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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혜진 포교사에 보내는 글-- 비울수록 밝아지는 게 마음이다.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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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바빠도 생각은 한가롭게 가지시고

삶이 고달파도 마음속에 여유를 꼭 두시라 !

 

무엇을 잃고 얻어도 담백한데 힘쓰시고

밉고 고운 생각도 망상으로 치부 하시라 !

 

내 잘못을 남의 원망으로 돌리지 마시고

나를 누가 칭찬해도 하심으로 소화 하시라 !

 

베풀어 선심을 쓸 때도 기대심은 꼭 버려야 하시고

작은 은혜라도 그 공을 오래 잊지 마시라 !

 

탐욕을 버릴줄 아시고 감정에도 집착하지 말며

진리를 찾는데는 머리의 불을 끄듯이 게으르지 마시라 !

 

대중속에서는 화목함에 앞장서야 하시고

거래와 교제는 돈독한데 마음을 기우려야 합니다.

 

과거에도 집착하지 마시고 미래에도 걱정하지 마시며

순간순간을 맑고 평화롭게 하시라 !

 

성품은 공한지라  집착과 망상이 다 허탄한 줄 아시고

육체도 한시물이니 너무 견고하게 생각 하지 마시라 !

 

수도에 게을러서 거친 육도가 벌어졌음을 아시고

애착의 업력으로 눈물솟는 생사가 출현 했소이다.

 

잘못 쓰는 마음은 종이처럼 가볍지만

닥쳐 받을 업보는 산보다 무겁습니다.

 

세상 행복은 애써 얻어 봐야 한 순간이니

수시로 반조공부하여 영원한 불성을 발견 하시라 !         道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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