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게시판

선유도(仙游島)

허태기

view : 3049

                                                          선유봉 1740년대[겸재 정선]

 

 

선유도(仙游島)

 

                   청강 허태기

 

 

한강 한 귀퉁이  

오똑 솟은 바위산 

신선들이 즐겨 찾은 

선유봉(仙游峰)

 

옛 선비 

선유정(仙遊亭)에 강바람 불러

거문고 가락으로 학의 날개 태우고

흐르는 아리수에 풍류 띄워 노닐다

 

황포돛배에 취한 몸  맡겨놓고

여인의 애달픈 심사  

아는지 모르는지  

저문 해 물결 따라 유유히 흐르던 곳

 

황포돛배 선유봉도

이제는 자취 없고

선유정의 푸른 솔바람만

옛일을 말해주네.

 

 

[20120710]

 

 

[참고] :

조선시대 한량들이 뱃놀이를 하면서 선유봉 아래 정자인 선유정에 앉아 술잔을

나누면서 풍류를 즐겼던 섬으로, 선유봉을 신선이 노는 봉우리라 불렸었고 온통

바위 봉우리였다고 한다. 경치가 수려하여 겸재 정선의 양화팔경첩이란 소화첩

에 그려넣었으며 단원 김홍도 와 신윤복의 그림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다.

 

1925년의 한강 대홍수 때 한강제방을 쌓기 위해 이곳 석재를 채석하고,

1930년 김포공항 건설시 채석장으로 이곳 암벽이 모두 채석되면서 밋밋한 섬으

로 바뀌었다. 1978년 정수장 시설과 함께 출입통제를 하다가, 1990년대 말경부터

공원화 계획에 의거 2002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 허태기 선유봉 자체가 백발의 신선모습이라는 혜천님의 말씀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 옛날 선유도의 바위산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아마도 선유도는 오늘날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겠지요.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선유봉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당대의 유명화가들이 한결같이 그림소재로 했을까를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07-31 19:44 댓글삭제
  • 김혜숙 선유봉 자체가 한여한 강가에 백발 늘어뜨린 한 분 신선이십니다.
    귀한그림과 시 감사히 감상합니다.
    2012-08-08 15:39 댓글삭제

자동입력방지 스팸방지를 위해 위쪽에 보이는 보안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