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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는 미륵불彌勒佛-아미타불阿彌陀佛 합친 佛敎 고유 地名인데--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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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새 도로명 주소에 불교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불교계의 심사가 불편하다. 사찰 이름이 새 주소에서 사라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불교계의 우려는 지명에 담긴 문화적 전통과 역사성을 잃지 않을까 하는 데 있다.

27일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겸 대변인 정만(正滿) 스님은 “우리가 무심코 써왔던 마을 이름과 산 이름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 스토리 속에는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민족적 전통이 있다. 그건 우리가 후대에 전해줘야 할 소중한 무형적 자산이다 ”고 말했다.

 
 이런 불교계의 불만에 박호석(사진) 전 농협대 교수가 최근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지명 사전』(불광출판사)을 출간하며 ‘실탄’을 제공했다. 4년에 걸쳐 전국의 마을 이름과 산 이름을 훑으며 지명에 담긴 불교적·역사적 배경을 조사했다. 26일 인사동에서 만난 박 교수는 “우리가 무심코 쓰던 지명에도 굉장히 깊은 역사문화적 배경이 숨어 있다”며 “인사동이 왜 인사동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설명을 이어갔다. “이곳에 큰 절이 있었다. 그게 흥복사(興福寺)다. 세조 때 불교 경전 ‘원각경’을 봉안하면서 절 이름을 ‘원각사’로 바꾸었다. 조선시대 행정구역이던 ‘관인방(寬仁妨)’과 큰 절이 있어 불렀던 ‘대사동(大寺洞)’이란 이름을 합해 ‘인사동(仁寺洞)’이 되었다. 이처럼 지명(地名)에는 꿈틀대는 역사가 숨어 있다. 새 주소로 인해 그런 역사적 의미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박 교수는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 “미아리가 왜 미아리인지 아는가?”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옛날 그 지역에 불당(佛堂)골이란 부락이 있었다. 거기에 ‘미아사’란 절이 있었다. 미륵불(彌勒佛)의 미(彌),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아(阿)자를 따서 ‘미아사(彌阿寺)’가 됐다. 미아리란 지명도 거기서 나왔다.” ‘청량리’도 신라 말에 창건한 청량사(淸凉寺)란 사찰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종로구 연지동(蓮池洞), 은평구 신사동(新寺洞)과 불광동(佛光洞), 동작구 사당동(舍堂洞), 강동구 암사동(岩寺洞), 성동구 도선동(道詵洞) 등도 불교 관련 지명이다.

 서울뿐만 아니다. 전국의 불교 관련 지명은 550여 개에 달한다. 새 주소가 시행되면 지명에 담긴 그런 역사적 무게감도 덩달아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새 도로명 주소로 인해 130여 개의 불교 관련 법정 지명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 강길형 새 도로명 주소로 인해 130여 개의 불교 관련 법정 지명이 사라질 운명에 처한 현실:
    YS 정권등장후 YS는 정규 신학대학 인가를 무차별 숫자로 인가하여 그들 신학대학에서 배출된 졸업생중
    우수자는 고위 공직자 및 목사로,그다음은 선교사, 그다은은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 까지 인재들을
    배치해놓고 이들로 하여금 無所不爲의 전횡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동안 불교계는 인재 양성을 하지 않았고 불교 성향의 인재라 할지라도 스님들의 행태를 보고
    한발은 안으로 한발은 뒤로 빼는 소극적이니 적극적으로 나서 저지할 힘이 없는 현실이니 그들이
    개명 하자는 대로 이끌려 갈수 밖에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2011-07-28 09:50 댓글삭제
  • 강길형 그러니 MB는 이러한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 하자고 해놓고
    대통령 까지 하고 있지 않는가 ?
    2011-07-28 09:55 댓글삭제
  • 강길형 [중앙일보 전영선.최모란] 서울 강남구 삼성동 41-3번지엔 주찬양교회가 들어서 있다. 이 교회는 29일이면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63길 27’이란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써야 한다. 2013년 말까지는 지번 주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2014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 써야 한다. 인근 은혜교회(봉은사로 68길 41), 서울이기는 교회(봉은사로 455)도 같은 처지다. 김운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는 “삼성동도 잘 알려진 명칭인데 굳이 봉은사로로 바꿔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길 이름을 사찰명으로 하면 기독교는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 교회가 주소를 바꿀 방법은 없다. 현행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에 따르면 29일 확정 고시하는 주소는 앞으로 3년간 바꾸지 못한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보문사(普門寺) 스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1115년 창립된 이 절은 사찰 이름을 주소로 써왔지만 앞으로는 새 주소로 ‘지봉로 19길’을 사용해야 한다. 보문사 측은 성북구에 주소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보문사 도은 교무스님은 “주소를 되찾을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의 확정·고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 주소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행정안전부는 1997년부터 새 주소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14년간 3692억원이나 들였다. 토지 지번을 토대로 만든 기존 주소로는 위치를 찾기 어려워 물류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명 주소를 도입했다. 하지만 새 주소를 주먹구구식으로 정해 도로명 주소가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최근엔 기독교·불교 등 종교계도 반발하고 있다. 역사가 깃든 주소가 사라지고 일제 강점기 때의 주소까지 등장했다.

    인천시 중구 도원동 주민자치센터 앞길 새 주소는 ‘도산(桃山)로’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의 지명 모모야마(桃山) 정(町)을 되살린 것이다. 모모야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거주하던 성 이름이다. 인천의 향토사가 조우성씨는 “해방 직후 정리한 왜색 지명이 부활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유서 깊은 마을 이름도 새 주소 도입으로 사라진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은 북촌로 등으로, 안국동은 윤보선길 등으로 바뀌어 지도에서 없어진다. 양영채 우리글진흥원 사무총장은 “ 역사가 담긴 마을 이름 4만 개가 사라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새 주소 민원은 579건에 달한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의신청 기간을 연장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정정목(행정학) 청주대 교수는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해도 국민의 눈높이를 못 맞춘 정책은 반발만 커진다”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으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최모란 기자
    2011-07-28 10:16 댓글삭제
  • 이용청 박호석전 농협대 교수가 최근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지명 사전』(불광출판사)을 출판하였다니 포교사 분들이 전부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있다고 사료됨~오늘 교보문고로 갈예정임.. 2011-07-29 09:0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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