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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안다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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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한다 

      

    천지자연은 신이 만든 위대한 책이다.
    거기에는 허위가 없다.

    흘러가는 물, 뜨거운 태양,
    총총히 깔린 별, 파릇파릇한 새싹.
    아름다운 꽃, 망망한 바다, 조그만 돌멩이

    천지자연은 그 어느 아름다움이
    아닌 것이 없고 조화 아닌 것이 없다.
    천지자연은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산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거짓이 없고
    교만이 없고 속임수가 없다.

    인간이 천지자연을 대할 때
    기쁨과 일종의 구원을 느끼는 것은
    천지자연의 진실 때문이다.

    우리는 한자로 위(僞)라고 한다.
    위(僞)란 인간의 행위란 뜻이다.

    인과 위가 합한 말이다.
    인간의 행위에는 거짓이 많다.

    가식이 있고 교활이 있고
    속임수가 있고 교만이 있고 배신이 있다.

    우리 말의 속담에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믿을 수 없음을 나타낸 명언이다.
    인간이 인간을 속이고 자기 자신을 속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염인주의자(厭人主義者)가 되고
    인간혐오에 빠진다.

    나는 사람보다 숲을 좋아한다고
    말한 예술가가 있다

    인간의 허위와 거짓에 대한 환멸이요 향의다.
    우리는 천지자연을 배우고 본 받아야 한다.

    그래서 노자는 "진리는 천지 자연을
    본 받는다"(道法自然)

    천지자연처럼 의젓하고 꾸밈이 없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겸허해야 한다 


    - 사랑의 지우마을 -

Lascia Ch'lo Pianga-- Sarah Bright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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