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사(金仙寺) 가는 날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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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쾌청한 하늘을 본다.
수많은 건물들, 차량들이 내품는 매연이 뒤덮은 우중충한 하늘이 이틀간 내린 비로 파란 창공을 드러낸다. 푸른 하늘을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후련하다. 마음 밑바닥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숲은 더욱 푸르고 먼 산이 가깝게 다가선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멸치국수집에서 점심으로 국수를 사먹고는 전철을 타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2시경에 강길형포교사와 만나 7212번 시내버스를 타고 구기동의 이북오도청앞 종점에서 내렸다. 북한산 줄기인 수려한 비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금선사(金仙寺)를 향해 걸어가던 중 마침 같은 수련회원의 총무를 맡고 있는 고대 중어중문과 여교수라는 분의 차에 동승하여 일주문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차에서 내렸다.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에는 알맞은 수량의 물이 시원스런 소리를 내며 흘려내리고 있었다.
봉황의 날개처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를 지나니 무량문이 다가선다. 무량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목정굴이 나타나고 시원스런 굴속에 관음보살 석조좌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삼배를 올리고 좌측 통로를 따라 좁은 출구를 벗어나니 종무소가 나왔다. 종무소와 2층 요사체를 지나 샘터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윗쪽에 있는 미타전2층건물을 살펴보고 가장 위쪽에 위치한 대적광전으로 향했다. 대적광전으로 가는 통로상에 있는 반달형 교량아래로 시원한 폭포가 투명한 비단폭을 펼쳐놓은 듯 다섯갈래로 흘려내리고 있었다. 비온 직후에만 볼 수 있는 운치있는 광경이다. 대적광전의 부처님전에 향을 피워올리고 삼배를 드렸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불을 주불로한 삼존불을 모신 곳으로 법당에서 앞을 바라보니 산자수려한 자연경관이 속세를 잊게 해준다. 대적광전에 한동안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가 3시부터 시작하는 선수련에 참석하기위해 미타전으로 갔다. 15명 정도의 남녀들의 모여있었다. 법당 앞을 휘돌아 내리는 시원스런 계곡물소리에 찌든 마음 때를 닦아내리면서 단전호흡의 대가인 이상현 전 세종대학교수의 지도하에 3시간에 걸친 선수련을 마치고, 종로2가에 있는 YMCA 건물에 있는 김용진박사(뇌과학전문)의 사무실에 들려 뇌과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고사용 음식으로 마련된 제주도 특산물인 가시돔 회무침과 삶은 흙돼지 머릿고기 등 맛있는 음식과 과일을 들면서 덕담을 나누었다.
김용진선생은 뇌과학 전문 박사로서 지난 30년동안 뇌과학에 대한 전문연구를 토대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학습증진을 위한 지극히 과학적인 두뇌활용법을 개발시키는 교육을 통한 획기적인 학습성과와 둔재를 수재로 변모시키는 그의 독보적인 연구저서가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널리 알려진 결과 일본인에 의해 노별과학상후보자로 추천되기도 한 분이다. 뇌과학에 대한 공개강좌가 이곳 사무실 옆에 있는 YMCA강당에서 매주 토요일 10시~12시 30분까지 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일행들과 같이 좋은 자리에 초청해준 김용진박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는 사무실을 나와 전철편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본 선수련회 모임의 회장인 강길형 포교사님의 배려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가진 하루였다. 금선사의 선수련회를 위한 일반인들(지식인계층)의 모임은 매월 첫 주 토요일에 실시하는 한달에 한 번의 모임으로 동참해 볼만하였다. 인연있는 분들의 동참을 권유하면서. 지우 합장._()_
2012년 7월 7일/맑음(토)
주로 지식인들이 주류를 이루고있습니다, 모든 종교에 관계없이 명상수행을 매개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함으로서 불교에 거부감이 없이 친불교화를 목적으로 포교하고있는 모임단체 입니다.
인연있는 포교사님들도 참여해보시고 많은 홍보 바랍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 3시-6시 까지 금선사 연화당. 도선합장. 2012-07-11 20:34
시간을 내어 참여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12-07-11 20:39
토요일 근무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으나 길을 내어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중에 건안하시길 빕니다_()_ 2012-07-12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