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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의 曲江二首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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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두보]의 曲江二首[곡강이수]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락]

河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한 조각 꽃잎이 져도 봄빛이 줄어드는데

바람에 수많은 꽃잎이 날리니 참으로 시름에 젖는다

떨어지는 꽃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봄 상할 줄 알면서도 입에 술을 넣는다

강 위의 작은 집에는 물총새 깃들고

동산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이 누웠다

세상의 이치를 헤아려 보니 즐겁게 놀아야 하거늘

어찌 덧없는 이름으로 이 몸을 묶으랴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행처유]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穿花挾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點水淸精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조회에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잡혀

매일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몇 푼 안되는 술 빚은 가는 곳마다 있기 마련이지만

인생살이 칠십년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이다말다 하고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난다

봄 경치여! 우리모두 어울려

잠시나마 서로 어기지 말고 상춘의 기쁨을 나누자

****************

 

曲江對雨(곡강대우) - 두보(杜甫) / 곡강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城上春雲覆苑牆(성상춘운복원장) : 성 위의 봄구름 부용원 담장을 덮고

江亭晩色靜年芳(강정만색정년방) : 강가 정자의 저녁 빛에 봄날이 고요하다.

林花著雨燕支濕(림화저우연지습) : 숲 속 꽃들은 비를 맞아 연 지색으로 젖어있고

水荇牽風翠帶長(수행견풍취대장) : 물에 뜬 연꽃은 바람에 끌리어 푸른 띠처럼 길다.

龍武新軍深駐輦(용무신군심주련) : 용무군 새 군대에 깊숙이 수레가 머물러있고

芙蓉別殿漫焚香(부용별전만분향) : 부용원 별전에는 부질없이 향불을 피우는구나.

何時詔此金錢會(하시조차금전회) : 어느 때에야 이 금전회에 조서를 내려

暫醉佳人錦瑟傍(잠취가인금슬방) : 잠시나마 미인의 금슬 곁에서 취하여 볼까나.

 

 

사랑의 지우마을출처지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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