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아침에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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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발랄하게 타오르는 것,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옮긴 글
- 최순심 지우전문포교사님?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1-11-20 23:03
- 허태기 감사합니다. 관음화전문포교사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11-21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