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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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세월을 적시며
내리는 비는
온통 연밭을 흔들어
홍련도 백련도
잠시 몸을 낮추네
청향은
바람에 실려
뒤척이는 창가에 머물고
흙탕에 물 안들고
홍사리 백사리로 남기까지
날적부터 잉태한
절망보다 깊은 고뇌를
불꽃으로 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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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기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_()_
2012-08-01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