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伽山堂 智冠 大宗師 遺訓狀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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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옥 연구실장에게 가산대사림 완간 책임 맡긴다 | |||||||||||||||||||||||||
"수행자 본분과 출가 초지를 망각하지 않도록 하라" 지관 대종사는 다비식을 간소하게 치르고, 고옥 연구실장에게 가산불교대사림 완간을 위해 가산연구원 책임을 맡긴다고 유훈했다. 또, 문도들에게는 출가한 초지를 망각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하는 등 7가지 항목으로 유훈을 남겼다. 지관 대종사는 가산불교대사림을 완간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가산불교대사림의 완간 책임을 연구실장 고옥스님에게 맡기고, 문도들은 일체의 간섭을 하지 말라고 유훈했다. 지관 대종사는 “(가산불교대사림이)아직 남은 8, 9권을 완간하여 부처님께 고하고 죽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지만 그러나 이는 내 마음대로 좌우할 문제가 아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관 대종사는 “앞으로 연구원 사업이 중단되지 않기 위해 현재까지 맡아온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의 고옥 현원 연구실장에게 대사림 완간을 위해 연구원 책임을 맡기노니 현재 이 사업을 같이 해온 김영욱 박사와 한명숙 박사를 비롯하여 이 사업을 초기부터 협조해온 여러 교수님(연구원)들이 이 사업이 장애없이 지속되도록 종래와 같이 적극 협조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도들에게는 “이 사업이 외세의 간섭과 지장이 없기를 바라는 한편 나의 문도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참여하려거나 간섭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경국사(금강반야대)의 내 방에 있는 책과 소지품은 모두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 기증한다”고 유훈은 남겼다. 또, 문도들에게는 수행자 본분과 출가 초지를 망각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지관 대종사는 “문도들은 항상 문중의 화합을 도모하고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되 권력분야와 파벌조성에 집착하지 말고 수행자의 본분과 출가한 초지를 망각하지 않도록 하라”고 유훈했다. 지관 대종사는 다비는 간소하게 치를 것을 함께 당부했다. 지관 대종사는 유훈의 첫 번째로 “다비식은 어디에서 하든 간소하게 치르되 영단의 꾸밈과 차림세의 몇 가지 상여의 장엄, 화장대의 꽃장엄도 일체 하지 말고 다비장까지 참여한 조객들에게는 점심을 대접하라”고 당부하고, “다비하는 사찰의 사중에 대해서는 추호의 피해도 끼치지 말고,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금일억원을 맞상좌인 세민에게 맡기니 장례비에 보태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관 대종사는 고향 땅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 등록한 사실과 보은탑을 세우고 탑 아래 지관 대종사의 속가 조부모와 부모님의 유골을 봉안한 사실도 밝혔다.
하경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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