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입적한 조계종 원로의원 활산당 성수대종사의 분향소가 설치된 통도사 설선당에는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조계종 원로의원 활산당 성수대종사가 4월15일 통도사 관음암에서 입적한 가운데, 대종사를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와 문도 스님들은 오늘 오전 통도사 설선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고 있다.

영축총림 방장 원명스님이 분향소 설치를 꼼꼼하게 지도하는 등 총림 차원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분향소 설치 후 첫 조문은 방장 원명스님이 했으며, 이어 울산 석남사 선원장 법희스님과 주지 도수스님 등 석남사 대중 스님들이 향을 사르고 대종사의 원적을 추도했다.

또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주지이자 불교신문사 사장 수불스님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대종사의 법구는 통도사 관음암에 안치돼 있으며, 분향소인 설선당에는 현재 조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종사 입적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활산당 성수대종사 원로회의장 장의위원회는 대종사의 임종게를 발표했다. 성수대종사는 “다른 것 버리고 보물을 찾아라”며 “우주만물이 모두 열반이로다”고 전했다. 또 “시방세계가 눈을 깜박이는 순간 다 보아도 모자라는데 무엇이 그리 바쁜가”라며 “욕심 낸다면 내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 될 것”이라고 후학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성수대종사의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10시 통도사 대웅전 앞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대종사의 다비는 통도사 연화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통도사 설선당에 마련된 성수대종사 분향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