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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의 이해]6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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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이후 관세음보살]이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즉,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五蘊)이 모두 공(空)함을 보고 일체의 고액에서 벗어났다’는 
반야심경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나머지 뒷부분은 이 사실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은
관세음보살이 일체의 고통과 액난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의 장면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심오한 지혜(깨달음의 경지)를 닦음으로서

오온(五蘊)이 모두 공(空)한 것임을 보았고, 그로 인해 일체의 고액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승보살의 주요한 수행 덕목인
‘반야바라밀다’라는 것은 어떠한 수행을 말하는 것일까?
반야바라밀이란, 말 그대로 해석한다면,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는 깊고도 수승한 지혜’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의 도리, 연기의 이치, 무아, 무자성, 중도의 이치를
올바로 조견(照見)할 수 있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진리를 밝게 깨칠 수 있는 지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 연기, 무아, 중도, 무자성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실천적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오온은 모두 공이고, 연기된 존재이어서
어떤 것에도 집착할 바가 없으므로 무집착(無執着)이며,
어떤 대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라고 하는 분별을 지을 필요가 없으므로 무분별(無分別)이고,
그러므로, 공의 세계에서는 어떤 것도 얻을 것이 없는 무소득(無所得)이며,
무소유(無所有)의 세계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의 삶은 온갖 대상에 ‘집착’하고,
머리속으로 사량(思量)하고,‘분별’하며,
보다 많이 얻으려는 ‘소유’의 관념에 노예가 되어 있다.

이는 바로 공의 이치, 연기의 도리를 모르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비추어 봄[조견]으로써,
확연한 지혜[반야]를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생사가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오를 수 있게 되는 것[바라밀다]이다.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의 수행이다.

즉, 반야바라밀다 실천 수행의 핵심은 ‘무집착, 무분별, 무소득’인 것으로 

그것은 바로 어떤 것에도 집착할 바가 없다는 공의 도리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생활 수행, 마음 공부는 집착을 놓아버리는 방향으로 닦아가야 하는 것이다.

일체의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放下着)이야말로

공의 세계, 연기의 세계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수행이다.

  • 김영만 감사합니다. 반야심경 _()_ 2012-02-10 13:09 댓글삭제
  • 허태기 관심있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반야심경은 근본불교와 대승불교를 막론한 불교교리의 핵심을 담은 경전입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 이해함은 곧 불교의 바른 이해와 직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2-02-11 12:38 댓글삭제
  • 허태기 照見五蘊皆空~~ 2012-02-12 18:19 댓글삭제
  • 김혜숙 행심반야바라밀다시_()_ 2012-02-12 14:34 댓글삭제
  • 최순심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저~피안의 언덕을 넘어~~~ 2012-02-13 20:55 댓글삭제
  • 허태기 관음화님 오랫만에 들리셨네요~~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2012-02-13 21:33 댓글삭제
  • 박춘희 감사합니다. 행심반야바라밀다시... 2012-03-15 20:57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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