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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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 청강 -
하얀 이름으로
널 손짓하니
분분히 메밀꽃 되어
마음껍질 사르르 벗기면서
순결한 나신으로
포근히 나를 감싸 안는다.
너와 내가
하나 될수록
세상은 고요에 들고
목련은 침묵에 짓눌려
하얗게 눈물짓는다.
[20091230]
- 허태기 금년 겨울에 접어들어 눈이 내려 서울시가지를 하얗게 덮는 모습은 처음인가 봅니다. 2011-12-21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