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종은 부처님이다 . 안녕하십니까? 전문포교사 권중서 입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발표에 포교사님들의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권중서
view : 2461
아래 내용은 서울대 규장각에서 저의 한국 범종 발표를 안내한 글입니다.
불교 교리에서 나온 불교의 조형물을 교리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서울대 규장각 주최로 한국 범종은 부처님이다 란 주제로 학술발표를 하게되었습니다. 포교사님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9월 19일 수요일오후 4시에 제65회 콜로키엄을 개최합니다.
이번 강연은 조계종 전문포교사이신 권중서 선생님께서
“한국 범종은 부처님이다”
라는 주제로 발표 해 주실 예정입니다.
권중서 선생님께서는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문학사 학위를 취득하시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 석사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현재 조계종 디지털대학, 불교대학 등에서 불교미술을 강의하고 계시며 조계종 전문포교사, 불교문화 해설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한국 범종만이 가지고 있는 미학을 탐구하고, 불교 교리를 투영하여 만들어진 종교적 표현물로서의 특징을 밝히게 될 이번 발표에,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아래에 발표 개요를 첨부합니다.
한국 범종은 부처님이다
조계종 전문포교사 권중서
<요 지>
한국 범종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찰의 범종소리는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휴식과 여유를 준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제야의 범종소리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예부터 종소리에는 나쁜 것을 사라지게 하고 원하는 일은 이루어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어 왔다.
과학적 주조방법에 의한 소리의 신비스러움뿐만 아니라, 하늘을 나는 주악 비천인의 아름다움, 공양을 올리는 예경자의 지극한 성스러움, 다른 나라의 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36개의 아름다운 연꽃 봉오리, 힘차게 바다를 솟아오르는 한 마리 커다란 용 등등 한국범종이 지니는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문양들은 어떤 상징성을 지니고 범종에 표현되었을까?
한국 범종의 아름다움은 지극히 종교적인 표현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리를 내는 물리적 조형체가 아니라 불교 교리를 범종이라는 조형체에 투영시켜 만들어낸 신앙심의 결과이다. 그것도 불교의 사상을 비밀리에 전하는 밀교 교리를 고스란히 범종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나 보살 등 초월적인 존재를 직접 형상과 소리로 파악하여 그것과 일치되려고 하는 중생들의 염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 범종은 지극히 신비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 범종은 부처님이다. 엄밀히 말해 밀교의 37존불이다. 그것도 아름다운 연꽃 봉오리로 피어올랐다. 5분의 부처님과 32분의 보살들이 출생하여 모든 중생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금강계 대도량을 이룬 모습이 바로 한국 범종이다.
한국 범종에만 나타나는 36개의 돌출 부분을 기존의 학자들은 유두 혹은 매(枚)라 말한다. 불교교리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종의 젖꼭지란 명칭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밀교에서 37존불을 형상화한 연꽃 봉오리(蓮蕾)임을 이번 학술발표에서 밝히고자 한다.
밀교의 37존불이 범종의 표면에 출생하였기 때문에 음악을 연주하거나 공양을 올리는 아름다운 비천상이 범종의 표면에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악기스스로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나 금강역사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37존불에 대한 지극한 예경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범종을 매다는 용뉴부분의 음통과 한 마리 용과 사찰에서 아침 28회 저녁 33회 범종을 타종하는 의미를 교리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한 상원사 범종, 성덕대왕 신종, 춘천박물관 범종, 내소사 범종 등 다양한 범종을 실례로 들어 37존불을 형상화한 우리만의 독창성을 느껴보고자 한다.
문의) 규장각 학술교육부 구슬아 조교 880-5827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