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이 필 때면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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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이 필 때면
- 청강 허태기 -
라일락꽃이 필 때면
자주 빛 몽우리에 새겨놓은
젊은 날의 추억들이
달콤한 향기로 피어오르네.
하얀 세라복 사이로
꽃 봉오리처럼
봉긋한 그녀 젖가슴은
사랑으로 가득하였고
부드러운 입술은
뜨거운 믿음이었네.
풋풋한 살 내음은
라일락 향기처럼
싱그러웠고
그녀의 작은 숨결은
자장가처럼 편안하였었네.
라일락꽃이 질 무렵
그녀는 떠났지만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그녀를 기다렸네.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아있어
라일락 꽃이 만발할 때면
풋사랑의 향기가
지난날의 푸른 꿈으로
아련히 묻어나네.
[20110521]
라일락은 정말 향기가 좋은 꽃입니다. 마치 첫사랑의 향기처럼... ^^ 2012-05-25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