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 도천(道川·사진) 스님이 28일 오후 1시10분 충남 금산 대둔산 태고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83세, 세수 101세.
191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금강산 마하연사, 해인사 퇴설당, 도봉산 망월사, 안산 내원사 등 여러 선원을 다니며 참선수행을 했다. 농사와 수행을 함께 여기는 선농일치(禪農一致)를 평생 실천하며 조계종단의 존경을 받아왔다. ‘태고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고,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받았다. 분향소는 전남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구례 화엄사에서 다비식이 거행된다. 061-783-7600.
191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금강산 마하연사, 해인사 퇴설당, 도봉산 망월사, 안산 내원사 등 여러 선원을 다니며 참선수행을 했다. 농사와 수행을 함께 여기는 선농일치(禪農一致)를 평생 실천하며 조계종단의 존경을 받아왔다. ‘태고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고,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받았다. 분향소는 전남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구례 화엄사에서 다비식이 거행된다. 061-783-7600.
1910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난 도천 스님은 19세에 “도를 이루겠다”며 금강산 마하연사에서 수월 스님의 제자인 묵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0여 년간 마하연사, 신계사 등에서 수행한 스님은 전쟁으로 금강산이 북한의 수중에 들어가자 남한으로 내려왔다.
도천 스님을 모시고 간 종열 스님(구례 화엄사 한주)에 따르면, 평지는 당신이 직접 걷고 오르막길은 동행한 상좌 4명이 번갈아 업고 다녔다고 한다. 도천 스님은 마하연사터에 도착하자 제물을 올려놓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직접 손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도천 스님은 1주일에 한 번씩 표훈사에서 쌀 한 가마니씩을 짊어지고 마하연사로 갖다 놓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스님은 당시 또 눈 밝은 납자 80여명 정도가 마하연사에서 정진했고, 마하연사를 거친 스님들은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도천 스님은 “마하연사를 복원하고 싶다”며 눈가에 잔잔한 물기를 비치기도 했다.
2007-07-02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11-09-29 09:55
28일 낮 입적한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도천스님이 “나는 깨친 것이 없어 수미산 주인집으로 머슴 살러 갈거여!”라고 열반송을 남겼다.
도천스님의 상좌 정안스님은 “은사스님께, 열반송은 뭐라고 할까요, 라고 여쭙자 이같은 말씀을 남겼으며, 경황이 없어 편지봉투에 받아 적었다”고 말했다.
대둔사=이경진 기자 2011-09-30 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