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과 함께 남북갈등 털어내야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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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은 ‘화쟁사상과 불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관계는 화쟁(和諍)과 중도(中道)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시대는 남북 간 냉전의 종언을 의미하니, 그의 죽음과 함께 그간의 해묵은 갈등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은 종파불교가 유행하던 삼국시대 말기, 이를 모두 수용하고 통합하기 위한 논리다. 법륜스님은 “종파들의 사상은 완전히 다른 듯하지만 구체적인 현실의 지평에서 보면 결국은 부처님의 진리라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쟁은 욕망에 집착하는 쾌락과 욕망을 억제하는 고행이 아닌 제3의 길,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중도와 맥락이 닿는다.
이를 남북관계에 대입하면 “보수단체는 6.25사변 당시 국군포로 송환을 주장하고 진보단체는 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며 서로 충돌하고 있지만, 분단의 희생자란 관점에서 바라보면 결국 인도주의라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문제와 관련된 ‘남남갈등’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실상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식견과 용기가 부족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없으니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화쟁의 현실적 모습을 “며느리의 하소연에서 시어머니의 심정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자발성과 집중, 지속성이 통찰력을 얻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의 관계는 그런 갈등관계가 아닌 무력으로 서로 대립하는 긴장관계이고 적대적 관계입니다. 남북한의 실정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스님께서 알다시피 우리는 맨날 얻어터지는 입장이고 북한은 늘 핑게와 기회만 있으면 두들겨 패는 무작스러운 깡패집단 입니다.
우리국민중 그 어느 누구도 북한을 공격하거나 동족간에 전쟁을 원하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인민의 고혈을 빨아가며 130만 군대를 양성하고 있으며 비행기와 탱크 각종 포, 미사일 등 남한의 3~4배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고 그 것도 모자라 핵무기에 화생방 무기까지 어마어마한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님! 북한이 그렇게 경제가 어려워 전국민이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그들은 무엇때문에 그런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남한과 평화공존을 위해서 그런 것입니까?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남한과의 평화공존이나 평화적통일협상은 그들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이라는 것을 북한의 집권층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동서독의 평화통일이후 공산당의 고위층들이 어떻게 숙청되고 몰락되었는지를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님 그런 그들이 우리와 평화협상을 하고 평화통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럴 의사가 있으면 당장 무장병력을 반으로 줄여도 문제가 없겠지요. 왜 그러지 않고 오히려 선군정책을 강화하고 있을까요?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남한의 무력통일 입니다. 그들은 미군만 남한에서 철수하면 대남적화통일은 식은 죽먹기로 알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남한은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끼껏해야 소수의 장비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유사시 미군의 어마어마한 군사력 보복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남한의 좌빨들로 하여금 어떻게든 반미감정을 부추겨 미군이 철수하도록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기에 춤추는 꼭두각시들이 남한의 소위 진보주의자들입니다.
전쟁 의지면에서도 북한과는 비교가 안되게 패배의식과 무사안일의식에 묻혀있습니다.
지난 연평도 사건시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시지요. 부모들이 전방 지휘관에게 전화로 제발 전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화공세를 퍼부었다는 얘기를.. 전전 서울시장 선거때 한명숙후보가 한 연설 기억하시지요? 전쟁이냐? 평화이냐?면서 국민들을 선동한 사실을..
이와반대로 북한의 인민들은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지금의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남한의 풍부한 먹거리와 편의시설 회사 공장 주택 등 남한사람들이 누려온 모든 것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판에 전쟁이 나면 누가 죽기살기로 전쟁에 임할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뻔한 것입니다.
스님! 화쟁? 중도? 그런 말씀은 종교간이나 이웃간에 들려줄 수 있는 말입니다.
전체 인민을 굶기면서 까지 대량살상무기를 엄청난 돈을 들여 개발하고 무장한 북한정권이 남한과 화쟁이나 하고 중도나 지키기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보십니까? 스님, 신도들에 먹히는 자비의 말씀은 북한당국에는 잠꼬대로 들릴 뿐입니다. 오히려 스님의 그런 순진한 마음과 말을 이용할 뿐입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통찰력을 제대로 가질려면 보다 넓은 안목으로 정견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화! 평화! 화합! 이런 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진심으로 바라는 말들입니다. 저도 그렇게 된다면 홀랑벗고 종로거리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입니다.
국가간의 일은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상대가 칼을 놓아야 안심하고 이쪽도 방패를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님을 자비의 마음으로 이쪽이 무장해제부터 먼저 하라고 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무장해제는 일방적인 항복과 직결된다는 것은 알고 계시겠지요.
“김정일 시대는 남북 간 냉전의 종언을 의미하니, 그의 죽음과 함께 그간의 해묵은 갈등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고 하셨나요? 꼭 지난 좌익정권시절 어떤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고 와서는 이제는 전쟁이 끝났다고 하는 소리와 비슷하네요.
김정일이 죽어서 남북한의 냉전이 끝났다고요? 스님!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종북좌빨들과 얼치기 진보주의자들이 스님의 말씀을 핑게로 대북정책에 대해 왈가불가하며 씨끄럽게 할 것입니다.
스님! 종교에 대한 문제를 군인이 왈가왈부하면 스님은 어떻게 되는지요?
이일이 옳다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지요?
반대로 국방과 안보나 국정에 대한 문제를 스님이 왈가왈부하셔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저 원론적인 입장에서 가볍게 한마디하시는 것이야 상관없겠지요. 지나친 개입은 금물입니다.
스님은 편안히 앉아서 수행하시고 중생들에게 존경받으면서 법문이나 들려주시면 되지만
군인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오늘도 추운 산꼭기나 바다에서 목숨을 걸고 임무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이나 한 말씀 하시지요. 2011-12-26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