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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포교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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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터민을 상대로한 종교행사가 있는 날이라,

여의도에서 이형포교사와 만나 새터민의 1차 수용소인 모처로 갔다.

 

오늘 교육에 참석한 새터민은 19명으로 여느 때와는 달리 모두가 남자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왜냐면 탈북자의 80~90%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들만 몽땅 불교로 온 것 같았다.

얼핏 곁눈으로 보니 옆에 있는 기독교나 천주교 교육강당에는 많은 여성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본인의 희망의사에 따라 인원을 배정한다고 하는 담당직원의 말에 할 말은 없는 것이다.

 

1시간 30분동안 주어지는 종교시간에 지금까지는 주로 내가 먼저 1시간 정도 얘기를 하고 뒤에 30~40분

정도 이형포교사가 부처님에 대한 말씀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해왔는데, 오늘부터는 이형포교사가 

먼저 1시간 정도 하고 나머지 30분간은 내가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하였다. 이형포교사는 불광사

총신도회장으로 법문과 법회진행을 잘하는 포교사이다.

 

이형포교사의 법문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에 몇사람이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1) 남한의 도심에도 사찰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생활하는 가운데 불교와 가까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가 궁금한 것 같아보였다.

한국의 유명한 사찰은 대개 산속에 있어 도심에는 개신교나 천주교처럼 많은 교회나 성당은 없지만 사찰

과 포교당이 있어서 도심 생활속에서도 종교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해주었다. 

 

2) 유교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아마도 조선 오백년동안 지탱해온 유교가 궁금한 것 같았다.

유교와 불교에 대한 차이점을 말해주고나니 

 

3)이스람교는 어떤 형상을 대상으로 두고 기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불교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불교도 원래는 부처님 멸 후 오백년간은 어떤 형상을 만들어 경배하지 않았으나 서구의 조각예술문화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과 같은 부처님의 형상을 사찰마다 모신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우상숭배가 아닌

신행의 대상을 보다 입체적이고 가까이 하기위한 방편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을 모시고 절하는 행위가 결코 단순한 종이쪽지에 절을 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부처님의 형상을 향해 절하는 것은 쇠붙이나 나무 등 어떤 물질을 보고 절하는 것이 아닌 부처님의 거룩

한 행과 깨달으신 진리에 대한 경배이며 나아가 자신의 참모습을 지향한 자기자신에게 하는 절이라고 말

해주자 모두가 공감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시계를 보니 금새 마칠 시간이 다 되었다.

 

불교를 알고 참된 불자가 되면 대통령도 부자도 그 어떤 부나 명예에도 부럽지 않은 깊은 정신세계를 지

닐 수가 있어 진정한 자유인으로서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면서 마무리지었다.

나는 새터민이 불교의 정법을 만나 인간으로서의 참다운 존재가치를 절감하고 자존하는 사람이 되기

를 진심으로 소망하였다. 

 

 

2011. 8. 24. 지우합장.

 

  • 이재상 지우님 늘 감사합니다. 2011-08-25 12:1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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