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각해 봐도 될일!
정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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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생각해 봐도 될 일일것 같아 써봅니다.
저는 91년도 포교사 자격을 취득해.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다
직업 때문에 경상도로 내려온지 9년이 되어가네요.
딱해 부산지역에 소속되 활동할 계기 없어 카페만 가입해 이런저런 소식만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팔재계는 아들아이를 데리고 2008년까지 개별로 참가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왜 참가 않했나구요!
포교사 자격 갱신 서류 우편 요청을 드렸는데,
갱신 기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서요!
말 그대로 인연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포교사단에 항의 전화후 인연을 끊었지요.
다시 포교사 자격 복권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것은
저희 아이가 군입대 해서 군법당을 다닌다고 그러네요
.
아이가 군입대 하면서도 늘 끼던 단주를 그대로 지니고 갔거든요.
군법당 갈때도 동기들을 매주 늘려서 동참했다고 좋아라 하더군요.
타종교는 많은 자원봉사의 도움을 받고 행사를 하는데
군 법당은 군종병이 혼자서 준비를 하다보니,
모든 것이 열악하다는 소릴 듣고서지요.
아이가 소속된 곳이 아니더라도
저의 주변에 있는 군 법당에 도움이 될수 있을까 해서요
.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 봉사활동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기왕이면 포교사 자격으로 군법당 자원봉사 하고파서지요.
포교사단에 전화드렸더니. 소속된 것이 없으니, 팀 확인서나.활동 내역이 없으니
그거는 빼고 나머지 서류를 제출하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경상도에 있으면서는,불교인으로 활동한거는 없어도
평소 요양원 목욕봉사, 재가 반찬배달,호스피스 봉사는 했기에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3년동안 활동한 내역서를 첨부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재적 사찰 주지스님 추천서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죠.
저는 서울 경기지역이 연고이다 보니
그쪽에서 신도증발급후 매년 그 사찰에다 연회비를 납부했지요.
여기서는 제가 마음 닫는 곳에 다녔구요.
재적 사찰에 포교국 스님을 뵙고, 주지스님 추천서 받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그 절과의 인연 지어진 세월은 25년 정도는 됐거든요.
팀 가입이 없어 팀 확인서와 그 팀에서 활동한 내역이 없어서
받을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활동 내역은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출력한것으로 대신 한다고 해도
통하지 않는 것에요.
현재 포교국 스님이 3일동안에 연수라서,......
그 다음 출타 하셔서등 이유로 서류를 3번이나
거절 당하는 시간은 일주일이 소요됐지요.
이 무더위에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서류 돌려 받고 돌아서는데,
주차장에서 아시는 스님께서 보살님 오랜만에 오셨네!
인사를 하시는 거예요.
사정 말씀을 드렸더니, 보살님 봉사 이렇게 많이 하셔 그러시네요.
다른 것도 아니고, 포교를 하겠다 하는 것인데...
제가 다시 갔다 줄께요. 하시면서 가져 가시더라구요.
아! 다음날 앵무새도 아니고 똑같이 빠진 서류 때문에 안된다는 거예요.
포교사단의 전화를 드렸죠.
사단에서 안된다는 것도 아니고, 재적사찰에서 거절하는 거는 뭐냐구요.
사단에서는 강력한 무슨 장치가 없다고 그러시데요
그럼 직접 연결 해드릴 것이니 설명좀 해주시라구 했죠.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받은, "주지스님 추천서" 받고
저는 포교사 복권하는 거 포기 했습니다
.
진정한 봉사는 어떤 타이틀도 필요 없고
불교,부처님 명호 아래 하지 않아도, 온 천지가 부처님이 계시다는걸
평소 봉사활동을 통해서 알기 때문이지요.
복권할 36만으로 양말을 사니 무지무지 많네요.
그렇게 주위 부처님께 드리고 나니 마음이 훨씬 기쁨니다.
저는 아이가 개종을 한다 해도 말리 생각이 없습니다.
이글을 쓰는 거는 저같은 현실을
진정 다른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해서입니다......_()_
추신 : 호스피스 교육 받을 계기가 된 것은
타 종교인 카톨릭재단이 설립한 병원을 다녀와서 였습니다.
40명 교육에 유일하게 불교인은 저 혼자 였습니다.
주교님은 불교인 저 한명을 위하여 강의 내용을 변경하셨구요
그 인연으로 호스피스 봉사활동 하게 됐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지요. 최초 포교사자격증을 부여받을 때, 종단 스님들의 검토와 검증을 받고 품수에 임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미 품수를 받은 포교사가 초심을 잃지않으면서 자기돈 내고 시간내어 포교하겠다는데 굳이 사찰주지스님의 추천서를 받으라는 것은 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포교원에서 포교사단과 포교사의 코를 꿰어놓기 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
실망하실 것 없어요. 포교활동을 하는데 포교사자격증을 요구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주민등록증이면 됩니다. 군부대나 기관을 출입할 때 신부도 목사도 수사도 수녀도 장로도 전도사도 다 같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출입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것이 더욱 공평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군부대에는 법사가 모자라 재가전법자의 발길을 절실히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10여년전 제가 추천한 재가자가 지금까지도 모 군부대에서 한결같이 열심히 포교하고 있습니다. 물론 포교사증이 없지만 법단에 오르는 것입니다. 그분은 포교사가 아니지만 작가로서 박식한 불교교리와 사회상식으로 병사들에게 크게 인기있는 포교사의 한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포교사는 벼슬이 아닙니다. 다만 부처님의 말씀을 전교할 소양을 어느정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고 입증하는 것이 포교사증입니다. 일단 한번 주어진 자격이 무슨 악행이나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포교의 사각지대가 너무나 많습니다. 스님은 특별한 분을 제외하고는 돈안되는 포교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이 오늘날 불교의 현실입니다. 그나마 재가자가 원력을 내어 포교를 하겠다는데 누가 무슨 권한으로 하라마라 하겠어요. 오늘날 불교는 지나치게 경색되고 계급화되고 형식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다종교사회에서 불교가 설 자리가 점점 쫄아들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오직 스님들과 일부 기존의 기득권층만이 무관심하거나 모를 뿐입니다. 일종의 자기도취에 빠진 것이지요. 목사님이나 신부님들이 자신들의 신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노력하는지는 오늘날 한국의 종교판도가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포교사중에는 어떤 직책을 맡으면 무슨 큰 벼슬이나 한 것처럼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가 일상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지적을 포교활동을 접고 있는 사람들의 이구동성입니다. 이런 비판적인 말에 귀를 귀우리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불교만의 유일한 종교는 아닙니다. 타종교도 훌륭한 면이 많습니다. 비록 자식이라도 종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 각자의 정신영역을 특정한 사람이 강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독교인이 불교인이 되고 불교인이 기독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랑과 자비 그리고 행이 없는 종교는 그 교리의 호, 불호를 떠나 죽은 종교인 것입니다. 2012-07-31 19:11
초,중,고에 왜 자원봉사를 해야 하나를 주제 삼아 자원봉사로 강의 할때나
문화 해설사로 특히 불교 유산이 겹비된 곳을 자원봉사로 설명하다 보면,
타 종교인 보다 더 세심함이 있어서, 불교도임을 자부 하고 지냈읍니다.
돌아 보니 그것도 부질없는 것임을.....
더 웃기는 것은 불교가 교육하는 데서 배우는 기회 보다,
문화 해설사나, 호스피스 교육 둘다, 타 종교에서, 배웠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무료로요!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모 재단의 호스피스 교육 참가하려면
참가비가 만만치 않아요.
종교와 상관 없이 배워서 어느 봉사든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소하게나마 접목시키곤 했지요.
이 폭염 속에 공부 한번 잘 한거라 생각하고, 저 생긴 데루 제가 평소 하던 데루 살기로 했습니다. 2012-07-31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