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게시판

전 노동당공작원의 폭로

허태기

view : 3112

前 노동당공작원 "통합진보당이 북 지령 따라 3대세습 비판 않는 이유는"

조선닷컴

기사

입력 : 2012.04.17 09:27 | 수정 : 2012.04.17 09:32  

북한 노동당 소속 대남 공작원이었던 김동식씨. /조선일보DB

북한 노동당 소속 대남 공작원이었던 김동식(47)씨는 "1990년대 초 북한 노동당이 남한 내 지하세력에 '부자세습, 주체사상, 정치체제, 북한 인권, 북한 지도자 등 5가지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말라'는 지령(가이드라인)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통합진보당이 김정은 3대 세습 문제나 탈북자 북송 등 북한 인권에 대한 지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때부터 통진당의 궤적을 보면 지도부 중 일부가 북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그런 게 아니라면 통진당 인사들이 북한 문제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남한 내 지하세력은 북한 노동당에 "동유럽이 무너지고 북한 국력은 약해지면서 북한에 대한 여러 비판이 제기되는데 무작정 버티기가 난감하다. 어느 정도까지 북한 비판에 동참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전달했고, 당시 북한 노동당은 내부 토론 끝에 북한의 경제난을 포함해 일반적인 것은 비판해도 좋으나, 위 5가지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려 보냈다.

그는 통진당의 핵심 멤버인 ‘민혁당’ 출신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민혁당은 1992년 결성된 지하당이며 통진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석기 씨, 이의엽 현 통진당 정책위의장, 19대 총선에 울산 북구에 출마한 김창현 전 구청장 등이 민혁당 출신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사회문화부 대남공작과 소속이었던 김씨는 1990년과 1995년 두 번 남파됐으며 1995년 충남 부여에서 총격전 끝에 붙잡힌 뒤 남한에 정착했다. 대남공작과는 남파공작원이 포섭해 온 남한 내 지하 세력을 관리하고 보고받고 지령을 내리는 일을 한다.

김씨는 "북한에선 1990년대 초반 지하조직은 유지하되 노동당의 지시를 받는 대중혁신 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전락을 바꿨다. 폭동, 쿠데타, 전쟁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한 번에 정권을 바꾸는 일이 힘들어지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해 서서히 정권을 뒤집자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동입력방지 스팸방지를 위해 위쪽에 보이는 보안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