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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치범수용소서 태어난 신동혁 씨, 美의회서 인권유린 실태 증언

허태기

view : 1976

北 정치범수용소서 태어난 신동혁 씨, 美의회서 인권유린 실태 증언

기사 누리꾼 의견 기사입력 2011-11-16 03:00:00 기사수정 2011-11-16 10:14:49

“‘표창결혼’하면 인간 아닌 죄수 태어나”

 

“세상에는 간수와 죄수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일 잘하는 죄수들에게 주어지는 ‘표창 결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제도를 통해 아

이들이 수용소에서 태어납니다. 저도 1982년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14일 미국 의회 하원의사당 비지터센터 201호실.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8차 총회에 신동혁 씨

(29)가 증인으로 섰다. 그의 부모는 1965년 북한정치범 수용소 평안남도 개천시 제14호 개천수용소로 끌려갔다. 신 씨는 “부모가

말을 잘 듣고 일을 잘한 대가로 수용소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어 형과 내가 태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받은

육은 간수로부터 ‘나는 인간이다. 하지만 너희들은 인간이 아니라 죄수들이다. 네 부모는 원래 죽어야 했지만 살아

남았다. 살아 있는 데 대해 감사하며 노동으로 보답하라’는 말을 들은 것이었다”고 했다.

이날 증언이 끝난 후 기자는 신 씨와 따로 만나 수용소 실태를 들었다. 그는 1989년 당시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가 간수에게 얻어맞아 죽은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간수가 매일 아이들 몸 검사를 하면서 먹을 것을 숨기고 있는지 검사합니다. 조그만 여자 아이 호주머니에서 밀 이삭 5개가 나왔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땄다가 미처 다 먹지 못하고 호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들킨 것이었습니다. 간수는 ‘내가 이렇게 가르쳤느냐’고 화를 내면서 아이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머리를 너무 맞은 아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습니다. 간수가 엄마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고 해서 업고 갔는데 다음 날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땅바닥에 떨어진 곡식도 주워 먹으면 안 되는데 곡식을 마음대로 뜯어왔기 때문에 처벌받은 것이라는 게 당시 간수들의 설명이었다고 한다. 신 씨는 “이런 말을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아까 의원들도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났겠느냐고 반신반의했다. 나는 증언 외에 달리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용소에서 매 맞고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불고문도 당했다. 그렇게 당해 생긴 내 몸의 상처가 북한 수용소 실태에 대한 생생한 증거”라며 “너무 배가 고파 탈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매 맞고 총 맞아 죽는 것을 보면서 이게 우리의 운명이구나 생각했고 다른 생각을 할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총을 들고 서 있는 간수는 일을 시키는 사람이고 죄수복을 입고 있는 자신은 늙어 죽을 때까지 죽도록 일을 해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1996년 수용소를 탈출하다가 붙잡혀 공개처형을 당한 어머니와 형의 모습을 잊지 못했다. “아버지와 함께 총살현장을 직접 보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담담하게 얘기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그는 결국 2005년 1월 2일 수용소를 탈출해 중국으로 도망갔다.

그는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동료 죄수들을 떠올리며 “자신들의 처지를 모르기 때문에 아직도 당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주민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붙잡히는 것을 TV로 보았다는 그는 “리비아는 외부 정보도 들어가고 인터넷도 되기때문에 북한과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며 “북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신 씨는 “죽음이 바로 코앞에 있지만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곳이 바로 북한”이라며 “리비아의 민주화 운동 같은 것이 일어날 것이라는 상상은 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탈북 후 어렵게 한국에 정착한 그는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북한 인권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강길형 칼럼-박성현의 獨說] 대한민국엔 좌파 없다...강남좌파? 강남좀비만 있을 뿐
    양질 좌파 김지하 문익환 장기표, 제거된 이유
    한반도 좌파 운동사는 ‘진짜’를 제거해 온 역사...북한에선 1만명 가량 제거됐다
    최종편집 2011.11.15 14:05:16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칼럼니스트의 다른 기사 보기글자크기
    1. 좌파는 전체주의 좀비가 돼 버렸다.

    대한민국에는 진짜 좌파, 진짜 진보가 없다. 지금의 것은 가짜다. 어떻게 아느냐고? 내가 좌파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진짜 좌파는 희귀동물인 정도가 아니라 멸종동물의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다. 나는 불행하게도, 멸종해가고 있는 종족에 속한다. 내가 인정하는 유일한 좌파는 사회민주주의자연대이다. 사회민주주의자연대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멸종상태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의 좌파와 진보가 가짜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명이 번영하는 길—진실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진짜 좌파라면 현실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어야 하며 생명이 번영하는 길을 가리켜야 한다. 현실은 ‘열린 세계’(세계시장 질서)와 ‘존엄한 개인’(개인화)으로 특징지워진다. WTO, OECD, FTA로 상징되는 세계시장이 나날이 강화되어 가고 있고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90%가 넘는다. 우리는 도시무역국가가 아닌 나라 중에서 가장 밀접하게 세계시장과 통합되어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2005년의 WTO 지도. 짙은 파랑색은 가입국가, 하늘색은 가입대기 국가이다. 북한, 소말리아 같은 곳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가 WTO에 가입해 있거나 가입대기 상태에 있다.ⓒ위키피디아 캡춰
    선진국에선 지난 30년 동안 ‘열린 세계’와 ‘존엄한 개인’을 향한 도도한 역사적 흐름이 급진 좌파를 박멸하고 정통 좌파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우선 급진 좌파의 몰락을 한 번 살펴보자.

    1970년대 일본의 적군파, 이탈리아의 붉은여단, 독일의 바더마인호프, 미국의 좌파 갱단과 같은 도시 게릴라가 마지막 급진 좌파였다. 대학교수, 회계사, 변호사 등 ‘고급 지식층’이 대책 없는 급진 좌파들의 주축을 이루었다. 우리 사회에서 아르마니 캐주얼을 입고 프랑스 레드와인을 먹고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는 고급 지식층 중에 강남좌파가 있듯이, 최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개념있는 고급 지식층’ 중에 도시 게릴라가 나왔다. 예를 들어 독일 바더마인호프 갱단의 표준 차량은 포르쉐였다. 또 다른 예로서, 1978년 이탈리아 알도 모로(Aldo Moro) 총리 암살에 관여했던 네그리(Antonio Negri)는 이탈리아 파두아(Padua) 대학의 정교수였으며 프랑스 최고의 고등교육기관인 에꼴 노말 슈피리어(École Normale Supérieure)의 객원 교수였다.



    ▲1970년대 미국의 도시 게릴라 단체 SLA(Symbionese Liberation Army) 에 납치되었다가 그 단체의 멤버가 된 페트리샤 허스트. 세계적 언론 재벌의 딸이다. 허스트는, 납치된 인질이 납치범에 동조하는 심리현상—‘스톡홀름 신드롬’의 대명사이다.ⓒ위키피디아 캡춰 이들 유럽•일본•미국의 급진 좌파가 도시게릴라가 되어 스스로 자멸하게 된 것은 세계 시장이 고도화되고,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극대화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조차 가물가물한 존재가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같은 흥미위주 대중소설에 사용되는 어렴풋한 배경 소재일 뿐이다.

    한편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졌던 것은 1987년이다. 유럽•일본•미국의 급진 좌파가 모두 박멸되고 난 이후였다. 그 때문에 우리 사회의 급진 좌파는 부지런히 ‘체제 안으로’ 들어왔다. 민노총, 민노당, 전교조가 합법화되어 ‘대한민국 체제 안의 운동’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민족해방, 급진 혁명 이념을 버렸더라도 그 근본사고방식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다. 열린 세계를 인정한다면 WTO와 FTA를 반겨야 할 것 아닌가? WTO를 확정지은 회의가 우루과이에서 열린 까닭에 흔히 ‘우루과이 라운드’라고 불리는데, 우리 사회의 좌파는 1990년대 초에 WTO에 반대한답시고 우루과이 대사관 앞에 가서 죽창을 치켜들고 화염병을 던졌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FTA에 반대한답시고 온갖 괴담과 궤변을 늘어 놓고 있다.

    진짜 좌파라면 마땅히, 유럽의 정통 좌파가 변신해 온 과정을 본받아야 한다. 그들은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굳게 지켜왔다. 또한 그들은 지난 30년 동안, 세계시장의 진화를 인정하고 이에 적응하는 노선을 취해 왔다. 또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북한 전체주의의 인권 유린을 규탄해 왔다.

    이에 반해 우리 사회의 좌파는 세계시장의 발전을 폄하한다. 개인의 존엄성이 아니라 떼의 힘을 내세운다. 북한 전체주의 체제를 추종하거나, 옹호하거나, 그에 협력한다. 예를 들어 조국이든 유시민이든, 천안함 폭침에 대해 말을 얼버무리면서 북한 전체주의 지배계급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라고 치켜 세운다. 우리 사회의 좌파는 북한 전체주의 추종자, 부역자로 타락했다. 좌파는 가짜가 되어, 전체주의 좀비로 전락한 것이다.

    2. 한반도 좌파 운동사는 ‘진짜’를 제거해 온 역사였다.

    한반도의 좌파 운동사는 '양질의 좌파 운동가'를 숙청하고 제거해 온 역사이다. 북한의 경우, 1956년 대숙청으로 1만 명 안팎이 제거 당한 이후 김일성 개인숭배 체제가 강고하게 뿌리박았다. 일제시대부터 급진 좌파 운동을 해온 사람들 대부분이 이때 숙청당했다. 목숨을 부지해서 중국으로 도망간 급진 좌파만 1천명이 넘는다.

    6.25 이후 남한에서는, 북한에서 남로당계가 100% 제거당했음에도, 오히려 종북 노선을 띄었다. 남한의 종북 급진 좌파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되었다. 북한 전체주의에 대해 충성을 맹세한 통혁당, 인혁당, 남민전이 모두 이 지역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급진 좌파 운동이야말로 극단적인 ‘영호남 차별’ 양상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남민전의 경우 본체인 남민전은 대구•경북 사람들이 주도했고 외곽 조직인 민투(민주화투쟁위원회)의 멤버는 호남 사람들이 주축을 이뤘다. 민투 역시 그 책임자(이재오)는 경북 칠곡 출신이다. 이 사람들 중에는 대단히 재능이 풍부한 사람들이 더러 있다. 예를 들어 통혁당의 핵심 관련자인 신영복의 경우, 소주 ‘처음처럼’의 글씨를 써서 사람들의 술맛을 돋구어 주고 있다. 내가 마시는 ‘처음처럼’의 글씨 인세가 종북 집단의 운동자금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기만을 빌 뿐이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이미 마르크스, 모택동의 책이 금서가 된 지 오래이다. 북한 헌법 서문은 14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김일성이란 단어가 17번 나온다. 헌법 서문 자체가 북한을 '김일성의 나라'라고 선언하고 있다. 극악한 전체주의 1인 숭배체제이다. 남한의 급진 좌파는, 북한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이미 좌파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집단이다.

    북한 전체주의에 대해 충성을 맹세한 종북 집단이 주도해 온 남한의 좌파 운동은 겉으로 혁명을 포기했을 뿐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세계시장의 발전을 폄하하고, 개인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습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이 습성 때문에 이들은 양식있는 양질의 좌파를 차례로 제거해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김지하, 문익환, 장기표, 주대환이다.



    ▲1994년 김일성의 지령에 따른 ‘새카만 후배’들이 문익환을 ‘안기부 프락치’라고 공격했다. 그 해 문익환은 화병으로 사망했다. 그 아들 문성근은 여전히 김정일의 따듯한 환대를 받는다ⓒ올인코리아 화면 캡춰 1991년 김지하가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쓰자 이들은 벌떼처럼 김지하를 공격해서 반병신을 만들었다. 1994년 문익환이, 종북 노선인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해체하고 남한 운동가들이 주도하는 민족회의를 만들고자 했을 때 이들은 김일성의 지령에 따라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문익환을 “안기부 프락치”라고 공격했다.

    평생 동안 민주화와 노동운동을 위해 일해 온 장기표나 주대환 역시 마찬가지이다. 장기표는 전태일 분신자살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인물로서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의 획을 그은 사람이다. 주대환은 한때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을 한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가치와 세계시장의 발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북한 전체주의의 참혹한 진실을 직시하는 사람들이다. 그 덕분에 이들은 이미 지금의 가짜 진보 운동권에서는 아무런 영향력이나 족보가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3. 강남좌파가 아니라 강남좀비들이다.

    강남좌파 역시 위에서 말한 남한 좌파의 일반적 특성에 의해 단단히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은 결코 세계시장의 발전을 인정하는 법이 없다. 이들은 결코 북한 전체주의 지배집단을 비판하는 법이 없다. 이들은 결코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선선히 인정하는 법이 없다.

    그렇다. 이들은 북한 전체주의에 의해 직간접 영향을 받는 좀비에 불과하다. 이들은 좌파가 아니라 강남좀비이다.

    이 강남좀비의 뇌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의외로 뇌는 멀쩡하다. 자못 유식한 개념과 단어도 비교적 정확하게 사용한다. 문제는 이들의 심장, 영혼, 심리 구조가 비틀려 있다는 데에 있다. 이들은 스무 살 무렵 안팎에 마르크스 레닌주의 혹은 김일성주의 이념으로 세례를 받았던 사람들이다. 둘 다 사람의 영혼을 깊게 망가뜨리는 전체주의 사상이다.

    전체주의 사상은 달콤하다. 인간의 구원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을 구원하는 사회”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 레닌주의에서는 상품(commodity)과 물신숭배(fetishism)가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뒤집어 엎고 사회주의 사회를 만들면 인간이 구원된다고 가르친다. 김일성주의에서는 일본, 미국의 영향력을 단절하고,민족주체성에 바탕한 민족공동체를 만들면 인간이 구원된다고 가르친다.


    스무살 안팎에 이런 전체주의 이념의 세례를 깊게 받은 사람들 중에는, 더 이상 해방과 혁명을 믿지 않더라도, 여전히 이념의 뿌리가 그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이 뿌리를 뽑고 나면 .인생의 끔직한 심연—“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허무의 밑바닥을 들여다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쿤데라(Milan Kundera)는 이를 두고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이라고 불렀다.

    전체주의 세례를 받지 않은 보통사람은 평생 이 허무의 밑바닥을 들여다 보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며 살아왔다. 종교를 가지게 되는 것도, 이 허무의 밑바닥을 응시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남이든 강북이든, 가짜 좌파들은 나이 마흔, 쉰이 먹도록 이 허무의 밑바닥을 직시한 적이 없다. 그대신 진보니, 계급이니, 민족이니, 해방이니, 민중이니 하는 단어로 가짜 가치관을 형성해서 이를 부둥켜 안고 살아 왔다. 이 가짜 가치관을 버리면 인생이 갑작스레 공허해지고 허무해지고 아무런 도덕과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 상태에 던져지게 된다.

    그래서 혁명을 포기했다고 하면서도 전체주의 이념의 근본 사고방식과 뿌리는 안 버리는 게다. 이는 마치 황장엽과 같다. 그는 죽을 때까지 주체사상을 부둥켜 안고 살았다. 그의 메시지는 이랬다.

    “내 주체사상이 진짜야.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주체사상은 가짜란 말이야!”

    가짜진보는 좀비다. 강남좌파는 강남좀비다. 인생의 허무, 의미 없음을 직시하는 상태에서 자기자신의 도덕과 가치를 정립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들이다. 고리대금업을 하는 내 후배는, 저녁마다 80년대 운동권 서적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찍이 6세기 로마 정치인 보에티우스(Boethius)는 사형수가 되어 처형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행운, 불운,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적었다. 중세 철학의 교과서가 된 ‘철학이 주는 위안’(Consolation of Philosophy)이란 책이었다. 그러나 강남좀비와 같은 비틀린 영혼에게는 건강한 철학은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 한다. 그들에게는, 파산한 전체주의 이념을 다시 곱씹는 것—이것만이 위안이 될 뿐이다.

    에서는 지금 이 칼럼의 주제를 놓고 수다를 늘어 놓았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에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제 ⑥ 화 강남좌파는 없다. 강남좀비 있을 뿐




    박성현 저술가.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역서 : 니체의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ngmo77
    2011-11-16 11:24 댓글삭제
  • 허태기 강남좌파
    입으로는 반미, 실생활은 놀라운 친미주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이 남편과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라는
    소식을 듣고, 한없이 웃었다.
    그 박영선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당시 미국 초점을 맞춰,
    천안함 폭침이 미국이 저지른 사건으로 몰아가며
    북한을 옹호했던 인물이다.
    한마디로 반미주의자라 할 것이다.
    그런데 남편과 아들이 미국 국적자라니 말문이 닫힌다.
    박원순은 떨어진 구두를 신고 다니며
    좌파로서 청렴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기업을 비판 협박하면서
    매년 평균100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61평 강남 아파트에서 월세 250만원이라는,
    봉급자들 한 달 봉급만큼 월세를 주며 산다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이들로부터 속임을 당하고
    사는지를 밝혀주는 일이다.
    잠자고 거주하며 사는 것만 250만원이라면,
    나머지 생활 즉 교육과 의식 (衣食)은 얼마나 쓸 것인가?
    ‘강남 좌파’란
    강남에서 사는 좌파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강남 부자처럼 호화롭게 사는 좌파를 말한다.
    혹자는 강남 좌파를 이렇게 정의한다.
    “강남 좌파는 생각은 좌파적인데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강남은 실제 거주지역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생활수준을 향유하는 계층을 뜻한다.”
    그리고 좌파라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강남 좌파’는 유럽식 좌파와 같은
    교과서적인 사상의 부류가 아니다.
    김정일의 지시를 받고 적화통일전선에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공산좌익들이다.
    그런 그들이 강남 부자처럼 산다는 것이 요즘
    ‘강남 좌파’란 용어로 世間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것이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이 있다.
    양머리를 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치졸한 속임수를 뜻하는 한자성어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이중성, 혹은 僞善, 이 모든 것들이
    ‘강남 좌파’라는 신조어에 담긴 비아냥이다.
    좌파는 노동자 농민과 같은 서민을 위한다는 집단이다.
    돈 없고 힘 없는 서민을 대변하여
    그들의 권익을 위해 존립함을 만천하에 천명한 집단이다.
    그들 중에는 노동자 농민을 대변하기 위해
    그들의 음식과 옷을 입고 다님을 자랑하는 자들도 있다.
    예를 들면 민노당 강기갑 의원 같은 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사실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사기성을 지닌다는 것은
    백번을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겉으로는 서민의 옷을 입고 다니고
    속으로는 호화스런 생활을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기극이다.
    한마디로 위선자들이다.

    민노당 대표를 지낸 권영길을 보자.
    그는 재산이 수십억에 이른다.
    그는 우리처럼 지하철을 타고 다니지 않는다.
    그는 우리처럼 자식들을 기르지 않는다.
    그는 금배지를 달고 비싼 차를 타고, 자식 모두를
    미국에 보내 유학을 시키고 있다.
    스스로 반미운동에 몰입하면서,
    미국으로 자식 둘을 유학 보냈다는 것은
    우리 같은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더구나 그 미국이란 나라가 평소 좌파들이
    침을 뱉고 저주하던 나라가 아닌가.
    추미애도 두 자식 다 미국에 보냈다.
    스스로 빨차산의 자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런 권영길도 자식을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에서 기르고 싶었던가?
    남의 자식에게는 미국을 전쟁광,
    악마의 나라라고 말하고,
    뒤로는 자기 자식만큼은
    미국으로 보내 유학시킨다?
    참으로 기막힌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나오는,
    개고기 같은 행실이다.
    이런 위선자들을 우리네 국민들은 믿고 따르고 심지어
    국회의원으로까지 만들어준다는 현실.
    참으로 웃기는 세상, 웃기는 현실이라고 할 것이다.
    어디 권영길 뿐이랴?
    강기갑 의원도 농민의 옷을 입는다면서
    두루마기를 걸치고 한복을 입지만,
    그 옷 가격이 한 두 푼이 아니라,
    무려 수백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또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전형이다.
    어디 그뿐이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박원순은 기업들로부터
    수십억대의 기부금을 받은 적이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은
    남편과 아들이 미국국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아들은 무상급식까지 해주는 한국학교도 아니고,
    보도에 의하면 3000만원에 이르는
    비싼 등록금 물면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대한민국 좌파들은 지금 지도자급 인물들의
    재산과 가정환경을 조사해 보라.
    만약 필자(筆者)의 말대로
    ‘강남 좌파’들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면,
    당장 좌파활동을 걷어치우고 생업에 종사하라.
    그리고 ‘강남 좌파’들에게 끌려다니면서
    그들의 사복(私腹)을 채워주고,
    나라를 김정일에게 넘겨주는 반역(叛逆)질에서 벗어나라.
    이들은 ‘리무진 좌파’ 혹은 ‘구찌(입) 막시스트’
    ‘샴페인 사회주의자’, ‘캐비어 좌파’ 등으로도 불린다.
    겉으로는 좌파를 자처하면서도
    실제는 부르주아적 생활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
    포장된 이미지와 실제 모습 간의 괴리가 큰 위선자
    혹은 이중인격자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뒤축 떨어진 구두를 브랜드 삼아
    검소와 청렴의 탈을 쓰고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박원순과 유사 '강남좌파'들.
    이들이 부르짖는 구호는 한결 같다.
    가난한 노동자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사회적 약자와 보통시민의 사회적 고충과 애환을
    함께 나눠 가진다는 것이다.
    전부 새빨간 거짓임을
    이제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입으로는 반미를 외치고 있으나
    실은 미국선호사상에 젖어 있고
    미국제일주의에 물든 가증스러운
    이기주의집단에 불과하다.
    입으로는 서민타령을 하고 있으나
    그 누구하나 친서민적 면면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오히려 '강남좌파'답게 허영과 호화로움이 넘쳐 난다.
    지독한 공산치하에서
    "인민은 초근목피로 인해 말라 비틀어져 죽고,
    당간부는 주지육림으로 인해 기름끼에
    쩔어 죽는다"는 얘기가 문득 떠 오른다.
    박원순을 비롯한 ‘강남 좌파’들.
    어찌 이들이 서민과 사회적 빈곤층을
    대변할 수 있으랴.
    이들에게 양심과 진실은 기대할 수 없다.
    오로지 가식과 위선으로 잘 포장된 양두구육.
    그 지독한 눈 속임만이 남아 끝내 우리를 농락하고
    가슴 아프게 할 것이다.

    정재학/프런티어타임스 기고논객
    2011-11-16 12:4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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