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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련] 1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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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련]

 

명상이란 정관(靜觀)이다

 

명상이란 말은 정관(靜觀)이란 뜻이다.

고요히 바라본다는 의미다.

무엇을 바라보느냐 하면 자기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의 실체를 바라보고,

생각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바라보고,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자리를 바라본다.

 

명상은 자기 내면을 관찰해 들어가는 것이다.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생각으로 관찰해서는 안 된다. 생각의 틀을 버려야 한다.

어떤 생각도 붙지 않아야 하며, 단정짓지 않아야 한다.

마음을 일으키고 만들고 붙이던 일체의 마음 작용과 생각이 그친 상태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느끼고 관찰하면서 일어나는 것들을 알아차린다.

 

 1) 몸의 관찰

몸을 관찰하고 주시한다.

앉아 있을 때는 앉아 있는 상태를,

걸을 때는 걷는 몸의 상태를,

일할 때는 일하는 몸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그 현상들이 일어남을 알아차린다.

앉아서 명상을 한다는 것은 앉아 있는 몸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알아차리는 것인데,

몸을 관찰하면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몸에서 다양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통증, 가려움증, 따가움, 어지러움, 답답함, 굳어짐, 결림, 간지러움 등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과 시원함, 개운함, 툭 터짐, 풀어짐, 뚫림 등과 같이 기분 좋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저런 현상이 일어날 때는 그 현상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것이 사라질 때까지 어떤 생각도 붙히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지를 끝까지 느끼고 바라보면서 알아차린다.

 

 2) 마음의 관찰

다음으로 마음을 관찰하는데, 마음은 몸에 비해서 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현상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두려움, 고독, 외로움, 쓸쓸함, 슬픔, 좌절, 절망, 분노, 짜증, 미움, 증오, 울분, 저주, 살의, 수치감, 부끄러움, 죄의식, 한탄, 애통, 비굴함, 원망, 원한, 갈망, 갈애, 헐떡거림, 애욕, 질투, 들뜸, 산란심, 성욕, 아만, 열등감, 속이는 마음, 눈치보는 마음, 미치는 마음 등 가지가지의 망념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마음 현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어떻게 사라지는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느끼면서 끝까지 바라보면서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바라보면서 이러한 현상들에 대하여 달라붙는 생각이나 과거에 있었던 기억 또는 과거의 생각이 붙어 있으면 추호라도 남겨두지말고 버린다.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이 현상들의 원인을 살펴서 잡초를 뽑듯이 사정없이 뽑아버리고, 마른 풀을 태우듯이 불에 태우고, 더러운 때를 씻듯이 씻어 버리고, 불덩이를 놓듯이 놓아 버리고, 사슬을 끊듯이 사정없이 끊어 버리고, 필요 없는 것을 버리듯이 일체를 버리고 다 버려서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허공처럼 텅 빌 때까지 비우고 버린다.

 

- 김남선의 5박 6일 명상체험기(2000.6.15.불광출판부)에서 발췌 / 지우 -

  • 허태기 "김남선의 명상체험기" 요약내용을 몇 차례에 걸쳐 올려볼까 합니다.
    글의 내용을 잘 소화하시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우합장.
    2011-10-20 09:14 댓글삭제
  • 강길형
    心不住於身 身亦不住心
    而能作佛事 自在未曾有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有心造
    2011-10-20 09:26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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