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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하나님이 이미 떠났고,미국에서는 떠나고 있고,한국에서는 떠날준비를 하고있다.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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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대형교회, 목사가 정신차려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2.04.23 00:24 / 수정 2012.04.23 00:26
신준봉
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세계적으로 교회는 현재 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하나님이 이미 떠났고, 미국에서는 떠나고 있고,
한국에서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기독교 전문지의 기자가 “요즘 유행하는 우스개”라며 들려준 얘기다. 영성(靈性)의 전반적인 퇴조, 그에 따른 교인 감소라는 지구촌적인 현상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다. 교인 숫자(2005년 기준 861만 명)나 응집력에 관한 한 여전히 막강한 현실을 고려하면 이런 교회 위기론이 섣부른 진단인지, 뼈아픈 지적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1960~80년대 한국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떠올리면 위기론은 그만큼 난데없다. 또 같은 이유로 위기론이 부른 파장도 큰 것 같다.

 위기론은 단순히 말로만 전파되지 않는다. 책으로도 실어 날라진다. 진보 성향의 신학자 김진호씨가 최근 출간한 『시민 K, 교회를 나가다』(현암사)도 그런 책 중 하나다.

 ‘K’는 ‘코리아(Korea)’의 이니셜 혹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姓氏) 중 하나인 ‘킴(Kim·김)’의 이니셜일 게다. 익명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주체를 제목에 내세운 책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한국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 그 욕망의 사회학’. 부제(副題)에서 책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난다. 김씨는 한국 교회 압축성장의 양상과 배경, 위기론을 부른 요즘 교회의 실태, 해결책 등을 3부로 나눠 소개한다. 그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건 한국 교회의 지나친 성장 제일주의다.

 그중 2부, 요즘 실태의 내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 같은데 모아 놓으니 문제점이 있다. 우선 요즘 목사는 설교를 차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다. 예배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데다 개척교회의 경우 교인 전도에 상당한 정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목사를 대신해 석·박사 과정 신학생들이 설교 원고를 써주는 경우도 있단다. 그나마 성경의 자구 해석에 치우친 설교 내용은 신도들을 감동시키기 어렵다. 그러니 신자의 마음은 멀어진다.

 가장 먼저 매를 맞아야 할 곳은 역시 대형교회라고 생각한다. 덩치가 큰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도 오히려 세습 등의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과거 대형교회에서 일했던 목사 C씨는 “최근 대형교회들은 새 신자를 늘리기보다 작은 교회의 신자를 받아들여 규모를 키우곤 했다”고 말했다. 신자들이 큰 교회로 옮기겠다는 데야 어쩔 수 없지만 풀뿌리 교회가 위축되면 그 다음은 대형교회 차례라는 얘기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를 다니는 40대 초반의 평신도 P씨. 그에게 교회는 고향 같은 곳이다. 90년대 중반부터 다녔고, 아내도 교회에서 만났다. 그런 그지만 “갈수록 신앙이 조직적으로 관리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슬슬 들리는 교회 세습설도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결국 칼자루를 쥔 건 목사 쪽이다. P씨 같은 이가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민 K…』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듯싶다.

  • 강길형 20세기 최고 인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20세기 최대사건은 1,2차 세계대전 또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이 아닌 불교가 핵폭탄보다 더큰 위력으로 서양에 들어간다고 예언한바있다,
    그 현실이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한 유럽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고,
    서양인들이 템플스테이 불교체험하러 한국에 밀려들어오고 있다.
    2012-04-23 09:26 댓글삭제
  • 허태기 교회나 사찰이나 성직자가 부패하면 신도들이 서서히 등을 돌리게 마련이다.
    한국교회나 기독교가 망하리라는 생각은 현 시점에서는 망상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종교별 국회의원 당선자 비율을 보면 개신교 41.06%(101명), 천주교 23.58%(58명)으로 기독교인이 65%(159명)인데 비해서 불교는 13.82%(34명)이다. 여전히 삼등 종교인 셈이다. 그나마 불교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불교인 국회의원 당선인원이 34명중 30명이고 통합민주당은 겨우 4명에 지나지 않는다. 서양인들의 불교체험 호기심은 어디까지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체험동기로 보아야 할 것이다. 서양인들은 한국인처럼 특정종교에 그처럼 목매달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의 개신교는 점차 쇠퇴할 것이다.
    지나치면 반드시 기우는 것이 세상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인원이 불교로 올 것이라는 것도 아전인수다. 그들은 아마도 대부분 성당으로 갈 것이다.

    그만큼 캐도릭의 신부들이 보다 절제된 인격과 인간친화적인 성품으로 대중에게 닥아서고 있기때문이다. 한국불교는 중국불교의 영향을 받아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차별적이다. 수행자들의 이런 근본적인 마인드의 변화가 없이는 한국불교는 늘 삼등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2012-04-23 11:51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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