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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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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 청강 허태기

 


이른 아침부터

새록새록 내리던 봄비가

겨울 꿈 깨우고


잿빛 갈증을 한꺼번에 해소하려는 듯

온종일 마른 가지들을 흠씬 적시고는

생명 머금은 대지 속으로 촉촉이 스며든다.


우산을 두드리며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무심히 바라보노라면


파란 미소 지으며

누군가 성큼 들어설 것 같은

막연한 기다림이

뭉클 솟아오른다.

 

  • 김영만 봄비 갈애의 대지를 촉촉히...
    잠시 봄비 내림에 마음을 내어봅니다.
    감사합니다. _()_
    2012-03-24 12:02 댓글삭제
  • 허태기 댓글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요. _()_ 2012-03-25 00:5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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