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경사람의 목숨은 깊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보다 더 빨라서 오늘은 살아 있다고 해도 내일은 보장할 수 없으니 어떻게 그 목숨을 믿고 교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 열반경의 부처님 말씀 가슴에 새기며 2011년 12월의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새해 맞을 준비를 해봅니다.. 나무아미타불 합장2011-12-09 21:16
정운환"청강. 허태기" 포교사님의 살아있는 글과 담쟁이덩쿨과 함께 즐감하였습니다.. 추위에 건안하세요...()()...2011-12-09 21:56
허태기사람의 일생은 땅에 떨어지는 즉시
금방 사라지는 진눈깨비와 같고
어제까지만 해도 새로운 한 달인가 싶더니
금새 일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들었다.
오늘도 떠오른 해는 그토록 푸른 시절을
어느새 멀찍이 밀어내어 버리고
새하얀 백발이 되어
눈내린 산의 정상처럼
덧없는 세월 앞에 침묵할 뿐이다.
낡은 것, 지난 일은 모두 비워
새로운 날 새로운 일을 위하여
마지막 남은 한 달 동안 하루하루 최선의 삶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여 버릴 것은 흔연히 버리고
새 해를 맞이하여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깨어있는 삶의 끈을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지우합장.2011-12-10 12:23
허태기감사합니다. 정운환포교사님,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보람찬 하루 되세요. 청강 _()_ .2011-12-10 06:20
허태기사람의 목숨이 계곡물보다 더 빠르다는 말씀 절감합니다.
제 주위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고인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픔을 느낌니다.
남은 여생을 소중하고 보람되게 살아야겠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청강 _()_ .2011-12-10 06:24
허태기정재호 포교사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고하니 감기에 유의하세요.
12월 달력을 쳐다보니 이틀에 한번 꼴로 각종모임을 위한 동그라미가 체크되어 있네요.
대부분 여기저기 문학인들의 년말행사인 것 같습니다.
급류처럼 흘러가는 삶에 묻혀가는 인생이 좋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떨어져 고립된 삶도 이 나이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세월따라 흘러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늘 행복한 날들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2011-12-10 12:18
정재호요즘 계속 이어지는 각종 송년 모임에 살짝 지쳐가면서 느즈막이 일어나 님의 잔잔한 글을 읽게 됩니다.
무엇을 지우고 버리며 또 그 빈 공간에 무엇을 체워넣야 하는지 ,아니 체워 넣을 것은 있는지 참 혼돈스런 세월입니다...침묵으로 일관하기에 양심에 부끄럽고 행동으로 나서기에 용기가 없음을 실감하는 소시민의 일상이 이어지는 하루의 연속입니다..
허포교사님도 피하지 못할 많은 송년모임이 이어 지고 있을 겁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만나시는 벗님네들과 돈독한 우정 깊어지시기를....2011-12-10 10:40
강길형제목:하얀 겨울산.
겨울이 온다
앙상하게 나무잎을 떨 군 나무사이를
구부정하게 돌아 오르다 보면
산새들 둥지만 뎅그마니 남아
새들 울움소리 베어 물고 겨울이 온다
시원스레 부는 바람을 들이키며 헉헉대는 박동소리
온몸이 자르르 도는 등짝에 물기 조용조용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숨숙이고 메마른 잎을 숨긴채
지나가는 발자국을 지켜보며 빙그레 웃는다
어디에서부터 젖어오는 떨림일까
허공을 하강하며 미끄러지는 낙엽사이
아직남아 있는 나뭇잎에서 향기가 난다
계절을 잊은 진달래가 방글방글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나무 밑에 숨어 살며시 꽃을 피운 꽃향기로 가득찬 오솔길
찰각찰각 찍어내는 디카의 셔터처럼
뇌리로 담겨 찍어가는 떨리는 이미지
촉촉히 내리는 그리움 젖어 길고 긴 세월을
겨울잠 준비하는 또 다른 봄을 위한 서곡
겨울 산 모서리에서 부터 눈발이 한 방울
하얀 순백의 나라로 불러들일 준비에 바쁘다
빠른 발걸음 사이 가쁘게 겨울,겨울산
차가움의 하산을 한다. 심강心江2011-12-10 19:05
허태기을씨년하고 앙상한 겨울을 맞이하면서도 삭막하고 부정적인 감정보다 지난계절 아름답게 핀 꽃과 향기가 흐르던 산과 함께 호흡하는 시인의 마음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철 늦게 핀 진달래가 시인을 정겹게 맞이하는가 봅니다. 꽃이 지고 낙엽마저 흩어져 버린 허허한 겨울산이지만 그 빈자리를 백설과 설화가 장엄하게 장식해줄 것이라는 시인의 긍정적인 마음에서 삶의 보람과 무한한 희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니다. 감사합니다.2011-12-10 21:43
변용구길상사 창건 14주년 기념법회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함께 한마음이랍니다. 오늘 뵙지를 못해서 서운했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2011-12-11 21:24
허태기맑고 향기로운 법정스님의 얼이 배인 길상사를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변용구 포교사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그날 저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6사단 신병훈련소의 법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도반의 권유에 의해 처음 간 곳입니다. 사단의 군법당에 잠시들려 군법사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함께 신병훈련소군법당인 '청성마하사'에 갔었습니다. 콘세트막사로 된 건물안에 이날은 150여명의 신병들이 왔었습니다. 많을 때는 300명까지 온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단의 주요 간부들이 불자라 군인가족들이 적극 참여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훈련소 병력의 70%가 군법당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목사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년말 인사이동으로 많은 불자 간부들이 타지역으로 가게 되어 걱정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포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단법당으로 돌아와 법사스님과 연대장, 부관참모, 신도회장 등 여러분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는 스님께서 직접 끊여주시는 무공해커피를 마시고 스님의 함께 신도회장의 안내로 구 철원역이 있 는 두루미회관을 관람하고 평화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 바로 앞에 위치한 간판하나 없는 작은 절인 용화사는 GOP지역안이어서 병사들이 집결할 수가 없어 텅 빈 공간에 부처님과 탱화 몇점만이 걸려있는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는 북방한계선 넘어로 낙타고지와 김일성고지 피의 능선이 눈앞에 와닿았지만 표면상으로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전경이었습니다.
평화전망대에서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휴게소에 들렸더니 마침 그곳 매장에 있는 주인아주머니가 불자였는지 스님을 보시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따끈한 삼지구엽차를 주시기에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가니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먼저 들린 두루미 기념관에서도 안내자가 불자라고 하면서 차를 내어왔습니다.
평화전망대를 뒤로 하고는 스님의 안내로 도피안사에 들려 아름다운 철불을 구경하고 삼배를 올렸습니다. 도피안사의 철불은 발굴 당시 지역사단장의 꿈에 부처님이 현신하여 나를 꺼내달라는 꿈을 꾸고 꿈에서 본 길과 지형을 찾아가보니 폐사지가 있었고 꿈에서 본 곳을 파고보니 철부처님이 원형그대로 묻혀있었다고 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도피안사에서 나와 스님을 사단법당으로 모셔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지장사에 들렸다가 돌아왔습니다. 오가는 도중 철원평야위로 나르는 수많은 철새무리들의 군무와 들판의 군데군데에서 먹이를 찾고있는 백학과 잿빛두루미들을 여기저기에서 가까히 볼 수 있었습니다. 길상사의 창건기념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2011-12-12 11:02
배효준청강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시는 지은분 것이 아니고 읽는 분 것이라지요. 한해를 보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했습니다. 일전 옛날 직장 동료 모임에서 파키슨병으로 고생하는 한 선배가 잔잔한 목소리로 시를 한 수 암송했습니다. 시를 암송하게된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파키슨병은 완치가 않되는 병인데 괴로워만 한다는건 바람직 하지못하고 어떻게 하면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한 결론이 매일 좋은 시를 한수씩 감상하고 외우기로 하고 실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0수정도 암송할 수 있다고하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본인도 경전만 독송하는 것보다 새해에는 좋아하는 시도 함께 암송하기로 했어요.
사랑하는 별하나 / 이 성원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이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떄 부르며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밝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새해에도 청강님의 좋은 시를 통해 포교사들이 행복할 수 있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_()_2011-12-12 21:58
강길형詩는 말씀 言변에 절寺, 절에서 나온 말씀이죠,
詩人은 사람의 心性을 정화 시켜주는 언어의 馬術師 이기도 하고요!,2011-12-13 09:33
금방 사라지는 진눈깨비와 같고
어제까지만 해도 새로운 한 달인가 싶더니
금새 일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들었다.
오늘도 떠오른 해는 그토록 푸른 시절을
어느새 멀찍이 밀어내어 버리고
새하얀 백발이 되어
눈내린 산의 정상처럼
덧없는 세월 앞에 침묵할 뿐이다.
낡은 것, 지난 일은 모두 비워
새로운 날 새로운 일을 위하여
마지막 남은 한 달 동안 하루하루 최선의 삶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여 버릴 것은 흔연히 버리고
새 해를 맞이하여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깨어있는 삶의 끈을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지우합장. 2011-12-10 12:23
제 주위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고인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픔을 느낌니다.
남은 여생을 소중하고 보람되게 살아야겠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청강 _()_ . 2011-12-10 06:24
12월 달력을 쳐다보니 이틀에 한번 꼴로 각종모임을 위한 동그라미가 체크되어 있네요.
대부분 여기저기 문학인들의 년말행사인 것 같습니다.
급류처럼 흘러가는 삶에 묻혀가는 인생이 좋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떨어져 고립된 삶도 이 나이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세월따라 흘러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늘 행복한 날들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2011-12-10 12:18
무엇을 지우고 버리며 또 그 빈 공간에 무엇을 체워넣야 하는지 ,아니 체워 넣을 것은 있는지 참 혼돈스런 세월입니다...침묵으로 일관하기에 양심에 부끄럽고 행동으로 나서기에 용기가 없음을 실감하는 소시민의 일상이 이어지는 하루의 연속입니다..
허포교사님도 피하지 못할 많은 송년모임이 이어 지고 있을 겁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만나시는 벗님네들과 돈독한 우정 깊어지시기를.... 2011-12-10 10:40
겨울이 온다
앙상하게 나무잎을 떨 군 나무사이를
구부정하게 돌아 오르다 보면
산새들 둥지만 뎅그마니 남아
새들 울움소리 베어 물고 겨울이 온다
시원스레 부는 바람을 들이키며 헉헉대는 박동소리
온몸이 자르르 도는 등짝에 물기 조용조용
이름 모를 야생화들도 숨숙이고 메마른 잎을 숨긴채
지나가는 발자국을 지켜보며 빙그레 웃는다
어디에서부터 젖어오는 떨림일까
허공을 하강하며 미끄러지는 낙엽사이
아직남아 있는 나뭇잎에서 향기가 난다
계절을 잊은 진달래가 방글방글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나무 밑에 숨어 살며시 꽃을 피운 꽃향기로 가득찬 오솔길
찰각찰각 찍어내는 디카의 셔터처럼
뇌리로 담겨 찍어가는 떨리는 이미지
촉촉히 내리는 그리움 젖어 길고 긴 세월을
겨울잠 준비하는 또 다른 봄을 위한 서곡
겨울 산 모서리에서 부터 눈발이 한 방울
하얀 순백의 나라로 불러들일 준비에 바쁘다
빠른 발걸음 사이 가쁘게 겨울,겨울산
차가움의 하산을 한다. 심강心江 2011-12-10 19:05
사단법당으로 돌아와 법사스님과 연대장, 부관참모, 신도회장 등 여러분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는 스님께서 직접 끊여주시는 무공해커피를 마시고 스님의 함께 신도회장의 안내로 구 철원역이 있 는 두루미회관을 관람하고 평화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 바로 앞에 위치한 간판하나 없는 작은 절인 용화사는 GOP지역안이어서 병사들이 집결할 수가 없어 텅 빈 공간에 부처님과 탱화 몇점만이 걸려있는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는 북방한계선 넘어로 낙타고지와 김일성고지 피의 능선이 눈앞에 와닿았지만 표면상으로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전경이었습니다.
평화전망대에서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휴게소에 들렸더니 마침 그곳 매장에 있는 주인아주머니가 불자였는지 스님을 보시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따끈한 삼지구엽차를 주시기에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가니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먼저 들린 두루미 기념관에서도 안내자가 불자라고 하면서 차를 내어왔습니다.
평화전망대를 뒤로 하고는 스님의 안내로 도피안사에 들려 아름다운 철불을 구경하고 삼배를 올렸습니다. 도피안사의 철불은 발굴 당시 지역사단장의 꿈에 부처님이 현신하여 나를 꺼내달라는 꿈을 꾸고 꿈에서 본 길과 지형을 찾아가보니 폐사지가 있었고 꿈에서 본 곳을 파고보니 철부처님이 원형그대로 묻혀있었다고 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도피안사에서 나와 스님을 사단법당으로 모셔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지장사에 들렸다가 돌아왔습니다. 오가는 도중 철원평야위로 나르는 수많은 철새무리들의 군무와 들판의 군데군데에서 먹이를 찾고있는 백학과 잿빛두루미들을 여기저기에서 가까히 볼 수 있었습니다. 길상사의 창건기념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2011-12-12 11:02
본인도 경전만 독송하는 것보다 새해에는 좋아하는 시도 함께 암송하기로 했어요.
사랑하는 별하나 / 이 성원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이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떄 부르며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밝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새해에도 청강님의 좋은 시를 통해 포교사들이 행복할 수 있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_()_ 2011-12-12 21:58
詩人은 사람의 心性을 정화 시켜주는 언어의 馬術師 이기도 하고요!, 2011-12-13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