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발상전환 하자는 게 선동인가?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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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발상전환 하자는 게 선동? '박원순식 화법' 왜곡하는 시선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동국대 한 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왜 (등록금) 철폐 투쟁을 하지 않느냐"
고 말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이 등록금 철폐투쟁을 선동한 것' 아니냐며 일부 보수 및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앞뒤의 맥락 없이 읽으면 그렇게 해설될 수도 잇지만, 당시 강연을 들었던 기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청중들은 '청년들게게 발상의 전환'을 가져보라는 뜻으로 들었다.
박시장이 시장선거에 나서기 전인 지난 8월 수락해 이루어진 이날 강연의 주제는 '21세기 리더의 자질'이었다. 대학시절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 잘나가던 변호사를 그만두고 시민운동가로 변신한 과정 등 시장 자신의 청년기를 언급하며 비전, 열정, 통찰력, 검허함 등을 리더의 자질로 꼽았다.
박시장은 강연 내내 '남들과 반대로 가라'는 말을 강조했다.
청년에겐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등록금 철폐투쟁'발언 당시 역시 도전정신을 강조하던 대목에서 나왔다.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목을치라"
며 도끼를 앞에 두고 상소를 올렸던 조선 유생들의 例를 들다가,
"대학생 여러분이 등록금 인하 투쟁을 해왔지만, 백날 해도 안된다. 왜 철폐투쟁을 하지 않느냐"
고 말했다. 바로 뒤이어
"독일 가보라, 스웨덴.린란드 가보라, 대학생 등록금 냅니까"
라며,
"등록금은 예산,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비젼의 문제, 가치의 문제"
라고 햇다. 그리고는
"시민들이 깨고 대학생이 새 세상 맞을 준비를 하면 세상이 바뀐다"
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에두르지 않는 박시장의 화법 때문에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부산할 때가 가끔있다. 그의 화법에 익숙한 측근들의 설명을 빌리면
" '이렇게 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브레인스토밍의 하나"
란다. 시민운가 출신 시장(市長)의 화법이 낯설다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세부담률을 거론하면서
"시장이 등록금 철폐 투쟁을 제안했다"
고 정색할 일인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한 학습 도구이자 회의 기법이다.
3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를 전개한다. 중요한 점은 어떤 사람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 다른 참가자가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특정 시간 동안 제시한 생각들을 모아서,
1차, 2차 검토를 통해서 그 주제에 가장 적합한 생각을 다듬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아이디어를 생
산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대중적인 기법이다.
1930년에 알렉스(Alex Faickney Osborn)가 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대학생 둘을 가진 집 중 성별이 다르다면 하나가 군에 갔다오는 사이 다른 하나가 마치고 돈을 벌지만, 둘 다 여식일 때는 무척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공부를 하거나 스펙을 쌓아야 할 때,
없는 집 자식들은 돈을 벌기위해 공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현재 우리 대학사회는 그런 순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오세훈이가 총장으로 있던 그러나 공부잘했던 학생들이 모인 '서울시립대' 학생 1명이 *마트 냉동 창고에서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다 가스에 질식해 죽었습니다.
...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민주국가이지 않습니까.
모두가 배움 앞에서 평등할 권리가 있습니다.
없는 집 자식도 학비 걱정 안하며... 공부 좀 해보자는데...
그게 빨갱이 짓입니까. 2011-11-17 16:15
"대학생 여러분이 등록금 인하 투쟁을 해왔지만, 백날 해도 안된다. 왜 철폐투쟁을 하지 않느냐"
이 말은 결국 목숨을 걸고 등록금 철폐운동을 하라는 말과 무엇이 다를까? 이런 말이 선동이 아니라면
어떤 말을 두고 선동이라고 할까.
여기에서 발상전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가체제개조를 위한 근본적인 발상전환을 하라는 것인지... 묘한 뉴앙스를 남기는 말이다. 2011-11-17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