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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는 따뜻한 마음이다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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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는 따뜻한 마음이다

 

요즘 대세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진정성을 많이 생각한다.

한곡의 노래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다. 그래서 작은 표정하나

발음 하나에도 진실한 감정을 담을 때 공감을 얻는 것이다.

 

세상사가 그렇다면 법문이나 기도는 더욱 그렇다.

겸손한 마음을 담지 못하는 한 그 어떤 감동도 줄 수 없다. 그래서 찰나의

삶을 진실 자체로 대면해야 한다. 어느 듯 세월이 흘러 연륜도 쌓이고 다양

한 경험을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삶의 기준이 생겼다.

 

첫째는 시간 지키기다.

법회나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는 물론 행사의 시작시간을 생명처럼 생각

한다. 특히 108산사순례의 출발시간은 엄격하다. 왜냐하면 시간을 지킨다

는 것은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것 이상의 더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둘째는 진실이고 진정성이다.

매사에 얼마나 최선을 다 하느냐에 따라 감동이 달라진다. 모든 공연의 연주

자들이 마음을 쏟는 만큼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이 증명한다. 매년 반복되는

연중행사라도 타성에 젖어 전통에 안주하면 도태된다. 늘 새롭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어야 발전한다.

 

셋째는 배려다.

어떻게 하면 저들을 편안하게 해줄까를 고민하면 그들의 기쁨이 곧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렇다면 분명 스님들의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도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교는 시간을 지키는 책임감

과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이 포용과 배려라는 마음을 만나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포교방법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다. 

 

- 부산 홍법사 주지 및 논설위원 심산스님 / 불교신문(2012. 4. 4)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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