력을 상실한 것 같기에 타율(他律)의 정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비등하여 번번히 불교계 중진들이 손목에 수감을 차고 계도해야할 사회법정에 서서 단죄를 받은 것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승려의 단죄 때마다 속세의 여린 불심은 실망하여 추풍낙엽처럼 추락하여 교세를 실추시켜오고 있다.
차제에 조계종 촘무원은 MBC의 지적을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삼아 불교중흥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우선 ‘부처님 오신날’직후, 총무원장을 제외한 총무원 간부승려들의 총사직을 촉구하는 바이다.◇
李 法 徹(bubch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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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내고 있고,심지어 불교명의 도로명 까지 개명하려고 하지 않는가 ? 2011-07-14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