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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 아래 모임을 마치고

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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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여행 중 간이역에 내려

더불어 삶에 관하여 적어 보낸

엽서 한 장과

시 한편 놓고

이야기꽃을 피울

향 깊은 차 한 잔

 

비가 종일 내리다 그친 오후

지나다 들린 만남처럼 찾아온 벗과의 산책

 

아주 조촐한 그 만남 중에

삶은

행복을 갖다 주곤 한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세월을 담은 엽서는 도착하고

시 한편 곁에 차 한 잔

 

비 그친 오후의 서성거림

그리고 혼자 나서는 산책길도 즐거움

 

 

오늘은 보리수 아래 조촐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갖는 모임, 장애인 포교의 주춧돌이 되어야 할텐데 하는 소망과 걱정으로 하루를 접었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모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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