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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明을 밝히는 光輪-청화 큰스님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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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無明을 밝히는 광륜光輪

 

 

                                  청화 큰스님  

 

 

    바야흐로 세계화시대의 지구촌은 참으로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격변과 얼키고 설킨 심난한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무지무명을 벗어나지 못한 무시업력無始業力의 소치로서 필연적인 인과응보의 인생고해人生苦海입니다.

    이제 불연佛緣이 도래하여 출범하는 『광륜光輪』지는 비록 그 출발은 소박하고 고독한 총총걸음이지만 역사적 사명을 통찰한 광륜법우光輪法들의 불타는 결의는 실로 삼천대천 세계를 뒤흔드는 투철한 구도정신이 세차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무릇, 모든 종교의 쇠락현상은 후기산업사회의 팽배한 물신物神 풍조와 아울러 각기 종교사회의 분열갈등과 편협한 신앙근본주의의 소산으로서 그 폐해는 가히 세계적 규모로 확산되어 심각하게 인류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같이 혼탁한 역사적 혼란과 종교사회의 누적된 질곡을 벗어나는 일이 너무나 벅차고 험난한 형극荊棘의 길이기는 하지만, 우리 광륜법우들의 투철한 반야지혜와 불퇴전의 정진력은 한사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선구적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민족사회는 비록 동북아시아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상처투성이의 한 많은 분단의 땅일지라도, 우리는 세계사의 숙명적 냉전冷戰 사생결단으로 대결하는 처절한 현장에서 오직 화해와 평화공존만이 우리 인간존재의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뼈저리게 체험하는 천혜天惠의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데올로기의 치열한 대립을 비롯하여 천차만별로 반목갈등하는 모든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오로지, 일체만유의 생명의 실상인 <진여불성眞如佛性>에 입각한 가장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새로운 휴머니즘에 의해서만 비로소 홍로점설紅爐의 해결이 된다는 자명

自明한 도리를 명증적으로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사회의 공동선共同善의 근원은 바로 동서양 모든 성聖者들의 무아평등無我平等한 한결같은 교훈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다원주의宗敎多元主義시대의 필수적인 과제는 우선 각기 자기종교신앙에 대한 순수한 정통성 확립과, 다른 세계적 종교에 관한 깊은 연찬硏鑽을 통한 화해협력의 증진인 것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 종교인들이 결코 피할 수도 없고 지체할 수도 없는 절박한 요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종교인들이 진정한 구도정신으로 인류사회의 대화회통大和會通을 위하여 혼신의 보살행을 다할 때, 우리는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빛나는 역사적 향도嚮導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광륜법우들의 비장한 서원과 환희용약하는 자랑이 있습니다.

 

   청 화 합장       

  <광륜 2002년 봄 창간호에서>

  • 강길형 【가까이서 뵌 큰스님】 청화스님

    “지계없이 마음정화 어렵지요”

    부처님의 계율
    우주의 질서 함축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덕률

    생활속 가장 쉬운
    수행법은 염불
    부처님 명호
    언제나 염하세요

    덕높은 스승을 찾아 법문을 청하고, 그 가르침을 듣고 이해하여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한걸음 한걸음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것. 바로 불자의 소명이다. 이 불자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전남 곡성 성륜사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불자들이 모여든다. 평생 수행의 길을 걸어온 성륜사 조실 청화스님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다. 6월의 첫 번째 일요일이었던 지난 3일 새벽 5시, 기자도 청화스님의 법문을 듣기위해 서울 조계사 앞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성륜사가 아니라, 전남 무안 혜운사로 향했다. 전남 무안군 운남면 대박산에 위치한 혜운사는 청화스님께서 지은 절이다. 무안은 스님의 고향으로, 스님은 이곳 혜운사 토굴에 머물며 수행을 했는데 지금의 혜운사 법당이 예전의 토굴 자리이다. 현재는 스님의 제자인 무상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데, 이 혜운사에서 봉행된 예수재 회향법회에서 스님이 법문을 하시기로 된 것이다.

    서울에서 5시간여를 달려, 무안의 넓은 평야로 둘러싸인 대박산 혜운사에 도착했다. 절에는 이미 전국 각지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불자들이 당도해 있었다. “우리 중생들은 본래 있는 그대로 보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제행무상이라, 모든 존재는 본래 같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순간 순간 짧은 시간에도 우리는 변해갑니다. 만법유정이라, 모든 것은 그때 그때 태어나고 생겨납니다. 그러니 나라고 고집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불성 그 자리가 바로 순수생명자리입니다. 모든 존재가 부처임을 깨달은 분이 바로 성인입니다. 바른 신앙을 하기위해서는 모든 게 다 하나의 도리임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 힌두교, 불교 다 마찬가집니다. 우주의 근원적 생명을 이름만 다르게 부르는 것 일뿐 모두 같습니다.

    항상 명심하십시오. 진리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청화스님 법문 1 - 현대불교신문 2003.11.13
    2012-09-11 22:3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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