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길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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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길
慧泉김혜숙
전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마음을 헹구고
진신사리 구층 석탑
불멸의 꽃을 보듬네
이마에 캄캄한 미혹을 더듬는
등불을 켜고
오대산 다섯 봉우리
중대 높은 곳에 좌정하신
아득한 그리움을 만나러 가는
삼 십리 순례길
거친 숨소리 샐 때마다
계곡을 흐르며 나를 치는
물의 죽비,
외호하는 나무 신장
허물어지고 허물어지며 올라
동그랗게 엎드린 적멸은
텅 빈 허공이었네
금빛 부처 한 분
가슴에 살아 숨쉬네
오래된 뼈쪼각만 세월을 지키네.
사리탑을 보고 또 무엇을 보았는가?
부처를 보았는가 그림자를 보았는가
그대가 본 사리탑을 태워서
그대안의 부처님을 밝혀보게나. _()()()_ 2012-02-07 10:41
甫剛 김영만
대지위 우뚝 선 자리
무지갯빛 봉우리되어
억겁의 세월 속
많은 세월을 간직한체
산아래 고요함을
듬뿍 담아서 늘 신비함과
아련함을 토해내는 너.
비장함을 간직한
장수의 고함소리
난세의 영웅 되어
세월을 멀리한 체
그대로 산 허리
고목에 달린
잎새의 반짝임이어도.
천하의 雲霧를 벗삼아
三界를 유희하고자
法 하나 헤아리며
미소를 머금은 체
힘껏 펼쳐보는 너.
非想非非想處의 세계 넘어
둥근 듯 보여지는
法身의 실체
미간 백호되어
온 법계 가득하네.
- 2005년 12월 19일 00시 15분 -
추: 어제 개운사 대웅전에서 참 반가웠습니다. 아미타불 _()_ 2012-02-07 11:14
그 장엄과 우아한 조형미 안에 새긴 치열한 정신을 보듬어 보았지요.
2010년 팔제계수계 후 밤을 새운 순례길은 제안에 불성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시각을 담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_()_ 2012-02-07 15:07
어제 수승한 포살법회 감동으로 동참했습니다.
바삐 내려오느라 황급한 인사만 드렸습니다_()_ 2012-02-07 12:12
2박3일 컴도 없는 곳에 다녀와 이제야 답신을 봅니다_()_ 2012-02-11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