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일에 참회할 수 있는... 우리 불교에는 미래가 있습니다.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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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계파해체, 기득권 버리고 개혁 나서라" 사부대중 연대회의, 근본적 혁신 촉구 불교계 승가 . 재가 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청정성 회복과 정법(正法) 구현을 위한 사부대중 연대회의(사부대중 연대회의)'가 24일 출범식을 가지고 승단의 청정성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혁신 단행을 종단 집행부에 요구했다. 조계종의 전국 25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최근 사태를 참회하는 의미에서 25일 오전 7시 20분부터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참회 정진'을 할 예정이다. 사부대중 연대회의는 24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종단 스님들의 범계행위에 대해 불교공동체의 일원으로 깊이 참회한다"며,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고 정법 구현을 위한 근본적인 혁신을 단행할 것을 종단 집행부에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종단의 총무원, 본사 주지, 종회의원과 주요 사찰 소임자는 무소유 정신에 입각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단 개혁에 앞장서라"며, "종단의 대의입법 기구인 중앙종회는 권력화, 이익집단화한 계파를 즉각 해체하고 개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또 범계행위를 근절하는 쇄신책 마련을 위해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진상조사 및 대책위원회 구성, 사찰 재정의 투명성과 체계적 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사부대중이 함께 운영하는 사찰공동체 방안마련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근본적 혁신 없이는 한국 불교의 미래가 없어 필사즉생의 절박감으로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종단 쇄신안 마련과 더불어 종단의 문화와 제도.의식 개혁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상임공동대표로 추대된 만초스님(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은 "사부대중이 모두 참여해 청정성 회복과 정법 구현을 하기위해 연대회의를 결성했다"며 "스님들의 추문에 실망과 분노까지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승풍 실추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흠 공동집행위원장은 "연대회의는 쇄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실천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총무원장 스님도 쇄신의 걸림돌이 된다면 퇴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들의 '108참회 정진'은 이미 108참회를 하고 있는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정진에 동참하는 형식이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종단 문제로 한 곳에 모여 참회정진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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