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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실체 .. 아직도 통화중!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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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실체

 

             청강 허태기

 

 

누가

흔들리며 자라는 나무가

뿌리가 깊고

춥고 그늘진 곳에서 피는 꽃이

향기가 짙다고 했던가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며

살아간다.

천사의 날개를 달기도 하고

악마의 칼날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정의의 사도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불의와 타협하는

나약한 위선자가 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나의 실체인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선악의 분별에서 벗어나

나를 바라보면

이쪽인 것 같으면서도 저쪽 같기도 하고

저쪽인 것 같으면서도 이쪽 같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없이 다른 나의 모습이 보인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오면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부처님을 찾다가도

아픔이 사라지면

어느새 색과 경계 따라 발동하는 육식(六識)에

마음을 방기한다

 

요강보다 작은

머릿속에 온갖 세계가 펼쳐지고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이

반 평도 안 되는 공간을 마구 휘젓는다

기쁜가 하면 슬프기도 하고

즐거운가 하면 괴롭기도 하다

 

삶이라는 습이

죽음을 두렵게 하기도 하고

번거러운 삶이

죽음을 유혹하기도 한다

생(生) 과 사(死)가 하나여서

생도 사도 따로 없음을 체감하지 못한다

 

흔들리며 사는 삶 속에서

어떤 뿌리가 자리 잡으며

번뇌 속에서

어떤 깨달음이 자리하고 있는지

아직 나는 

그 실체를 모르겠다 

 

 

[20110827]

  • 강길형 행원 숭산 큰스님이 벽안의 제자들을 부처님 제자로 이끈 화두
    Who am i ?, Only i don't know ! ,
    2011-08-30 18:14 댓글삭제
  • 강길형 성철 큰스님--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山是山 水是水)
    숭산 큰스님--산은 푸르고 물은 흐른다(山是靑 水是流)
    2011-08-30 14:03 댓글삭제
  • 강길형 곡명을 아시면 올려 주세요, 2011-08-30 22:38 댓글삭제
  • 강길형 ***Autumn Leaves***(가을이 오네요,건강 유의 하세요!)
    The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 I used to h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 I used to h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2011-08-30 23:20 댓글삭제
  • 허태기 죄송합니다. 곡명이 잘 기억나지 안네요.
    여러가지 음악을 사용하다 보니 곡명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011-08-30 23:57 댓글삭제
  • 허태기 Autumn Leaves 가사 감사합니다.^^ 2011-08-31 01:1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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