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게시판

나를 찾아 떠나는 길

김혜숙

view : 2127

 

나를 찾아 떠나는 길

                    -월정사에서 적멸보궁까지

 

慧泉김혜숙

 

 

 

전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마음을 헹구고

진신사리 구층 석탑

불멸의 꽃을 보듬네

 

이마에 캄캄한 미혹을 더듬는

등불을 켜고

오대산 다섯 봉우리

중대 높은 곳에 좌정하신

아득한 그리움을 만나러 가는

삼 십리 순례길

거친 숨소리 샐 때마다

계곡을 흐르며 나를 치는

물의 죽비,

외호하는 나무 신장

 

허물어지고 허물어지며 올라

동그랗게 엎드린 적멸은

텅 빈 허공이었네

 

금빛 부처 한 분

가슴에 살아 숨쉬네

 

  • 허태기 진신사리 구층탑에 진신은 없고
    오래된 뼈쪼각만 세월을 지키네.

    사리탑을 보고 또 무엇을 보았는가?
    부처를 보았는가 그림자를 보았는가

    그대가 본 사리탑을 태워서
    그대안의 부처님을 밝혀보게나. _()()()_
    2012-02-07 10:41 댓글삭제
  • 김영만 法界로 가는길

    甫剛 김영만

    대지위 우뚝 선 자리
    무지갯빛 봉우리되어
    억겁의 세월 속
    많은 세월을 간직한체
    산아래 고요함을
    듬뿍 담아서 늘 신비함과
    아련함을 토해내는 너.

    비장함을 간직한
    장수의 고함소리
    난세의 영웅 되어
    세월을 멀리한 체
    그대로 산 허리
    고목에 달린
    잎새의 반짝임이어도.

    천하의 雲霧를 벗삼아
    三界를 유희하고자
    法 하나 헤아리며
    미소를 머금은 체
    힘껏 펼쳐보는 너.

    非想非非想處의 세계 넘어
    둥근 듯 보여지는
    法身의 실체
    미간 백호되어
    온 법계 가득하네.

    - 2005년 12월 19일 00시 15분 -

    추: 어제 개운사 대웅전에서 참 반가웠습니다. 아미타불 _()_
    2012-02-07 11:14 댓글삭제
  • 김혜숙 연꽃대좌 위에 세워진 불도들의 신앙의 표상,
    그 장엄과 우아한 조형미 안에 새긴 치열한 정신을 보듬어 보았지요.

    2010년 팔제계수계 후 밤을 새운 순례길은 제안에 불성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시각을 담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_()_
    2012-02-07 15:07 댓글삭제
  • 김혜숙 답 詩로 내려주신 우주에 가득한 법계로 가는 길 감사히 받습니다.

    어제 수승한 포살법회 감동으로 동참했습니다.
    바삐 내려오느라 황급한 인사만 드렸습니다_()_
    2012-02-07 12:12 댓글삭제
  • 한애경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합장 2012-02-09 19:05 댓글삭제
  • 김혜숙 한 송이 꽃 같이 아름다운 한애경 포교사님, 부족한 글에 마음 내려주시어 감사합니다.
    2박3일 컴도 없는 곳에 다녀와 이제야 답신을 봅니다_()_
    2012-02-11 22:38 댓글삭제

자동입력방지 스팸방지를 위해 위쪽에 보이는 보안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