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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김혜숙

view : 2031

 

 

 

묘법연화경

                  -송광사에서

 

慧泉김혜숙

 

 

 

백일홍 꽃잎이 지며 묘법을 설하는

뜨락에 앉았다

 

대웅보전 처마를 치켜세우고 있는

공포가 너무 화려해

절집 치장으론 지나치지 않은가

불경스런 망상에 젖어 있는데

법고 마음 心자로 춤추고

뎅~뎅~ 범종소리 온 산을 휘감고 돌아

이슬 젖은 이천여 어깨를 감싸 안는다

 

"부처의 어머니가 중생이듯

연화의 어머니는 진흙,

미운 사람 있거든 부처처럼 대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 속에

선행으로 뿌리내려 그들 마음 문을 열라

이것이 묘법으로 연화를 피우는 것이라"

이 어찌 아니 어려운가

불법 어려운 이유 알겠다

 

쉼 없이 흐르는 계곡 물에

속진을 씻으며

촛불 밝혀든 십여 리 순례길

밤길 돌아 되돌아 온 자리

 

우리 무엇을 찾아 떠날것인가

 

 

 

 

201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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