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사진=중앙포토]
기자회견에서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영수회담의 무산을 보며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일생을 바치려 돌아왔다. 하지만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지켜보기 어려웠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기자 회견 전문.
영수회담 무산을 보며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었다.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열심히 연구하고 도전했다.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고 미국에서 인정받는 한국인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 극복해왔다.
그러나 제가 미국에서 일궈온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일생을 바치려 돌아왔다. 그 길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에 달려있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라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설득에 감명받아 동참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정부조직개편안 논란과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났다.
조국을 위해 바치려 했던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을 지켜보기 어려웠다.
이제 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꿈꾸는 창조경제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와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기를 부탁드린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