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수행의 길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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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수행의 길」에 관하여
지금 우리나라 불교는 새로워지려고 나름대로 무척 애를 쓰고 있다. 그 한 예로서 기독교식의 기도문이 한글로 낭독되고 걸핏하면 'ㅇㅇ법회' 云云하여 대형의 현수막이 길거리에 나붙는다. 그리고 절마다 법회때마다 찬불가 소리가 한창이다.
또한 정기적인 회보 정도를 발간하는 절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으로 불교가 되살아 날 수는 없다. 뿌리를 건강하게 하지 않고 그 가지와 잎을 아무리 감싸고 보호해 줘바야 별 효과가 없다. 그것은 마치 배 아픈데 배꼽에 옥시풀을 바르는 격이다. 배꼽에 옥시풀을 바르면 배의 통증은 잠시 멎는듯하다. 그러나 이는 심리적인 것일 뿐 배의 통증이 근본적으로 치료된 것은 아니다. 그 차이점이란 무엇인가. 불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들은 '神에 대한 숭배'를 그 골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는 신앙에 앞서 자각(自覺)을 주장하고 있다. 즉 자기 자신 스스로가 절대 불변의 차원을 체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불교도 신앙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은 대승불교 운동이 일어나면서 힌두의 박띠신앙이 불교에 들어와 불교적 신앙운동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첫째 수행에 관한 정밀한 체계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위빠사나(Vipassana)'라는 불교 특유의 명상관찰수행법이다.
말하자면 이 '위빠사나'수행법은 부처님이 몸소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깨닫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위빠사나'수행법이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천태지관법(天台止觀法)으로 왜곡되었다. 천태지관법은 위빠사나를 관념화한 수행법이며 이 천태지관법을 근거로 하여 조동종 계통의 묵조선(默照禪)과 임제종 계통의 간화선(看話禪)의 체계가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 우리나라에서는 간화선 계통의 화두참구법(話頭參究法)의 방식으로 선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간화선 방식도 시대가 지남에 따라 참다운 선지식이 없음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노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이것이 오늘날 한국 선수행이 처해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10년, 20년, 30년 선을 하던 수행자들이 옛 중국 선승들의 죽은 글귀나 던져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어떤 수행자들은 아예 선을 버리고 도교의 단전 호흡이나 인도 힌두 성자들의 요가명상법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한국 불교의 뿌리를 다소 소생시키자면 가장 올바른 불교 수행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그래서 그 방법을 통해서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경지를 터득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경지에서 정신병적인 현대문명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야 한다. 그리하여 그 문명의 파멸을 막아야 한다. 여기 거해 스님은 바로 이 불교정통의 수행방법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즉 부처를 되살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한국불교 1천6백년 역사상 가장 값있는 일이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비로소 한국에 부처님의 올바른 수행법이 소개된 것이다. 설령 우리나라의 절들이 모두 부서지고 경전이 모두 불태워지는 법난(法難)이 온다 하더라도 「위빠사나 수행의 길」 이 책 한권만 있으면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방법을 통해서 부처님이 가신 그 경지에 가면 된다. 그러면 불교는 다시 이 땅에서 힘차게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불사(佛事)위주의 겉치레 불교가 아니라 기독교식의 현수막이나 걸며 날뛰는 흉내쟁이 불교가 아니라 정말 활활 불타는 산불교가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이 '위빠사나'수행법은 부처님이 몸소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깨닫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위빠사나'수행법이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천태지관법(天台止觀法)으로 왜곡되었다. 천태지관법은 위빠사나를 관념화한 수행법이며 이 천태지관법을 근거로 하여 조동종 계통의 묵조선(默照禪)과 임제종 계통의 간화선(看話禪)의 체계가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 우리나라에서는 간화선 계통의 화두참구법(話頭參究法)의 방식으로 선수행하고 있다.
10년, 20년, 30년 선을 하던 수행자들이 옛 중국 선승들의 죽은 글귀나 던져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불교는 선불교라는 도교식 중국불교의 영향하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012-08-04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