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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자 도올 金容沃 선생이본 현시국관과 18대 대선 관전포인트.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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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박근혜는 골리앗, 안철수는…"

[도올과의 인터뷰①] "정권 교체는 시대정신… 반드시 이뤄야"

이대희(정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08-28 오전 7:53:10

    

     

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가 신간 <사랑하지 말자>에서 대선정국과 주요 대선 후보들을 날카롭게 평가해 화제에 올랐다.

그는 저서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확고한 승자"로 전제하고 이번 대선을 바라봐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범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대해 "인류사에 유례없는 기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절대 강자와 국민의 절망적 염원이 맞부딪히는 이번 대선을 두고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책의 9개 장 중 앞부분 네 개의 장인 '청춘', '역사', '조국', '대선'은 현 정치 상황에 관한 담론이다. 뒷부분 '우주', '천지', '종교', '사랑', '음식' 등 5개 장에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도올 자신의 생각전통적 우리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설명하고 있다. 당초 도올은 '우주' 등 5개장을 앞부분에 배치했으나 편집 과정에서 현 정치 상황을 다룬 '청춘' 이후의 부분을 책의 전면에 배치했다. '우주' 부분이 다소 어렵다는 이유와 함께, 현 상황에서는 청춘' 부분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프레시안>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숭동 통나무출판사에서 도올을 만났다. 그는 주요 후보에 대해 책 내용과 같은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는 한편, 책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자세히 풀어냈다.

도올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시대정신(Zeitgeist)'의 당위로 규정하고, 단순히 여야 간의 싸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현대한국사는 물론, 이전 왕조 역사에서도 제대로 풀어지지 않은 민중의 갈망이 거세게 튀어나온 것이 이번 정국의 실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승만에서 이명박에 이르는 역대 정치지도자들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막다른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이번 대선에 대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도올은 박근혜라는 '골리앗'에 맞서 '다윗'인 민중이 대결을 벌이는 모습으로 이번 선거 정국을 그렸다. 범야권 후보들이 결집해 골리앗과 정정당당하게 대항할 수 있는 또 다른 '골리앗'을 만들어내야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현상'이란 결국 박근혜라는 '골리앗'에 맞서 싸워 이기려는 '다윗'의 열망이 강하게 드러난 것이지만, 다만 다윗이 돌멩이로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기적이나 묘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중의 열망을 구현하는 범야권 후보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다윗을 골리앗"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선거에서 승리해야 제대로 된 승리를 바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긴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두 편에 걸쳐 게재한다. 인터뷰 진행은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가 맡았다. 다음은 첫 번째 인터뷰 전문.

▲이번 대선은 '총체적 위기상황.' ⓒ프레시안(최형락)

이번 대선은 '총체적 위기 상황'

프레시안 : 새 책 내고 바쁘시죠?

도올 : 바빠요. 책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있다 보니 머리가 어지러워요. 이번 책 <사랑하지 말자>가 우리시대 하나의 담론거리의 기준이 된 것 같아요. <여자란 무엇인가>,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래로 신선한 사회적 반응을 처음으로 느끼는 것 같네요.

프레시안 : 사회적 발언을 오랜만에 하시는 것 같네요. 뭔가 작심하고 쓰신 건가요?

도올 :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쓴 겁니다. 내가 고전을 주석할 땐 고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니까 간접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게 되는데, 하도 주변에서 '
자기 소리 내달라'는 요구가 들끓어서 이 책을 썼어요. 이 정도가 평소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고 봐야지요.

프레시안 : 그래도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두셨겠지요.

도올 : 백퍼센트 염두에 뒀어요. 올해가 대선이라서 이 책이 나왔어요. 대선이라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사상가로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고민을 담은 책이에요. 내가 썼다기보다는, 우리 역사가 내 머리에 강요해서 이걸 짜낸 거죠.

프레시안 : '국민적
축제'로까지 묘사되는 대선을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하시네요. 이번 대선이 이전 대선들과 뭔가 다른 게 있나요? 뭐가 위기라는 겁니까?

도올 : 먼저 철학자로서 내 입장을 밝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는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같이 숨 쉬지 않는 철학은 철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주의 궁극적인 본질이 뭐냐, 이런 이야기는 "우리철학"이 아니에요. 우리 민족은 그런 질문 해 본 적도 없어요. 우리나라 철학계는 철학적
문제의식조차 수입해왔어요.

그렇다면
지금 한국인의 철학적 관심이 뭐냐? 이 시점에서 우리 철학이라는 건 '대선에서 누가 이길 거냐' 이런 겁니다. 이거야 말로 우리철학이지요. 대선이 단순히 정치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자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지요. 이건 단순히 철학자로서의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 시대에 철학자가 존재하는 이유이지요. 나의 이런 철학관을 바탕으로 이번 대선에 대해 설명할게요.

우리 민중은 끊임없이 눌려왔어요.
조선왕조 때도 권력을 이체(移替)시킬 수 있는 합리적 메커니즘(mechanism)이 없어서 민중은 항상 고난을 받아왔지요. 심지어 임란(壬辰倭亂)·호란(丙子胡亂) 양란(兩亂)을 당했는데, 거기서도 교훈을 못 얻고 조선왕조가 또 일본에 당했어요. 임란에서 교훈을 못 배웠기 때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꿈이 메이지 유신으로 되살아났는데도, 전혀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멸망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일본제국의 식민 지배를 받아야만 했어요. 그 후에는 미국의 지배가 이어졌어요. 미국의 지배는 결코 제국주의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것이 아니었어요. '미제'라는 말을 단순히 북한 말로만 치지도외(置之度外)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역사의 정확한 팩트(fact)의 한 측면이에요. 제국주의 지배 기간이 36년이 아니라 102년간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과거 몽골제국의 백년 지배로 고려가 썩어서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켰지요. 우리 시대도 마찬가지로 기나긴 외세의 위압적 지배에 신물을 느낀 민중이 대선을 통해 혁명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왜 위기냐? 우리는 사실 일제로부터 독립한 게 아니라, 해방되었을 뿐이지요.
허리가 잘린 사람(분단 상황)이 어떻게 홀로 설 수 있습니까? 이러한 비독립적인 상태에서 우리 민족을 이끌어 온 정체(political body)조차 근원적으로 민중의 갈망에 부합하지 못했어요.

돌이켜 보세요. 이승만 이래 모든 지도자, 김대중·노무현·이명박에까지 이르는 모든 정치지도자들의 지배 형태가 아주 꾸준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됐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이야말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될 마지노선에 우리 역사가 도달했다는 의미지요. 그래서 지금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야권이 맥 못 추는 이유, 김대중·노무현 때문"

▲이명박의 탄생은 김대중, 노무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8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열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두 사람이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시안 : 이명박 정부를 겪고 나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우리 역사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신 거네요.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 곳곳에서 '모든 게 거꾸로 돌아간다'고들 하는데, 이런 상황이 선생의 사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요?

도올 : 나는 이명박이라고 하는 역사적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를 탄생시킨 역사적 상황에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창출해낸 정치 구조가 여전히 민중의 지지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최소한 우리 민중의 절반은 이명박 편이에요. 그런데 내가 볼 때, 이명박 5년은 단군 이래 최악이에요. 이렇게 나라가 총체적으로 부패한 전례가 없었어요. 연산군 때도 이 정도로 부패하진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절반의 지지를 얻는 이
아이러니, 그리고 민주당 후보들이 전혀 맥을 못 추는 이 현실, 도대체 왜 이런가? 그것은 정확한 이유가 있어요.

프레시안
: 그 이유가 뭐죠?

도올 :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민중이 10년의 기회를 줬어요. 그런데 그 기회를 만든 민중의 갈망은 아주
특별한 거예요. 여태껏 억압당하기만 한 민중이, 기존과 전혀 다른 논리를 만들어 보라고 천우신조의 어려운 기회를 준 거에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이 이걸 인식하지 못했어요. 자기들이 잘나서 선거에 이긴 줄만 안 거예요. 준비되었다느니, 정치9단이라느니, 근원적으로 자기 본질에 앞서 민중의 갈망을 읽지 못했어요.

이 두 사람 모두 오늘날 이명박 정권 부패의 밑바탕을 철저히 깔아줬어요. 김대중이 외환위기(IMF)
극복한답시고 성급하게 추진한 정책이 결국 이명박의 무반성적인 경제이론의 신념의 기초가 되었지요. 우리나라 신자유주의의 기초는 김대중 대통령이 다 깔아 놓은 것이지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을 막아서
환경을 망쳐놨어요. 정확하게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한 것이지만, 김대중의 오판으로 추동된 프로젝트지요. 노무현이 새만금을 막지 않고 갯벌을 살려내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한다면, 환경에 대한 국민의 각성과 의식이 생겨났을 것이고, 4대강과 같은 끔찍한 일은 허용될 길이 없었죠.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을 메우는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4대강 정비사업과 같은 공분의 사태가 강행된 겁니다. 제방을 막지 않고 갯벌을 살리면서 새만금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어요. 노무현은 최악의 안일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죠. 이 모든 거대 죄악을 두 사람이 10년 동안 저질렀어요. 거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아직도 이명박의 죄악을 상쇄할 정도로 강해요.

프레시안
: <사랑하지 말자>에서 식민사관의 폐해를 언급하면서 '김대중은 사대했고, 노무현은 분열을 남겼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 두 분이 이른바 민주개혁진영의 대표로서 지도자가 됐고, 기대가 많았는데도 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지 못했을까요?

도올 : 그들의 정치는
구호와 이념만 앞섰어요. 그 이념을 실현하는 총체적 역사인식이 부족했어요. 요새도 마찬가지죠. 경제민주화라는 것도 구호만 있어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실천할 건지, 재벌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없어요. 진보세력에는 '진보'라는 말만 있어요. 그들 행위의 배경에 우리 민족의 정치과정(political process)을 진보시킬 수 있는 총체적인 심오한 발상도 없고, 또 그걸 체화시키지도 못했어요.

노무현의
경제정책은 결코 저열한 것이 아니었어요. 경제수치도 아주 훌륭했어요. 그런데 공연히 조중동에 밀리다가 분위기 반전시킨다고 한 짓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한 거예요. 당시 경제관료들은 근원적으로 민중의 갈망을 이해하지 못한 구태의연한 박정희독재개발 세력이었지요. 그들의 말을 여과 없이 따른 겁니다. 이게 철학이 있는 정치가가 할 짓입니까? '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암살당한다 해도 우리 민족의 자립과 자주와 권위를 지키고 민족 역사의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장악하겠다'고 하는 결의를 가지고, 남북화해를 비롯해 강대국들의 세력균형을 조정하는 제대로 된 역사의 논리를 창조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지요.

그래서 나는 우리 역사에서 반성해야 할 사람은 진보진영 사람들이라고 봐요. 보수는 항상 보수의 악순환을 반복하니까 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착한 사람이 잘못하면 더 큰 역사의 단죄를 받습니다. 악한 놈들은 악한 일들을 하기 위해 잘만 뭉쳐요. 그런데 선한 놈들은 선한 일들을 하기 위해 분열해요. 그게 문제예요.

▲'안철수 현상'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대세론'과 맞붙는 가장 중요한 흐름이 됐다. ⓒ뉴시스

안철수 현상의 실체는? "시대정신"

프레시안 : 이번 대선에선 이전 대통령의 실패를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는 소리로 이해됩니다.

도올 : 김대중, 노무현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초월해야 해요. 기존의 커넥션(connection)에선 어떤
인물이 나와도 안 된다는 게 민중의 외침이고 갈망이지요. 그게 소위 '안철수 현상'의 실체이지요.

프레시안 : 작년 가을부터 안철수 원장이 혜성처럼 정치권에 나타났습니다. 선생은 "인류사에 유례없는 기현상"이라고 표현하셨죠.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도올 : 해방 후 어떤 정치인도 국민의 갈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이제 아무리 정치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정치인
냄새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정치를 안 맡기겠단 거예요. '정치인들이 하는 정치는 못 믿겠다'는 거죠. 전혀 새로운 민주의 게임을 원하는 거예요. 그게 안철수 현상이죠.

프랑스 혁명 이후 한 200년 동안 인류가 매진한 데모크라시(민주주의)라는
시스템 자체에 관하여 우리 국민은 회의감에 빠져 있어요. 민주주의라는 매우 정당한 게임 프로세스를 통해서 만들어진 대통령이 기껏해야 이명박이니까, 피상적 서구 민주주의에서 뭘 더 바라겠어요? 상식적으로 '우리 사회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은 뭔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체제를 원해요. 그러한 익스페리멘테이션(experimentation) 속에서 안철수라는 상징체계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 배경에는 완전히 바꿔보자는 민중의 갈망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은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해야만 합니다. 이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하면 민중은 체념에 빠지고 역사는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프레시안 : 그런 갈망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가 2008년 대규모 촛불집회가 아닐까 합니다. 국민들의 거대한
에너지 분출이 있었지만 구체적 성과물을 얻지 못하고 미흡하게 끝났죠.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이 못 될 경우 또 하나의 에너지 분출로만 끝나지 않을까요?

도올 : 촛불시위는 이명박 정권의 틀 속에서 일어난 단순한 항의였죠. 애초에 혁명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시위였어요. 그러나 대선은 최고 권력자를 갈아치우는 혁명의 항의이지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승자는 박근혜'라는 전제를 놓고 모든 게임을 치밀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막강한
로마 군단의 진격을 앞두고 군소 제후들이 어떻게 합심하여 이를 저지하느냐 하는 게임이에요.

이 게임의 목표는 '저 군단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에 있는 것이지, 자기들
사이에서 누가 더 똑똑하고, 누가 더 영도력 있느냐를 다투는 게 아니에요. 작전에 따라서는 덜 똑똑한 사람이 표면에 나설 수도 있는 것이죠. 안철수도 이 군소 지도자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자기를 버리고 오로지 로마 군단을 막는 데만 열중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해요. 이걸 못해내면 끝이에요. 이 싸움에는 돌멩이로 골리앗의
정수리를 때려 넘어뜨리는 다윗의 기적은 없어요.

이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게임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이 골리앗만큼 커져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에요. 그러려면 몇 사람이 합쳐서 쌓아올리는 수밖에 없어요. 다윗을 골리앗만큼 키우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거야말로 민중의 승리지요. 이 '과정'을 이뤄내는 과제상황이 이번 선거의 위대한 의미에요.

이 싸움에서 다윗이 골리앗만큼 커진 다음에도 박근혜가 이긴다면, 그때는 박근혜를 축복해줘야 해요. 박근혜도 그러한 정당한 과정을 통해서 정치인으로서
성장했을 것이고, 그런 박근혜는 우리가 수용할 수밖에 없어요. 다윗이 골리앗이 되지 못한 상황에서 돌멩이라는 요행수로 골리앗을 이겼다손 쳐도, 그건 승리라 할 수 없어요. 그건 돌멩이가 아니라 썩은 달걀이에요. 또 다시 김대중, 노무현의 패턴을 밟아선 안 돼요.

반대로 박근혜가 혼자서 골리앗 노릇하면서 다윗을 짓밟아 버렸다면 박근혜는 진정한 민족의 승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MBC·KBS와 같은 언론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정정당당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자기를 비판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고, 정의로운 발언을 하지 않으며, 또다시 미소로써만 선거를 잘 치른다 해도 박근혜는 이 땅의 대통령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정권 교체는 시대정신."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안철수 대통령'에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많지만, 한편으론 현실 정치에 몸담지도 않은 인물에게 큰 기대를 거는 건 위험하다는 반론도 많습니다.

도올 : 정치
경험을 가졌다고 해서 하나도 한국의 정치현실에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 많이 한 사람이 더 썩었어요. 그래서 전혀 경험 없는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을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안철수 개인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게 아니에요. 맹자가 말하는 '인정(仁政)의 핵심'은 존현사능(尊賢使能)입니다. 현인을 등극시키고 능력 있는 자를 쓸 줄 아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현능(賢能)의 등용, 이것이 동양정치의 핵심이에요. 인재를 편견 없이 쓰고, 대의를 위해 충성하는 그룹을 형성할 수만 있으면 충분히 정치할 수 있어요. 안철수가 그걸 해내리라고 기대하는 겁니다.

또 하나 안철수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어느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에요.
컴퓨터가 결국 시스템 문제잖아요. 그 시스템적인 두뇌는 안철수가 오히려 어설픈 정치인들보다 훨씬 좋을 거예요. (2편에서 이어짐)

  • 허태기 어째 꼭 쥐새끼 같이 생긴녀석이 쥐새끼 같은 소리만 하네.
    세상에 가장 경멸스런 존재가 자칭 식자라고 자부하면서
    곡학아세와 혹세무민을 일삼는 덜떨어진 인간들인데 그 표상이 바로 돌놈이다.
    이녀석 한때는 법정스님을 이용하여 책팔아먹는 재미를 좀 붙혔겠다.
    그후 법정스님은 이녀석의 정체를 알고 상종도 안했다고 했지만
    어쨌던 남을 속이는 괴변과 괴설은 수준급이다.
    2012-08-30 10:27 댓글삭제
  • 강길형 도올 "박근혜 인기 높아도... 한판이면 뒤집힌다"
    오마이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2-09-05 11:45 최종수정 2012-09-05 16:55

    sCtgr_cd = "pol99";
    [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


    ▲ 도올 김용옥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 출간기념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 - 도올 선생과의 시국난타전' 강연에서 "박근혜 후보는 처절한 역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 권우성

    [11신 - 최종 : 5일 오후 4시 50분]
    도올 "청춘들이 대선 기간 동안 정의감 획득하길"

    "우리나라 청춘들이 대선 기간 동안에 많은 모험을 통해서 이 역사와 더불어 새로운 정의감을 획득하고 더 많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분연히 노력해주길 바란다."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의 청춘을 향한 메시지는 '모험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 말라'는 당부로 끝맺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너무도 정신계가 죽어있다.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얘기해도 된다. 쫄 필요가 없다. 누구든지 나처럼 얘길 해야 한다. 앞으로 4개월 동안 모든 사람들이 막 얘기하는 가운데, 박근혜도 맘대로 비판하고 안철수도 맘대로 비판하고, 그런 것을 통해서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된다. 나는 정치판에 관여 안 하려고 한다. '내가 할 만큼 했으니, 당신들이 멋있게 하시오'라고 뒤에서 격려하는 거지."

    "청춘이라는 것은 근원적으로 세계를 넓게 보지 못한다. 체험에 한계가 있으니. 그렇기 때문에 더 용감할 수 있다. 무(無)에다가 자기를 던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춘은 좌절하고, 또 감정적으로 빨리 웃다가 울고, 기복이 심하다. 결국 청춘이라는 게 늙어서 회상 할 때나 아름다운 거지, 청춘이 아름다운 것도 아니야. 워낙 고통스러워. 많은 걸 모색해야 하고, 인생을 사는 데 부담도 많고. 뭘 어떻게 헤쳐나갈까. 청춘의 꿈처럼 아름다운 것 없다. 청춘의 꿈으로부터 인생이 시작된다. 결국 인생은 우리가 산다는 것 하나가 비극이다. 결국 비극의 해탈로 끝이 난다. 그 청춘의 꿈과 비극의 해탈을 연결하는 외나무 다리는 모험이다. 청춘의 힘은 끊임 없는 모험에 있다."

    [10신 : 5일 오후 4시 13분]
    도올 "유효, 효과 100점도 한판이면 뒤집힌다"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이명박 정부가 지절러온 모든 죄업에 대해서 국민들은 겉으로 호응해도 책임을 묻는다"며 "박근혜 후보는 처절한 역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12월 대선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겉으로 인기가 아무리 높아져도 막판 승부는 장담 못 한다"며 "유도에서 유효, 효과로 100점을 축적해도 한판으로 뒤집히면 끝난다"고 말했다.

    "확실한 것은 지난 총선에서 너무 압승했기 때문에... 그 압승이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혼선있지만 현재 이명박 정부가 지절러온 모든 죄업에 대해서 국민들은 겉으로 호응해도 책임 묻는다. 박근혜 한테 책임 묻는다. 겉으로 인기가 아무리 높아져도 막판 승부는 장담 못한다. 유도에서 유효 효과가 100점 축적해도 한판으로 뒤집히면 끝난다. 모든 사람이 투표소 간다. 모든 사람이 개인으로 나간다. 어떤 모바일투표든 뭐든 다 허수고, 지금 내가 보기에는 역사를 결정적으로 단정적으로 말하면 점쟁이인데... 지금 박근혜는 이 역사에 대해서 처절한 역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오늘의 이 역사에 대해 처절한 책임을 져라."


    ▲ 도올 김용옥 선생이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 출간기념 오마이뉴스 10인클럽 특강 - 도올 선생과의 시국난타전'에서 10만인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 권우성

    [9신 : 5일 오후 4시 6분]
    도올 "우리 사회의 근원적 문제는 조중동"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우리 사회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 근원적 문제"라며 "대학 개혁을 앞세워 연세대, 고려대 등을 장악해 상업기지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재벌, 언론, 교육, 의료제국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상층의 시스템이 국민들을 식민지화 하고 있다"며 "골목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많이 있는데 대형마트 만드는 것은 미친놈이 와서 따발총 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언론 문제는 분명히 해결할 방법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조중동이 근원적 문제다. 검찰보다 더 무서울지 몰라. 지금 대학 개혁에 대해 조중동에서는 할렐루야 만세를 외친다. 위대한 이명박의 정책 결정이라고. 지금 언론은 갈데가 없으니, 조선일보는 연세대를 내면적으로 장악했고, 이쪽에서는 성균관대. 동아일보는 고려대를... 의과도 있고, 언론, 교육, 이걸 상업기지화하면 가만히 앉아서 먹고 산다는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 문제 이렇게 간다. 이명박이 선심 쓰는 게 아니라 조중동의 막강한 힘 때문이다. 이명박 꼭두각시다. 그러한 대학 개혁 세력이 언론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조중동 시대는 가고 있다. 막강하다. SNS, 나꼼수 등... 나꼼수가 야단치는 게 훌륭했는데, 어떠한 정의로운, 지하에서 울려퍼지는 보이스, 숨결을 지켰으면 우리 사회에서 역할을 했을텐데. 정치적 비전이 없기 때문에 조중동이 더 타락한 것이다. 조중동을 묶는 게 종편이라는 미끼. 이런 미끼야말로 노무현이 활용했어야 한다. 그렇게 했으면 잘해 먹을 수 있었다. 하여튼 이명박은 종편이라는 미끼 하나로 우롱시켜. 얘들은 대학까지 진출하고 복잡하다.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여러분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우리나라 재벌, 언론, 교육, 의료제국들이 자국을 식민지하고 있다. 일본이 두려운 게 아니야.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상층의 시스템은 국민들을 식민지화 하고 있다. 일본놈들 와서 일본 순사가 한국민 바라보듯. 그거보다 더 개새끼처럼 바라보고 있다. 기업인들이 여러분을 개만도 못하게 보고 있다. 골목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많이 있는데 대형마트 만드는 것은 미친놈이 와서 따발총 쏘는 것과 뭐가 달라. 다 죽는데. 국민 각성해야 한다."

    [8신 : 5일 오후 3시 40분]
    도올 "박근혜 정권 탄생하면 나는 은자될 것"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안철수씨가 (대선 후보로) 안 나올 경우 국민들 마음에 신선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안철수씨를 지지했던 많은 세력이 저쪽(새누리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안철수씨의 지지층 중에 보수층이 많아서 (안씨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지 않으면) 젊은애들이 목숨 걸고 투표장에 가자는 무브먼트(운동)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또 "박근혜 정권이 탄생하면 나는 은자(숨어사는 사람)가 될 것"이라며 "박근혜의 등장은 결국 박정희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가 안 나올 경우 국민들 마음에 신선도 떨어져. 안철수 지지했던 많은 세력이 저쪽(새누리당)으로 갈 수 있다. 그 세력은 반드시 야권 쪽 고정표는 아니다. 산에도 가면 잘 차려입은 여자들이, 아주 보수적으로 생긴 여자들이 '안철수에 대해서 말 잘해주세요'하고 가. 안철수 지지층 중에 보수층 많아. 그래서 안철수 저쪽으로 갔다고 하면 (지지층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젊은애들이 목숨 걸고 투표장에 가자는 무브먼트(운동)가 생기지 않아. 젊은애들, 이 기회에 힘 합쳐 안철수 밀자고 하는데, '안철수 아니면 안 간다, 재미없다, 결국 다 똑같다'하는 식의 기운이 팽배해 있다."

    "박근혜 정권 탄생되면 나는 은자(숨어사는 사람)가 될 거다. 내 학문 하면 되니까. 그런 사회가 된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박근혜 후보 캐릭터의 인기의 실체는 역시 박정희 딸이라는 것이다. 그거 하나다. 그러니까 지금 박근혜라고 하는 독자적인 정치인으로서 자기 행위가 없다. 자기 노력, 피, 땀이 없다. 박근혜라는 존재는 결국 박정희라는 이미지와 연계돼서 생겨난 것. 박근혜의 등장은 결국 박정희의 등장이다. 역사의 후퇴다. 개발독재형 플러스 후생복지를 첨가하겠지. 그걸로는 우리 민족이 불행해진다."


    ▲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 출간기념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 - 도올 선생과의 시국난타전'에 많은 청중들이 참가해 도올 김용옥 선생의 열강을 듣고 있다.
    ⓒ 권우성

    [7신 : 5일 오후 3시 18분]
    도올 "안철수는 하늘, 출마 안 하면 나쁜놈"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철수씨가 (대선 후보로) 안 나오는 법은 없다"며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안철수씨가 (대선 후보로) 안 나오고 빠지면 그 공백을 아무도 메울 수 없다. 그것은 국민의 상처"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연막을 까는 듯한 발언도 하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안철수가 안 나오는 법은 없다. 이미 안철수가 차지해놓은 역사의 하중은, 자기 안 나오고 빠지면 그 공백을 아무도 메울 수 없다. 그것은 국민의 상처다. 그렇기 때문에 안 나올 수 없다. 나올 수밖에 없다. 그건 내가 확실히 알아. 문제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올 거냐. 타이밍도 적당하게 멋있게 해야겠지만.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다. 왜냐하면 민주당 죽을 쓰고 있는 판에 함부로 나와서 귀한 에너지... 안철수라는 에너지는 우리 국민이 만든 거야. 국민이 지금 예를 들면 국민이 진정으로 뭔가를 타개해보고자 하는 열망 없으면 안철수 탄생될 수 없어.

    (후퇴 시점 지났다?) 후퇴하면 나쁜놈이다. 그럼 안돼. 내가 감으로 알아. 그 사람 얼굴 보면. 결정된 거야. 걱정할 필요 없어. 방법론만 재고 있어."

    "(안철수는) 하늘이지. 하늘의 소리지. 하늘의 뜻이 모아지지 않으면 안철수 같은 사람 어떻게 생겨나나. 하늘이라고 해서 안철수를 높이는 게 아니다. 안철수 하늘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릴정도로 절망적이라는 거다. 거기에 국민들의 절규가 있다. 안철수가 허수아비일 수 있다. 허수아비 만들어서 난관 극복하자고 민중이 짰다는 것이다. 이건 대단한 거다. 이건 민중의 추대에 의해서 생겨난 하나의 에너지다. 안철수가 검증된 게 없다. 오로지 뭐 조사하면 퍼센트 올라간다는 거 밖에 없어. 50%까지 나온다, 이거 밖에 없다. 이거 황당한 거죠. 50%라는 것은 민중의 소리, 하늘의 소리다. 원래 실체가 없어."


    ▲ 도올 김용옥 선생이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 출간기념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 - 도올 선생과의 시국난타전'에서 '국민대통합'은 나 하나만 찍으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 이건 파시스트(전체주의)의 논리"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 권우성

    [6신 : 5일 오후 3시 6분]
    도올 "박근혜의 국민대통합은 추악한 슬로건"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국민대통합'은 나 하나만 찍으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 이건 파시스트(전체주의)의 논리"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대통합은 나 하나만 찍으라는 말밖에 더 되나? 이건 파시스트(전체주의)의 논리다. 그런 추악한 말들을 슬로건이라고 내걸어? 말이 안 된다. 우리 사회는 대통합되면 절대 안된다. 벌써 통합이 너무 되서 걱정이다."

    [5신 : 5일 오후 2시 57분]
    도올 "박근혜, 정의로운 발언도 안 하면서 대통령 되겠다고?"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엑설런트(특별)한 정치인 위치에 있으면 정의로운 발언은 하나도 안 하고 있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치인이 할 노릇이냐,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이건 상식에 허용되는 얘기 아니라고 한 마디 했다면... (중단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것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거냐"고 지적했다.

    "최소한 이명박이 아무리 나쁜 정치를 했다해도 그건 있어. 5년 동안 워낙 개판 쳐놓고 남북 차단시키면서 남북한이 처절하게 서로 필요로하는 존재라는 것은 깊이 깨달았다. 지금 이 시점처럼 이 민족이 하나가 돼서 세계사 전위에 서서 중립국적인, 그러한 안목을 가지고, 핫산지역 개발하고 서울에서 KTX가 북경까지 가야지.

    4대강 할 돈이면 북경까지 KTX 놔도 벌써 놨다. 부산에서 블라디, 하바롭스키 놔야. 기초적인 인프라를 충실하게 구축해야 하는 세계사적인 21세기 초두에 4대강이 뭐야. 이 미친! 이게 말이 됩니까. 운하? 처음에 운하판다고 지랄했다. 배를 가지고 2000톤 배를 몇십미터 엘리베이터 올려서 터널 통과 이런 빌어먹을 구상을 4대강 이름 바꿔서 국민의 혈세를 털어가느냐.

    최소한 박근혜 같은 사람은 최소한 이런 것을 양심상, 서강대 나오고 공부했을 정도면 대학교육 받고 교양 있는 사람 아니야? 그러면 4대강이라는 기초적인 넌센스는 정치인이 할 노릇이냐,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점잖게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상식에 허용되는 얘기 아니라고 한 마디 했다면... 자기처럼 그런 말 해서 씨가 먹히는 권력자 어딨었어?

    엑설런트한 정치인 위치에 있으면 정의로운 발언은 하나도 안 하고, '원칙과 소신'(박근혜 목소리 흉내) 이게 무슨 원칙이냐. 아무 원칙이 없어. '개성공단 투자해놓고 금강산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해도 되겠나 문제 잘 풀어봅시다'라고 한다고 해서 대통령 후보 지명 안 됐겠어? 지 아버지는 좌익 빨갱이하면서 인생 걸고 살았는데! 그런 것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격 가지고 떠들고 다니는 거냐!"


    ▲ 도올 김용옥 선생은 "'안철수 검증' 운운하지 말아라"면서 "국민은 검증된 사람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 권우성

    [4신 : 5일 오후 2시 45분]
    도올 "'안철수 검증' 운운하지 말아라"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안철수 검증 운운하지 말라"며 "국민은 검증된 사람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원한다"며 "정당정치 필요 없다. 우리식으로 다시 정의해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천안함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0.000001%도 못 믿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기소를 안 했다"며 "0.000001% 못 믿겠다는 말을 지금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땅에서 민주가 뭐냐? 내가 안철수한테 얘기한 게, 안철수 검증 운운하지 말아라. 국민은 검증된 사람 필요 없다. 정치적 검증돼봤자... 아무리 좋은 놈 들어와도 계파니 자기들 해온 정치적 관행이 있기 때문에 줄줄 벗어날 수 없다. 새로운 정치 안 이뤄져. 그러니까 안철수가 실력이 있던 없던 '아이 돈 케어'. '위 돈 케어'. 우리는 새로운 게임 원한다. 정당정치 필요 없다. 민주? 우리식으로 다시 정의해서 새로운 민주주의 해보자."

    "남북관계 왜 우리가 미국, 중국 꼭두각시 노릇해야 하나? 이명박 천안함 빙자해서, (나는)0.000001%도 못 믿겠다고 했다. 검찰이 기소 안해서 나는 살았는데. 0.000001% 못 믿겠다는 말을 지금도 확신해. 지금 (그런 내용의) 논문이 세계 학술지에 실리고 있지 않나."

    [3신 : 5일 오후 2시 35분]
    도올 "가급적 한일 관계에 금이 가야 한다"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한일 관계에 금이 가는 것에 대해서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가급적 한일 관계에 금이 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 질서를 다시 보게 된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보수(주의자들)는 퇴행하는 자들"이라며 "역사는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랑하지 말자'는 말은 서구적 가치관에 대한 총체적 반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를 보는 눈도 변화를 사랑해야 하는데, 모든 불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한국 간에 불변의 동맹이라고 생각한다. 얼어빠질 동맹이 어디있나? 얼어빠질 민주주의의 불변이 어디있나?"

    "보수는 퇴행하는 자들이다. 역사는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이명박이 왜 독도를 방문했는지, 그 동기는 모르겠지만 그 행위 자체가 재미있는 것이 한미일 공조 체제의 핵심에 독도가 있고 건드리지 않기로 했는데, 그 장본인이 그것을 깬 것이다. 이 쇼는 이상한 쇼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재미난 것이 뭐냐면, 어떤 점에서 한일 관계의 금이 가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가급적 한일 관계에 금이 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 질서를 다시 보게 된다."


    ▲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 출간기념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 - 도올 선생과의 시국난타전'이 열리고 있다.
    ⓒ 권우성

    [2신 : 5일 오후 2시 13분]
    도올 "내가 정치를... 내 세계가 너무 뚜렷해"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은 "내가 추구하고 잘 하는 세계가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정치 참여 등) 그 외에 잡념은 없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에서 "정치에 직접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시대에 정치는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거나 장관직을 하겠다고 하기에는 내 세계가 너무 뚜렷하니까... 내가 추구하고 잘 하는 세계가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그 외에 잡념은 없다."

    [1신 : 5일 오전 11시 43분]
    박근혜 대선 승리? 도올-시민 '맞짱'

    도올 김용옥 선생(한신대 초빙교수)과 시민들이 '맞짱 토론'을 벌인다.

    는 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도올 선생과의 시국 난타전'을 연다. 도올 선생이 현 시국과 관련한 모든 주제에 대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도올 선생은 최근 펴낸 저서 에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변이 없는 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가 결정됐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도올 선생과 시민들 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도올 김용옥의 신간 겉그림.
    ⓒ 통나무
    도올 선생은 책에서 이번 대선을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또한 "완전히 바꿔보자는 민중의 갈망이 담긴 혁명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민족사의 비약과 비극이 엇갈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안철수 현상은 도무지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며 "안철수라는 민중의 에너지를 키워 잘 활용하면 이길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고 했다.

    또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이번 대선에서 짧은 시간 안에 다윗을 골리앗만큼 키우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민중의 승리야말로 이번 선거의 위대한 의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오마이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ohmynews_korea)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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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06 05:2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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