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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아침에

허태기

view : 1837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옮긴 글

  • 최순심 지우전문포교사님?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1-11-20 23:03 댓글삭제
  • 허태기 감사합니다. 관음화전문포교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11-21 10:30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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