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열반송 소감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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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의 열반송
生平欺誑男女群하니
彌天罪業過須彌라
活陷阿鼻恨萬端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이로다
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 채로 무간 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둥근 한 수레 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소감]
일생동안 중생들을 제도코자
밤낮을 여의었건만
수많은 중생 마저 구제하지 못한채
인연이 다하여 이제 세상을 등지게 되매
출가자로서 부질없이 공양만 축을 내고
수미산을 넘는 부처님 은혜 갚을 길 없어
그 죄가 태산 같구나
몸은 버릴지라도 마음은 성성하여
중생들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무간지옥인들 이 토록 고통스러우랴
오늘도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예나 지금이나 본래 그 자리는
언제나 그 처럼 여여함을 드러내는 도다
**지우 합장 **
- 허태기 아무리 옳은 진리의 말씀을 설한다한들 상대가 깨닫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헛소리요, 한낱 거짓말에 지나지 않으니 시주밥으로 수행하며 연명한 불자로서 실로 그 죄업이 크다할 것이다. 오늘날 성철스님과 같은 자비심과 구도심을 가진 스님들이 몇분이나 될까.... 설사 그렇더라도 山은 山이요 一輪吐紅掛碧山이로다. 2012-08-16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