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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좋은 날 - 김영수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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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좋은 날

 

 

 

아득한 옛날

 

마고(麻姑)의 미소가 흘러

 

오늘 여의도에

 

고은 님 으로 환생 하였는가

 

 

 

아버지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33년의 바늘 없는 낚싯대를 담구었던

 

국모(國母)의 부드러운 손길로

 

 

 

비로 쓸고 물로 닦아서

 

세종로를 거쳐 청와대 가는 길

 

어머니의 핏방울로 키운 조국을

 

어린 딸의 어깨위에 대한으로 지고 갑니다.

 

 

 

공명정대한 백두대간을 세우고

 

상식이 통하는 금수강산을 춤추며

 

약속을 지키는 국모의 발걸음으로

 

선열(先烈)들의 업을 들고 갑니다.

 

 

 

<2013.2.25 우렁(友壟)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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