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칼럼] 안철수는 깡통이다--神들린 통찰력의 詩人 김지하 질타.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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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칼럼] 안철수는 깡통! '안철수 현상'을 배신하다!
안철수의 정치적 자살! '도로민주당' 시작!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에 대한 갈망 컸다! '
리버럴 정당 건설' 택해야 했다!"
- 최종편집 2012.11.09 00:42:25
- 박성현 뉴데일리 논설위원
안철수!
[안철수 현상]을 배신하고 [도로 민주당]을 시작하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새누리는 “야합” 혹은 “정치 이벤트”라고 비판한다. 야합 좀 하면 안 되나? 또한 정치는 어차피 일련의 이벤트(연출된 사건) 아닌가?
노골적으로 말하자. 무엇인가 화끈하게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야합이어도, 이벤트이어도 좋다.
그러나 이번 단일화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난다.
교수형 집행장의 음울한 분위기가 돈다.
무엇인가 거대하고 소중한 것이 죽어가고 있다.
안철수가 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은 [안철수 현상]을 죽이는 짓이다.
[안철수 현상]은 합리적이고 온건한 야권 정치세력을 갈망하는 거대한 에너지이다.
이는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에너지이다.
단일화는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에 대한 갈망]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행위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불안해 하기 때문에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을 갈망한다.
불안과 갈망.
이것이 [안철수 현상]의 본질이다.
그런데 민주당 문재인과 단일화?
이는 [도로 민주당]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정치적 자살이다.
안철수는,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초특급 태풍, 초대형 에너지를 자기 손으로 망쳐 버렸다.
물질이 썩으면 악취가 나듯 정치 에너지가 부패하면 사회를 후퇴시킨다.
[안철수 현상]이라는 초대형 에너지가 망가짐으로써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의 등장은 최소한 4년 이상 늦춰지게 되었다.
안철수가 꿋꿋이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을 지향했더라면 야권 전체를 클릭 이동시켜 대한민국 정치문화, 정치생태계 자체를 업그레이드 할 뻔 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도로 민주당]을 시작했다.
통합과 공화(共和)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증폭하는 정치가 앞으로도 최소 4년 지속된다.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의 등장은 지금으로서는 언제 이루어질 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이 가슴 아픈 사건—[안철수 현상의 종말]에 대해 짚어 보자.
1. 안철수는 깡통이다
안철수는 [안철수 현상]에 올라탈 궁리만 했다.
“이 현상은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는 에너지인가?”라는 고민이 하나도 없었다.
위대한 시인 김지하는 ‘신(神) 들린 통찰력’(the divine insight)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안철수는 (알맹이가 없는 빈) 깡통”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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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안철수는 ‘깡통’이라 불린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할 것 하나도 없다.흔히 김지하는 정치적 저항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그의 전체 업적 중에서 세 번 째 중요성 밖에 가지지 않는다.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죽어 나자빠져 있던 판소리, 탈춤, 마당극, 전통리듬을 40여 년 전에 부활시켜 낸 것이다.
두 번째로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세상을 그토록 투명하게 통찰하는 여리고 순수한 감수성 덕분에 미쳤었지만(의학 용어로는 아마 ‘정신분열’ 쯤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해 내고 정상성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업적은 엄청난 휴먼 스토리이다. 게임이론의 선구자인 수학자 존 내쉬(J. Nash)를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이다.이 위대한 대선배가 ‘깡통’이라고나마 언급할 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철수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나는 평생 얼굴도 못 보았음은 물론 욕 한 번 얻어 먹을 기회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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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내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
정신분열에 걸린 천재 수학자가 자신의 힘으로 정상성을 회복한 인간 승리를 다룬다. 그는 늙어서도 환각과 환청에 시달려서 매 순간 자신의 감각경험(sensory perception)이 현실인가 아닌가를 검증하며 살았다.
예순 여섯 때에 노벨재단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선생님께서 노벨상을 받게 되셨습니다”라고 통보받자, 옆에 있던 학생에게 “이 사람, 진짜야 아니면 환각이야?”라고 묻는 장면은 영화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
김지하가 말하는 알맹이는 ‘민주당에 대한 불안과,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에 대한 갈망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뜻한다.
[안철수 현상]에 대한 통찰이다.
안철수에게 이 통찰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쯤 민주당과의 정책 차별화, 노선 차별화가 분명해졌어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런 통찰이 없었다.
정책과 노선을 차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올가미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다.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거대한 에너지는 안철수라 불리는 깡통에 갇힌 채 질식 당해 죽어가고 있다.
2. [안철수 현상]은 죽고 [도로 민주당]이
나온다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에너지가 지향하는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이란 무엇인가?
정식 명칭은 ‘리버럴’(liberal)이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공화가치(공화가치, republican values)를 존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수용하는 정치성향’을 가리킨다.
공화가치는 감히 다수결(민주주의)로 훼손하거나 파괴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회의 근본가치를 뜻한다.
다수결(떼의 힘, 민주주의)만으로는 사회가 순조롭게 운영되지 못 한다.
인민 재판에서 사람을 돌로 때려 죽인 것도 다수결에 의한 일이었고, 나치가 집권한 것도 다수결을 통한 일이었다.
민주주의(다수결)는 오직 공화가치가 확립된 사회에서만 순조롭게 작동한다.
그때에만 비로소 참된 민주공화국이 된다.
해방 이후 67년의 세월은 우리 사회에 다수결(민주주의)을 앞세워서 흔들거나 훼손해서는 안 되는 근본 가치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공이 응축되어 DNA가 된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에는 다음 4개의 공화가치가 거의, 거의 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가 명확하게 자각하고 있지 못 할 뿐이다.
1) 대한민국을 소중한 삶의 터전으로 보는 관점
2) 북한 전체주의의 붕괴가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는 관점
3) 자유민주주의(사유재산, 시장, 개인의 자유-선택-책임)를 삶의 기본 원리로 보는 관점
4) 세계시장을 삶의 조건으로 보는 관점
이 같은 공화가치를, 첫 글자를 따서 ‘대-북-자-세’라고 부른다.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민주주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 뒤늦게나마 민주주의를 더 확충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는 민주주의 자체가 후불인 것이다”라는 취지의 엉터리 주장을 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공화가치가 후불이다. 민주주의는 농숙해졌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주춧돌—공화가치는 이제야 거의, 거의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동안은, 주춧돌이 부실한 가운데 민주주의라는 상부 구조만 웃자랐던 셈이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은 공화가치를 손상시키고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달았다. 이 사정을 어눌한 국민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래서 민주당을 불신하게 된 것이다. 불안과 갈망이다.
안철수는 마땅히 한편으로는 ‘공화가치'를 존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수용하는 정치 지향—'리버럴’을 추구했어야 되었다. 그것이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초특급 태풍 에너지를 제대로 살려내는 길이었다.
지난 9월 하순 안철수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나는 <안철수 초대형 사고! 왼쪽 깜박이에 우회전!>이란 칼럼을 썼다. 이 글에서 나는 노골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 리버럴 세력 한 번 근사하게 만들어 봐!”
이는 안철수에 대한 충고였다.
김지하는 그에게 알맹이가 있는 줄 착각했었지만, 나는 그가 알맹이를 가지고 있을 것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이를 정치 세력으로 실현해 주기를 기도했다.
<뱀발: 지난 9월 말에 이런 칼럼과 트윗메시지를 쓴 덕분에 나는 한때 ‘안빠’라고 분류되기도 했다. 한국의 정치문화는 '빠'와 '까'를 실시간으로 구분하는 고성능 분류기 아닌가!>
안철수 등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강1약 구도를 만들어 낸다. 이번 12.19 선거는 박근혜와 안철수 사이의 경쟁이 된다.
문재인 및 민통당은?
다 털려서 아무 존재감이 없는 집단으로 추락한다.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안철수가 [왼 쪽 깜박이에 우회전]을 계속하면서 끝까지 완주한다면, 대한민국은 매우 건강한 2당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다.
지금의 야권에서 미국의 민주당과 같은 ‘건강한 리버럴’ 정당이 나온다.
안철수가 그 물고를 트게 될 것이다.
안철수가 이 같은 행보를 계속한다면, 박근혜-새누리를 엄청나게 자극하게 된다.안철수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대-북-자-세’에 바탕해서 야권 정당정치 자체를 재창출하겠다고 표방했기 때문에, 박근혜-새누리는 ‘주류제도권의 원칙과 가치’를 재정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가 되었다.
주류제도권의 원칙과 가치가 정립되면 미국의 공화당과 같은 ‘건강한 보수’ 정당이 나온다.
그리하여 [보수-진보 편가르기]가 아니라, [보수-리버럴 양당체제]가 출현한다.
안철수는 자연인이 아니다. 안철수는, 한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은 ‘20년 묵은 변비’가 터져 나오는 일대 사건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 정치의 한쪽 날개는, 종북에게 단단히 발목 잡혀 있었다.
위대한 세계적 시인 김지하가 19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명칼럼을 썼다고, 그를 ‘배신자, 변절자, 수꼴’로 낙인 찍어 생매장한 게 바로 종북이다.
그들은 막강했다.
‘종북과의 동거’야말로 한국 정치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정일의 죽음에서 최근의 통진당 분당 사태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종북은 스스로 주저앉았다.
그 덕분에 20년 동안의 변비가 풀려서 이제 터져나오는 것이다.
이 터져나옴이 바로 ‘안철수’이다.
나는 또한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난다> 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그런데 김정일 죽음에서 통진당 분열에 이르는 과정에서 종북성골의 사악한 장악력이 해체되어 버렸다.
그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그 동안 친노종북과 전대협에 치여서 기를 펴지 못 했던 야권의 인적 자원들이다. 그 성정이 여리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핵심 당료로 성장할 햇볕을 보지 못 한 사람들. 그 심리가 점잖기 때문에 지난 4.11 총선에서 한명숙-이해찬 체제에 의해 공천학살 당했던 사람들. 야권에는 이런 인적 자원이 많다.
80년대 초 학 번을 기준으로, 이 같은 성향의 프로급 정당 활동가들이 못 잡아도 수 천 명. 이들이 대부분 안철수를 적극 지지하면서 뛰고 있다.
그래서 안철수는 개인이 아니라 진영이다."
안철수에 대한 이 같은 생각은 이제 착각, 헛된 희망, 헛된 기대로 통째로 주저 앉았다.
안철수 본인이 [안철수 현상]을 배반했기 때문에.
김지하는 40여 년 전에 ‘풍자냐 자살이냐?’란 뛰어난 문학논평을 썼다.
권위주의 시대를 정면으로 풍자하고 조롱하는 김지하 문학의 출사표였다.
“송곳 같은 풍자를 하지 못 할 바에야 차라리 자살하고 말겠다”—이 고백이 바로 ‘풍자냐 자살이냐?’란 문학논평의 핵심 메시지이다.
안철수가 추켜들었어야 마땅했던 화두 역시 같은 문장 구조를 가진다.
“리버럴이냐 자살이냐?”
안철수는, “[합리적 온건 대안세력]—즉 리버럴을 만들어내지 못 하면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는 각오로 정치판에 나왔어야 한다. 그 각오를 가질 때에만, [안철수 현상]이라 불리는 거대한 에너지를 다루어 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나온다.
이 각오는 시민의 불안과 갈망에 대한 깊은 통찰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불안과 갈망을 통찰하지 못 했을 뿐 아니라, 리버럴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지 못 한 채 정치판에 나왔다. “돌아갈 다리를 불태워 버렸다”라고 자못 비장한 멘트를 날렸지만, 스스로 [불안과 갈망의 원인제공자]인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코스를 택하고 말았다.
안철수는 불타 없어진 다리가 있던 자리에 싸구려 외줄을 하나 맸다.
그 외줄의 이름은 ‘도로 민주당’.
3. 민주당은 노선 투쟁, 정책 투쟁의 대상이 되었어야 한다
안철수는 단일화를 하는 대신, 민주당에 대해 노선 투쟁, 정책 투쟁을 벌였어야 한다. 민주당에 대한 불안과 리버럴에 대한 갈망이 바로 자신을 날게 해 준 에너지—[안철수 현상] 아닌가! 그렇다면 마땅히 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도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안철수는 민주당이 불안한 정당이라는 점을 실감하지 못 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리버럴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 했다.
불안한 것을 불안한 것으로 직시할 수 있을 때에만 그에 대한 대안을 상상할 수 있다. 민주당이 어떤 흉측한 합성괴물로 타락했는지, 그 속내를 들여다 보자.
<뱀발: 민주당은 내가 가입한 적이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2007년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가입했었다. 내 지인들은 새누리보다는 민주당에 훨씬 더 많다>
민주당은 지난 4.11 총선에서 대승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통진당과 연합함으로써, 또한 통진당의 종북성향이 폭로됨으로써 스스로 주저앉았다. 국민들은 종북-친북 문제에 대해 “안 돼!”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타락은 4.11 총선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급한 대로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이 스스로 타락해 간 3 개의 계기를 짚어 보자.
첫째, 지난 2008년 민주당은 마땅히 5백 만 표 차이의 대선 참패를 심각하게 반성했어야 한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광우병 난동 세력과 손잡고 정치적 승리—이제 막 출범한 MB 정부를 반병신으로 만드는 것—를 거두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은 정강정책 서문 첫 문장에서부터 촛불을 찬양한다. “촛불은 시민정신의 발현이며 정의에 대한 갈망이다”라고. 광우뻥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광우뻥 난동 찬양은 비단 민주당의 정강정책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조국의 <진보집권플랜>과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와 같은 야권의 ‘최고 수준’의 지식인이 쓴 책에도 일관되게 촛불 찬양이 나타난다. 이들의 멘탈은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라는 [촛불 집착증]에 신음하고 있다. 이들의 촛불 찬양에는 이런 사고방식이 숨어 있다.
“우리에게는 진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진실로 뒤바꿀 힘이 있다.
이 힘이 곧 촛불이다.
촛불의 힘에 의해, 적(敵)의 말과 행동은 아무리 정당해도 불의한 것이 되며, 아무리 선량해도 사악한 것이 된다.
우리를 가로막는 자는 반드시 파멸한다.”
한마디로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분별력이 없고,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다.
현실에 대한 감각과 인식이 퇴화된 상태이다.
그래서 어눌한 국민은 민주당을 불안하게 여긴다.
둘째, 지난 2010년 천안함이 폭침되었을 때 민주당은 마땅히 햇볕정책을 뒤집어 엎었어야 되었다.
그러나 정반대의 길을 갔다.
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설, 미군 오폭설, 피로 파괴설, 좌초설 등 갖가지 루머를 증폭했다.
그 결과 거의 절반 가까운 국민들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만행이 일어날 때까지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킨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라는 음침한 루머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아가 민주당은 6.2 지방선거에서 천안함 루머에 편승해서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해괴망측한 슬로건을 내걸고 대승을 거두었다.
진실을 경멸하는 것, 과오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 식 성공의 비밀 노하우’가 된 것이다. 이 ‘사악한 성공’의 역사가 민주당의 멘탈을 더욱 더 타락시켰다.
그래서 어눌한 국민은 민주당을 불안하게 여긴다.
셋째, 2011년 12월 김정일이 죽었을 때 민주당은 북한 전체주의의 붕괴가 급가속 된다는 현실을 직시했어야 한다.
김정일은 20세기 좌파 전체주의 지배자 중에 가장 지능적이고 잔인한 사람이다.
1990년대 말 3백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은 북한 전체주의가 사실상 거덜났음을 증명한다. 그 지경임에도 지금까지 북한 전체주의가 유지되어 온 것은 김정일의 ‘뛰어난, 그러나 가장 사악한’ 리더십 덕분(?)이다.
김정일 같은 인물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없다. 김정일의 죽음은 곧 북한 전체주의 체제가 붕괴를 향해 급가속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평양것들'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라고 부르고 “MB 정부의 엄격한 상호주의 때문에 한반도 평화가 깨졌다”라고 울부짖는다.
심지어 탈북자에 대해 ‘변절자 새끼’라고 부른 임수경을 문재인의 통일 정책 특보로 앉히기도 했다. 북한 전체주의가 빠르게 붕괴하고 있음에도 북한을 여전히 떠받드는 태도—이는 스스로 북한 전체주의를 위한 빨대(전빨) 역할을 자임하는 짓이다.
그래서 어눌한 국민은 민주당을 불안하게 여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병든 멘탈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미FTA를 뒤집고,
해양 휴전선인 NLL을 뭉개고,
강정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심지어 불과 8개월 전에 자신들이 찬성해서 개정한 투표법을 또 다시 개정해서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올 2월 말, 18대 국회는, “내년 1월부터 사전에 아무데서나 투표한다”고 여야 합의로 법을 고쳤다. 박지원, 정동영, 김진표 등 거물급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36명이 법 개정에 찬성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은 일년에 투표법을 두 번씩 고치자는 소동에 지나지 않는다. 이 코메디의 제목은 ‘신성한 참정권’.
온 국민을 저질 코메디에 열광하는 상스럽기 짝이 없는 조급증 환자로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로망이 되었다.
참정권을 그토록 소중하게 여긴다고?
웃기는 소리다.
그들은 불과 1년 전인, 2011년 8월 서울 주민투표 때, 투표 행위 자체를 ‘나쁜 투표’라고 선전하고 “투표하는 사람은 일당 받고 동원되는 알바”라는 악질적 암시를 퍼뜨렸지 않았는가!
안철수는 민주당의 이 같은 정신적 파산상태를 정확하게 꿰뚫어 봤어야 되었다.
보라!
민주당은,
안보와 외교에 있어서는 북한 전체주의에 봉사하는 빨대(전빨)로 타락했고,
경제에 있어서는 분열을 선동하는 3류 복지(福祉)팔이 집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이것이 [책임 있는 집권세력]의 모습인가?
민주당의 비참한 멘탈을 모른다는 것은 왜 [안철수 현상]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는 것을 뜻한다. 안철수는 [안철수 현상]을 몰랐던 사람이다.
알았더라면 당연히 민주당과 노선 투쟁, 정책 투쟁을 벌였어야 되었다.
4. 정치혁신은 주식회사 안철수의 가짜상품일 뿐이다
안철수는 ‘정치 혁신’을 내세운다. 심지어 민주당의 리더십 구조에 대해 “계파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라는 무례한 악담마저 서슴지 않는다. 정치혁신이 대단한 상품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신은 그 자체로서는 상품이 될 수 없다.
안랩을 예로 들어 보자.
소비자는 백신을 살 뿐, 안랩의 경영혁신을 사지 않는다.
정치혁신 마찬가지이다.
정치혁신은, 정치인들끼리 밥그릇 경쟁을 하는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정치인들끼리의 비즈니스이다.
정치혁신을 일반 국민에게 상품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자기들끼리 내부에서 진행할 아젠다를 왜 일반 국민에게 제시하는가?
우리는 민주당이 계파 정치를 하든 보스 정치를 하든 관심 없다.
민주당의 정책과 행보가 관심 있을 뿐이다.
안철수의 정치혁신은 정치사심(私心)일 뿐이다.
사심이 그득하기에 정책과 국가경영 아젠다에 집중하는 대신에, 남의 정당(민주당)의 정치혁신을 이야기한다.
그토록 욕망이 치열하다면 제발 민주당 당사를 찾아가서 그 지도부를 쥐어패든 달래든 붙잡고 이야기하라. 우리 일반 국민들에게 정치혁신을 이야기하는 것, 지긋지긋하다.
‘정치혁신’은 [권력투쟁을 위한 슬로건]이다. 안철수는 노선투쟁, 정책투쟁을 할 수 있는 내공이 없기 때문에 권력투쟁을 택한 것이다.
[안철수 현상]을 반겼던 국민들은 안철수가 민주당에 대해 노선투쟁, 정책투쟁을 감행하기를 목 빼고 기대했다. 가치와 가치, 정책과 정책이 불꽃을 튀기며 충돌하는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노선과 정책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 버렸다.
그리고 권력투쟁을 택했다.
이 권력투쟁이 바로 단일화 줄다리기이다.
이 [추잡한 권력투쟁 개싸움 판에 걸린 간판]에는 ‘단일화 정치혁신’이라고 써 있다.
5. 해독되지 않은 수수께끼: 이승만과 박정희
새누리, 즉 주류제도권과 뚜렷이 구분되는 리버럴 정파를 건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주류제도권이 정치적 심볼인 이승만과 박정희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 혹은 스핑크스 같은 수수께기(enigma)이기 때문이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한편으로는 권위주의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리버럴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건강한 대등한 경쟁관계](peer relationship)’를 형성할 수 있는 맞수 혹은 파트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권위주의로 내몰린 리버럴’이다.
따라서, 새누리, 즉 주류제도권과 뚜렷이 구분되는 리버럴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심오하고 깊게 이승만과 박정희를 이해해야 한다.
리버럴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천만 다행으로, 우리 사회의 주류제도권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비밀을 알지 못 한다.
얼른 서두르면 (박정희는 좀 어렵다고 치더라도) 이승만을 리버럴의 아이콘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야권은 이승만을 두목 사탄으로, 박정희를 두목 악마로 본다.
이승만이나 박정희를 꿈에서 보면 가위에 눌려 신음할 사람들이다.
사람의 성격(character)은 대충 세 살까지 그 틀이 잡힌다. 셰익스피어는 “성격이 운명이다”(Character is fate)라는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해방 후 35년 동안 이승만과 박정희에 의해 주도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기본틀—공화가치는 그 두 사람이 잡은 것이다.
이 기본틀—공화가치가 대한민국의 운명이다.
자유민주주의를 택하고 북한 전체주의와의 숙명적 경쟁을 결정한 것은 이승만이었다.
세계시장을 삶의 조건으로 택한 것은 박정희였다.
‘대-북-자-세’라 불리는 공화가치의 건설을 35년 동안 주도한 리더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이들의 비극은, [정신의 힘]이 너무 뛰어나서 ‘건강한 대등한 경쟁관계’에 설 수 있는 맞수들이 없었다는 점에 있다.
이 맞수에는 반드시 정치인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가, 언론인, 지식인, 관료 모두가 포함된다.
사회 전체를 통틀어서 같이 대등하게 의논하고 (최소한 지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 평생 권력 게임을 하면서 사는 것…끔직한 운명이다.
원래 이런 사람들은 고독 속에서 예술가 혹은 학자로 살 때 가장 행복한 유형의 인간들이다.
정치에 들어오면 권위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정치에는 영혼과 정신에 적당히 굳은 살과 못이 박힌, 유들거리는 사람이 가면 딱 좋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처했던 비상한 상황이 이승만, 박정희 같은 특출한 유형의 사람들을 3D 직업인 정치로 끌어들인 것이다.
마치 임진왜란을 앞둔 풍전등화의 위기가 오자 유성룡이 이순신이라는 특이한 사람을 발탁해서 끌어들인 것처럼. 위기를 감지한 유성룡이 없었다면, 또한 평화가 계속 유지되었더라면 이순신은 함경도 변방에서 즐겁게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일선의 영관급 장교로서 편안히 살다 죽을 수 있었을 것이다.
<뱀발: 이순신은 활을 무척 좋아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사회의 주류 제도권은 아직도 이승만과 박정희의 비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대한민국 현대사가, “대한민국은 수치스런 나라이며 민족정통성은 평양에 있다”라는 친북자학사관에 의해 능욕당하도록 내갈겨 두었을 리 없다.
야권은 더 한심하다.
DJ보다는 노무현이, 노무현보다는 지금 야권이 훨씬 처진다.
열성유전이 급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북한 전체주의의 빨대(전빨) 노릇을 하는 지경까지 타락했다.
우리 사회 지식층과 정치인들이 이승만과 박정희를 깊게 이해하는 날이 오면, 그들의 정신의 힘이 고스란히 부활할 수 있다. 그들은 ‘예외적 개인’(exceptional individual)들이었지만, 그 정신의 힘이 널리 전파되면 그들의 [정신의 힘]을 닮은 ‘전형적 개인’(typical individual)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할 수 있다.
속된 말로 예비군 훈련장에 백 명이 모이면 그 중 한 명은 이승만과 박정희가 가졌던 [정신의 힘]을 닮은 사람이 나온다. 이것이 바로 시오노 나나미가 그토록 부러워했던 로마의 기풍이다.
이승만과 박정희의 비극성에 대한 이해는 독특한 정치사상을 가지도록 우리를 분발시킨다.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긴장과 유대에 대한 깨달음이다.
아직 우리 사회 지식층,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런 깨달음이 널리 전해지지 못 했다. 천박하다.
이번에 안철수가 단일화 코스를 택함으로써 정치적 자살을 저지르게 된 것은 그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깨달음이 부족한 지식층, 자신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는 ‘천박한 정치 투기꾼의 정치적 자살’이라는 해프닝을 만들고 또 만들고 또 다시 만들어내기 십상이다. 보고 배운 것이 그것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버르장머리가 안 고쳐지는 것이다.
게다가 성공한 코스닥 사장 아닌가?
사회의 온갖 혜택과 스포트라이트를 즐겨 온 사람 아닌가?
나폴레옹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권력을 졸로 보지 말라. 우스꽝스런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Power is never ridiculous.”
이 명언을 바꾸어 안철수에게 충고한다.
"정치를 졸로 보지 말라. 우스꽝스런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Politics is never ridiculous. "
박성현 저 술가/뉴데일리 논설위원.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11.09 15:47 / 수정 2012.11.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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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영재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이 집권하면 자결하든가 이민가야죠"라고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독고영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혹시나 문재인이 집권해서 독고영재님이 탄압 받으시면 안 되는데 걱정되네요"라는 한 누리꾼의 의견에 대해 "둘 중에 하나겠죠. 자결하든가, 이민가야죠"라고 썼다.
7일에는 트위터에 “고양시민들 못 나오게 철조망이나 콘크리트로 막겠다는 박원숭시장(박원순 서울시장).. 참 기가 찹니다. 지금이 5.60년대인줄 착각하는 걸까요? 북한식 막가파 정책인가요”라며 “이런 인물을 지지하고 후원한 안철수는 또 어느 별에서 온 걸까요? 별똥별?”이란 글을 올렸다. 앞서 한 매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은평새길 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은평 뉴타운 인근 교통난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의 길을 막아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고영재는 또 "이런 인간을 서울시장으로 뽑은 서울시민 여러분 기분 어떠신가요. 오세훈의 오만 때문에 이런 쓰레기가 서울시장이 됐죠.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꼴이 됐는지"라고 글을 썼다. 이어 “대한민국을 얼마되지 않는 종북좌파들의 선동에 무너지게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제 그동안 숨죽이고 계셨던 진실을 알고있는 이 땅의 어른들께 조그마한 힘이 되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독고영재의 트위터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나치게 편향된 경솔한 발언이다”라는 비판과 함께, “소신 있는 발언이 때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도 나오고 있다.
독고영재는 앞서 SBS 드라마 ‘코리아게이트’(1995)와 MBC ‘영웅시대’(2004)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을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배우로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2-11-09 20:03
김경화 기자
기사 100자평(60) 크게 작게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 입력 : 2012.11.10 03:04
"국민이 불러냈다"며 출마… 11번 강연 등엔 '국민' 212회 등장
단일화 합의 '국민연대' 뭐냐 질문엔 "국민이 보여줄 것"
대답하기 어려운 현안들 나오면 "국민이 판단하실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52일 동안 가장 자주 한 말이 '국민'이다. 안 후보는 "국민이 불러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 후보론'을 앞세워 민주통합당의 '정당 후보론'에 맞섰다.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자 그 방식으로 각자의 지지층을 아우르는 '국민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안 후보는 '국민 연대'가 뭐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보여줄 것"이라고 하는 등 대답하기 어려운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국민'이라는 말을 주로 쓴다.
◇安, 출마 선언 후 주요 강연서 '국민' 212번 사용
안 후보는 지난 9월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무시하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정치에 실망하고 절망했다(고 사람들이 말한다)"며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다"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안 후보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22번 썼다. 그의 측근들은 당시 "국민의 멘토였던 안철수가 대선에 출마해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부름에 응답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가진 대학 특강과 주요 연설 11회를 분석한 결과 안 후보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모두 212번 쓴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마다 19.3회꼴이다. 안 후보는 특히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거나 상대편과 각(角)을 세워야 할 때는 어김없이 국민이라는 표현을 들고 나오곤 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 후보 간 양자 회동을 제안한 전남대 강연(11월 5일)에서 무려 45회나 '국민'이라는 단어를 썼고, 국회의원 수 감축 등 세 가지 정치 혁신안을 제안한 인하대 강연(10월 23일)에서는 '국민'을 28회 썼다. 그의 3대 정치 혁신안은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이 직후 가진 경상대 강연(10월 26일)에서는 '국민'이 41회 등장했다.
안 후보는 경상대 강연에서 "(내 정치 개혁안이) 국민의 맹목적 반(反)정치(정서)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이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냐"며 "국민에게 귀 기울이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정치권은 국민에게 귀를 닫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현안마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
출마 선언 직후에는 안 후보의 '국민 후보론'과 민주당의 '정당 후보론'이 팽팽한 긴장 관계를 이루기도 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들도 안 후보처럼 이럴 때면 어김없이 '국민'이라는 표현을 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는 국민이 만든 후보이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국민 후보란 생각이 든다"고 했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안 후보는 국민께서 불러낸 후보로, 선거에서 끝까지 승리를 이끌어낼 국민의 후보"라고 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지난 6일 회동에 이어 내놓은 합의문에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는 구절이 들어갔다. 안 후보 측은 네거티브나 검증 공세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대신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정치 혁신안에 대한 비판이 나왔을 때도 그랬고,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안 후보의 단일화를 비판했을 때 안 후보는 "국민께서 판단하고 평가하실 몫"이라고 했다.
키워드 | 안철수 타이밍 정치, 文-安 공동정부론, 무소속 대통령론, 안철수 세력
전문가 "국민 뜻 앞세우는 지도자 결국 자기 뜻대로 밀어붙이려는 것" 김경화 기자 2012-11-10 13:14
2012-11-09 09:30:50
조회 2682 l 추천 412 l 반대 29
문재인 안철수가 단일화를 하든 뭐를 하든 그건 그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긴 하지만 이리 보나 저리 보나 그것이 야합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들이 야합을 해서라도 정권을 잡고 싶다면 그건 그들의 자유니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당성이 결여된 야합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국민 우롱하는 꼴을 봐줄 순 없다. 차라리 정권을 잡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솔직한 태도로 나온다면 야합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은 없겠으나 이건 마치 대의를 위해 대단한 일이나 하는 것처럼 꾸며대는 위선이라니 이건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문재인 안철수의 단일화가 야합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기 전 민주당 예비 후보들의 지지율이 바닥이었을 때부터 안철수를 겨냥해서 단일화를 노래했는데 정당정치 훼손이라는 비난이 있건 말건 안철수에게 목을 매었다. 그건 정상적인 정당정치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자기 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주당을 개혁 대상이라고 지목하고 입당을 거부하는 안철수를 향해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건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야합 정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안철수는 줄곧 민주당이 정치개혁의 대상이라고 지목했고 민주당의 정치혁신 없이는 공조할 수 없음을 말해왔고 단일화 논의보다는 자기의 정책 발표가 먼저라고 못을 박은 상황이었는데, 지지율 하락의 조짐에 위협을 느꼈는지 안철수 자격 검증에 위협을 느꼈는지, 느닷없이 하루아침에 개혁의 대상이라던 민주당의 후보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건 누가 봐도 깜짝쇼였는데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느끼자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기 위해 자기의 원칙은 쓰레기 버리듯 내동댕이친 것이다. 이런 능란한 정치 술수는 구태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으며 야합이 아니면 무엇인가. (개혁의 대상이라던 민주당과 야합하고 있는 안철수가 새누리당을 향해 정권교체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 아닌가.)
2) 문재인 안철수는 단일화에 합의한 후 사후적으로 쑥덕공론을 통해 가치와 정책을 공조하겠다고 설치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 정상적이라면 둘이 가진 가치와 정책의 공유를 전제로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나서 가치와 정책은 사후적으로 공조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가치와 정책의 공유는 뒷전이라는 말이다. 즉 권력 획득를 위한 수단으로써 가치와 정책을 야합하겠다는 의미이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 목표 없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종래 가지고 있던 가치와 정책 목표는 어쩌고 이제와서 쑥덕공론으로 새삼 무슨 가치와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단일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협상하는 가치와 정책이란 게 도대체 진정성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런 짓거리를 하면서 개혁이니 쇄신이니 입에 올린다는 건 국민을 봉으로 보고 우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랴.
3) 문재인 측도 그렇고 안철수 측도 마찬가지인데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 무엇 때문에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말인지 구체적인 말이 없고 정권을 교체하고 나면 어떤 구체적인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비전도 없다. 그냥 막연하게 자기들이 집권하면 정치가 개혁될 것이고 고로 좋은 세상이 올 거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내놓고 있는 정책이란 걸 보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복지 포퓰리즘과 대기업 때리기 포퓰리즘, 안보를 위협하는 대북 퍼주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인데 대북 퍼주기는 망국적인 주장이고 그들의 경제 사회 정책은 새누리당의 그것에 비해 좀더 과격할 뿐 근본적인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정권교체 요구가 정당하려면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당위성이 무언지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즉슨 정당한 이유는 없고 그냥 구호로써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선동만 난무할 뿐이다.
단일화를 선거 이슈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정작 왜 단일화를 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지 내용은 없는 맹목이다. 이제와서 급하게 단일화의 이유를 만들기 위해 가치와 정책을 공조한답시고 쑥덕공론을 시작했다. 이건 코미디다. 민주당의 목표가 정권교체였다면 도대체 왜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들이 이미 오래 전에 줄줄이 나왔어야 하지 않느냔 말이다. (왜 정권교체여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을 리 없는 게 참여정부보다 이명박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4) 민주당 후보 문재인과 친노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사회, 안보를 망가뜨린 대가로 국민의 심판에 의해 몰락했던 정치 낙제생들이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반성이 없고, 앞뒤 맥락 없이 정권 교체가 국민의 뜻이라는 둥 뜬금없는 선동만 하고 있다. 자기 반성 없이 현 정권에 대하여 앞뒤 없는 비난만 일삼고 구체적인 미래 가치 하나 없는 주제에 북한에 퍼다 줄 생각에 골몰하고 있는 종북주의 친노그룹이 정권을 잡는다면 '도로 노무현'이 되는 것 말고 뭐가 남을까. 무슨 배짱으로 정권교체를 주장하는지 되묻고 싶다.
5) 문재인과 친노세력의 과거를 보면 (대한민국에 해악이 될지언정) 그들의 정치 행보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데 반해, 안철수는 정치 경력이 전무하므로 정치 행보를 짐작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중요한 이유는 중요한 길목에서 국가 운명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고 내놓고 있는 정책이란 것들은 현실성이 없거나 서로 충돌하는 것들도 많은 게 사실이고, 안보에서는 보수라고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종부주의자를 안보 멘토로 삼고 있는 등 기준도 없고 중심도 없는 아마추어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 예상하기 힘들다.
고로 안철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안철수 본인의 실체는 도덕적이지 않으면서(=자사주 저가 매입에 따른 배임 혐의, 파렴치한 주식 매각으로 개미들의 눈물을 홀라당 해먹음, 논문 표절, 탈법적인 호화판 군대 생활, 서민에게 돌아가야 할 딱지 아파트 구입 등등) 도덕성의 칼날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위선적 행동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미 구태 정치를 하고 있는 안철수가 구태 정치를 비판하고, 파렴치한 주식 거래를 반복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기업의 행태를 비판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속시원한 국가관이나 가치 기준이란 게 보이지 않고 위선적 행동을 보이는 그가 닥쳐올 위기에서 정당하고 올바른 결단으로 대한민국을 살려낼 수 있을지 심각하게 의심스러운 것이고 본인에 대한 자격 검증을 철저하게 회피하고 있는 안철수가 정권교체를 요구할 만한 인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2-11-10 18:33
조영환 편집인
이번 대선에 안철수의 해괴한 변칙과 몰상식이 가장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안철수와 문재인이 박근혜 후보를 변칙적으로 협공하는 이번 대선전은 한국사회의 좌우익세력 분포를 잘 증거한다. 안철수의 배후세력은 문재인 못지 않게 좌익세력이기 때문에, 안철수는 좌익세력이 미리 기획적으로 출마시킨 위장 대선후보로 보는 게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해괴한 변칙으로 골수좌익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 도우미 역할을 했던 안철수가 이번에는 민주통합당과 야합적으로 좌익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가 최근에 ‘새누리당을 이길 후보를 선택하라’고 나오는 것도 그의 좌익본색을 증거한다. 안철수는 원래 좌익세력의 얼굴마담이었는데, 마치 중도인양 위장해서 박근혜 후보가 좌경적으로 기울 때에 중도우익의 표심을 훌쳐가서 이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노름을 하고 있다. 안철수의 단일화는 하나의 변칙적인 정치도박이기 때문에, ‘단일화 노름’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안철수가 외친 ‘정치쇄신’은 좌익패당의 위장술에 하나에 불과하며, 그는 정직하게 국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한 게 아니라 부정직하게 군중들을 상대로 미혹을 한 것이다. 안철수의 정치쇄신이나 새정치는 결국 억지와 깽판으로 한국정치를 망가뜨린 민주통합당에 흡수되는 야합을 뜻할 뿐이다. 한국의 언론계가 최소한의 상식과 이성과 민주를 존중한다면, 안철수와 문재인을 지금 박근혜와 동급의 후보로 취급하지 않는 공정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변칙과 몰상식과 편법이 보편화 된 한국사회에서 언론인이나 군중들은 안철수의 변칙과 기만과 위선에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기 못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이후에 정치적 기만과 억지와 위선을 부끄러워하는 정치인이 거의 정치권에 사라졌다. 상식과 정치쇄신을 강조하는 안철수는 역설적에게도 몰상식과 구태정치의 상징적 정치모리배가 되고 있다. 위선과 기만을 체질적으로 보여주는 안철수에 대한 국민의 공의로운 심판은 몰상식과 망국기운의 척결과 동의어다.
12일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공동선언’을 하겠다고 한다. 한국정치를 구시대적인 후진정치의 불확실성 속으로 표류시키고 있는 당사자들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문-안 두 후보는 지금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누가 사퇴할지, 어떤 절차로 사퇴할지, 권력은 어떻게 나눌지 등과 관련된 ‘단일화 놀음’에 혈안이 되어 모든 걸 오리무중의 안개 속으로 만들고 있다”며 “과거 행적들에 대한 의혹은 해명하지 못하고 있고, 정책과 공약도 수시로 바뀌고, 심지어 말과 행동이 다르고, 출마여부 자체도 불확실하고 밀실에서 야합하는 후보들이 무슨 자격으로 ‘새정치공동선언’을 하겠다는 것인지 황당할 뿐이다”라는 논평을 냈다. 좌익세력의 단일화 노름에 대한 적절한 일침이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은 ‘구태정치 회귀선언’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논평에 정상적 이성과 양심을 가진 국민들의 상식이 내포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안철수와 문재인의 후보단일화 놀음은, 새누리당이 규정한 것처럼, 낡은 정치꾼들의 권력쟁취를 위한 야합일 뿐이다. 이들에게 새정치는 없고, 정치쇄신을 기다리는 것은 북한이 자유자본주의사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기대난망의 우매한 짓인지도 모른다. 김대중-노무현 추종 좌익세력은 조직과 돈이 원래 하나였기 때문에, 안철수와 문재인이 조직과 돈과 선동에서 하나가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안철수와 문재인은 뿌리가 하나인데, 잎이나 열매만 조금 다를 뿐이다.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문재인펀드 시즌2’출시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펀드 모금 상황에 맞춰 연기하겠다고 밝하는 것도 자금의 측면에서 하나의 세력으로 공조하는 것이다. 이 두 후보는 공조와 단일화를 할 권리가 있지만, 안철수의 순진한 척하는 언행은 가증스럽기 그지 없는 군중미혹행위다. 겉은 순결한데 속은 썩은 ‘회칠한 무덤’과 같은 안철수는 지금 멸망의 가증스러운 것이 거룩한 보좌에 앉아서 정치적 구세주 노릇을 하고 있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12일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처음 펀드를 출시하는 안 후보 측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점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안철수펀드가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칠 수 있도록 당분간 문재인펀드 시즌2의 사전예약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소액출자자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는 문재인펀드 시즌2는 지난 8일부터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시즌2의 예정 출시일은 15일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안철수펀드 모금상황에 맞춰 출시일을 변동하게 될 것”이라며 “원래 ‘사람이 먼저다’가 우리 구호였는데, 이번에는 ‘안철수펀드가 먼저다’가 돼 버렸다. 설령 우리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아름다운 경쟁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설명을 했다고 ‘이투데이’가 전했다. 반값 선거를 선전하는 안철수 후보 측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13일 오전 0시부터 280억원을 목표로 ‘안철수펀드’를 출시한다고 한다. 후보는 문재인과 안철수 둘인데, 선거의 조직이나 자금은 하나가 되는 변칙과 편법을 민주당이라는 좌익패당과 안철수가 합작으로 보여준다.
이런 안철수의 단일화 야바위가 정상적인 민주사회에서는 불가능 하지만, 종북좌익세력의 몰상식과 비정상과 부도덕이 만연된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안철수식 변칙과 몰상식’이 통용된다. 안철수는 한국사회에 김대중식 기만을 부활시킨 악역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성공시킨 양식과 상식을 파괴하고, 마치 북한의 전체주의 선동술을 남한에서 재연시키는 듯한 음흉한 정치행각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이 살아있다면, 이런 안철수식 정치사기극은 일찌감치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80-90년대에 시대착오적이고 비현실적인 반정부 투쟁을 했던 소위 ‘386(486) 망할 세대’는 지금 안철수의 야바위와 기만극에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정치적 꼼수와 변칙을 즐기고 있다. 5.16혁명이나 유신시대가 벌써 지났는데, 386세대의 민주팔이들은 아직도 철지난 민주화 타령을 하면서 한국의 정치는 좌익전체주의사회로 퇴보시키고 있다. 안철수와 문재인이 좌익의 쌍두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대한민국은 이미 망국지경에서 헤맬 것이다.
그 퇴보와 망국의 아이콘이 안철수이고, 그와 단일화 하려는 문재인도 망국적인 좌익세력의 동지다. 안철수의 표리부동한 정치행각은 낡고 악한 추태다. 안철수에 대한 공정하고 진실하고 정의로운 심판은, 대선의 과제가 아니라, 한국인의 정치의식과 한국의 정치문화를 쇄신할 결정적 기폭제다. 안철수 같은 변칙와 위선의 표본적 정치모리배를 척결할 능력이 없는 불의하고 무능력한 군중들은 거짓과 위선의 늪에 빠질 것이다. 안철수의 정치적 악은 일개 대선후보의 한계를 넘어, 한국의 정치와 한국인의 정신을 망국적으로 타락시킬 망국노의 악덕인 것이다. 입으로는 천사와 같이 순결한 체하면서, 몸으로는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추악한 단일화 야합을 보여주는 안철수는 좌익세력의 후안무치함과 파괴적 기운도 가지고 있다. 조선말기의 망국노보다 더 악질적인 망국의 기운을 내뿜는 안철수를 심판할 정의로운 국민들의 애국적 결단이 긴요하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2012-11-13 04:36
박근혜, 마침내 자기 페이스 찾았다!
안철수는 헉헉 주저앉기 시작했고, 박근혜? 당차게 일어서고 있다. 오늘 아침((2012년 11월13일) 조선일보가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4면). 안철수의 어제 부산대 강연, 준비해 놓은 청중 의자의 3분의 1 정도나 찼을까. 텅 텅 텅 비었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강연에는 청중석 채우고도 객석까지 들어차 3,500여명이 모였고 돌아간 학생들까지 합치면 총 8000여명이 몰렸는데, 이날은 700여명밖에. 무려 92%가 줄어든 것!
인기 없는 강의로 급전직하! 왜 그랬을까? 입만 열면 국민, 국민 해대는 알맹이 ‘빈 깡통’, ‘어린아이’라는 그의 정체(正體)에 청년들이 이젠 깨어나고 있다는 생생한 증거!
더 결정적인 요인은 안철수가 대선 출마 선언한 지 한 달 조금 지나 문재인과 후보 단일화 치고 나왔기 때문. 그럴 것 같으면 왜 대선 출마 선언했나 하는 회의. 이런게 새 정치?
거듭 말하건대, 안철수가 단일화 치고 나온 것?, 땅을 치며 두고두고 후회할 것!
깨끗한 척, 순진한 척 해 모아놓은 인기,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그래서 ‘인기란 구름 같다’는 얘기를, TV 프로 8~9개 겹치기 출연했던 스타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벌겋게 뜬 눈 앞에서 이미 빠져나간 인기를 보며 한숨 속에서 내뱉는 것.
이에 반해 박근혜는 그동안의 대선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 ( 박근혜, 역사의 제단 위에 올라서라 http://blog.naver.com/cjyoon1305/130151243418)
사돈 남 말하듯 하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과녁’을 명쾌히 설정한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
안철수·문재인이 아니라, 왜 박근혜인가를 차별화하기 시작!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 한광옥, 김경재, 그리고 DJ 대통령을 평생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청와대 경호실 수행부장 출신 김정기와 함께 트럭 위에 올라가 국민 대통합을 호소. 광주에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1박하면서 충정로 젊음의 거리로 나가 학생들과 계란빵 덥석덥석 뜯어 입에 넣는 모습.
이게 ‘뉴 박근혜’가 됐다는 증거.
이보다 더 강렬한 차별화는 남북 평화협정을 주장하고 있는 문철수를 향한 직격탄-어제 세계일보가 주최한 안보 세미나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히틀러와의 뮌헨 회담 후 ‘우리 시대의 평화가 도래했다’고 천명했지만 그가 가져온 합의문은 1년도 안 돼서 휴지 조각으로 변하고 2차 대전이 발발했다”고 강하게 꼬집은 뒤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평화협정에 서명을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문재인을 향해 한 방!
DJ도 김정일과 회담 한 뒤 돌아와 “이제 한반도에는 전쟁이 없다”고 잠꼬대!
체임벌린 총리 아니더라도 파리 평화협정 체결 2년 만에 남베트남은 완전히 미군이 철수하면서 북베트남에 의해 공산화됐다.
보수우파 정권 재창출을 갈망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집토끼들이 박근혜의 ‘입’으로부터 듣기를 그토록 갈망했던 직격탄을 다발적으로 쏟아냈다.
“한반도에서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우선 천안함과 연평도와 같은 도발을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는 것, 북핵 폐기 노력을 뒷전으로 미루지 말고 국제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게 ‘진정한 평화의 필요조건’이라고 역설.
당연히 박근혜가 대북관에 있어 확실해 보이지 않아 안철수 쪽으로 이동했던 집토끼들을 향해 다시 보내는 신호, ‘그래도 박근혜 아닌가!’하는.
문재인은 어제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 김정은을 ‘북한의 지도자’라고 떠받들며 “햇볕정책과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고, 핵개발, 미사일 발사, 천안함·연평도 무력 도발로 되돌아온 대북 유화정책의 계승자가 되겠다고 자임.
그리고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자고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
박근혜가 영호남 대화합이라는 국민 대통합의 거대 담론을 장악하며 ‘산토끼’인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또 한편으로는 전통적 보수우파 지지층인 집토끼를 공략하는 ‘양날개 전략’을 확실히 구사하면 박근혜는 다시 대세(大勢)를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안철수=문철수’ 단일화에 맞서 ‘박근혜+α’의 박근혜 러닝메이트 카드로 호남출신을 모색하고 있는 건 대단히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고야 말 것!
박근혜와의 잦은 충돌로 보수우파들을 심리적으로 ‘불행’하게 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종인과 ‘정 떼기’ 하는 것도 잘 된 설정! 박근혜, 자를 건 확실히 자르는구나!
박근혜, 마침내 자기 페이스 찾았다.
그야말로 무쏘의 뿔처럼 행진하라! 전면전으로! 더 피 튀기게 확전(擴戰)하고, 진두지휘하라!
역사의 제단 위에 올라가 피 뿌린다는 각오로! 2012-11-13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