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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月 雪

허태기

view : 1905

 

二月 雪

 

               - 청강 -

 

 

2월의 오르막을

비로 흠뻑 적시더니

오늘은 눈가루를

지천에 뿌려댄다.

 

종일 비를 뿌려도

미몽 속에 잠긴 모습 

안타까워

 

희디 흰 팔소매

걷어 부치고

망울 없는 가지에

서둘러

하얀 꽃을 폴폴 피운다.

 

청매화 백매화

맵시 다듬고

꽃 향도 상큼하게

육출로 흘긴다. 

 

 

[20100211]

  • 허태기 육출(六出) - 육각형 모양을 띈 눈송이.

    2년전 이맘 때에도 비를 뿌렸다가 눈이 흠뻑 내리는 등, 날씨변화가 많았는데..
    세월은 이렇게 반복하면서 흘러가는 것인가! 머지 않아 봄은 성큼 다가오겠지..

    창가의 베란다에는 일년생 화초에서 벌써 하얀 꽃이 앙증스레 피어나고 있으니.
    봄이 오니 꽃이 피는지? 꽃이 피니 봄이 오는지?
    2012-02-18 09:18 댓글삭제
  • 허태기 배경음악이 깔려있습니다. ^^*~ 2012-02-18 09:20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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