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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총무원장은 자성하고, 용퇴하는 게 옳다(일간지 사설).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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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불교 조계종 고위급 승려들의 도박 등의 추문을 접하며 갖게 되는 배신감은 현재(現在) 기득권 방어에 결사적인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에게서 받는 불편함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다.

 

 진보진영의 추태는 어차피 어지럽기 마련인 세속적 정치판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인 반면, 종교계 상층부의 추태는 이들에게 영혼을 위탁하고 위로를 구하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제와 승려들을 부처와 신, 그리고 인간 사이의 전달자로 간주해 깊은 존경심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무니다.

 

 백양사 도박 폭로로 촉발된 불교계 추문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수좌 스님들이 자승 총무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선원禪院에서 수행에 전념하는 승려로 종단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수좌 10명은 엊그제 '부처님 오신 날 목 놓아 통곡하며'란 성명을 냈다.

 

...

 그러나 지금 조계종 상층부에서는 이들 수좌와 사부대중들이 바라는 것과 반대로 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자승 총무원장도 반성의 빛을 보이기보다는 시종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니다.

 

며칠 전 부처님오시날 기념 연등축제 때는 연등을 들고 태연자약하게 행진했다고 한다.

 

총무원 대변인을 일주일 만에 교체한 것도 총무원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승려들의 음주 도박 동영상 사건으로 시작된 종단의 치부가 총무원 지도층의 비리로 번지면서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는데, 총무원장은 '항상 자신의 허물을 보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대중의 번민과 고통을 치유해야할 승려의 본분을 되찾기 위해선 그 스스로 의혹을 밝히고 참회와 용퇴로 거듭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번처럼 잇달아 폭로된 고위급 승려들의 파계행위는 지금까지 음주, 흡연, 도박 등으로 망신살을 뻗친 일반 승려들의 파계행위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만큼 철저히 파헤쳐 싹을 도려내야 한다.

 

조계종은 진정으로 자정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세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보듬어 주는 종교의 사명감을 망각한다면 종단의 미래는 없다.

사흘 후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에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탐진치를 떨쳐버리라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봉축법어가 부끄럽지도 않는가.

  • 강길형 성호 스님은 특히 자신이 제기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의 '룸살롱 성매수' 의혹에 대해 "신밧드 룸살롱은 스님 90%가 단골"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자를 바꾸라고 시키는 것을 자승 스님이 제일 잘한다"고 폭로했다. 2012-05-24 20:45 댓글삭제
  • 최순심 지옥과 극락은 존제하는가.손이 아무리 넒고 큰들 하늘을 가릴수는 없는것.~~~~~ 2012-05-24 22:28 댓글삭제
  • 허태기 자승스님? 자성(自省)스님? 2012-05-26 09:51 댓글삭제
  • 강길형 자승 총무원장 “임기 연연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2012년 05월 2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스님이 “재임에 관심 없고,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108회 참회 정진’ 자리에서다. 스님은 또 “저의 부덕함으로 스님네에게 많은 아픔을 줘서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6월 초 종단 쇄신안을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임기 중 재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승려 도박 동영상을 폭로한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 자승 스님 등을 조계종 호법부에 고발하는 과정에서 종무실장 이모씨를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기고자 : 신준봉
    2012-05-26 10:28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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