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김영만
view : 3168
'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우리불교 문화유산읽기> 2005/01/18 03:06
'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각 나라별로 서로 다른 점이 많다. 심지어는 교조인 석가모니의 탄생 연도와 탄신일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며, 정확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대의 인도인들은 역사 기록 자체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아 부처의 탄생 연도는 물론 열반 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불교권 여러 나라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연대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해를 기원전 624년으로 하고 세상을 떠난 해를 기원전 544년으로 하는 것이다. 이는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등 남방 불교권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그리하여 1956년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열린 세계불교대회에서 그 해를 불기 2500년으로 정하였다. 불기는 석가모니가 열반한 즉 세상을 떠난 해를 기원으로 계산한다. 여기에 따르면 서기 2004년은 불기 2548년에 해당한다. 석가모니는 80세에 열반하였으므로 불기 2548년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지 2628년이 되는 셈이다. 이점은 오늘날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한 서력과는 다르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연대가 앞선 기원전 10세기를 열반 연도로 보는 설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를 북방 불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까지는 이 설을 따르고 있었다. '불기 2955년'이라고 새겨져 있는 고성 건봉사의 돌솟대와, '불기 2972년'이라고 쓰여져 있는 예산 수덕사 경내의 현판 등은 이를 보여준다. 이는 모두 기원?10세기 설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 후반부터는 세계불교대회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
<사진1106> 예산 수덕사의 현판.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10세기를 열반 연도로 보는 북방 불기가 196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불기 2972년'이라고 쓰여져 있는 수덕사 경내의 현판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1107> 고성 건봉사의 돌솟대. 건봉사의 돌솟대에도 '불기 2955년'이라는 북방 불기가 쓰여져 있다.
그 외 부처의 생존 연대에 대해서는 기원전563년 ∼ 기원전483년 설, 또는 기원전463년 ∼ 기원전383년 설도 있는 등 견해가 매우 다양하다. 한편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대해서도 2월 8일, 4월 8일 등 견해가 다양한데, 1956년 세계 불교대회에서는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다룬 중국에서 번역한 경전에 음력 4월 8일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이후로 이를 계속 따라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이후 음력을 사용하지 않은 관계로 석가탄신일조차 양력 4월 8일로 지내고 있다. 한편 1999년 UN은 부처님 오신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해 UN본부와 전 세계 UN사무소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UN의 기념일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에서 결정한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뜨는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삼는 것에 따랐다. 즉 각 나라마다 석가모니의 탄신 기념행사가 각각 다른 날짜에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석가모니의 탄생연도와 날짜가 이렇게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불교가 각 나라에 전파되면서 보여지는 특징 중의 하나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교조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신앙 활동의 풍토를 발전시켰다고 하는 점이다. 따라서 깨달음을 찾아가는 수행의 과정에서 석가모니의 탄생 연도와 날짜 자체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 결과 다른 종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5년의 일이었다. 1945년 미군정에 의해 크리스마스가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지 무려 3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불교계에서 종교의 형평성을 들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사진1105> 서울 광진구 영화사의 석가탄신일 공휴일 지정 기념비. 성탄절에 비해 30여년 늦은, 1975년 공휴일로 지정된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계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일이다.
[출처] '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불교문화콘텐츠연구소) |작성자 suriya |
현재 각국이 공히 사용하고 있는 연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불기(佛紀)는 불멸기원의 약자이다.
이것은 1956년 각국의 불교 지도자들이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서 모여
제4차 WFB대회(세계불교도우의회)를 열고 그 해를 불기 2500년으로 정한 것을 따른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원전 624년으로 하고 입멸을 기원전 544년으로 한다.
입멸을 기준으로 하면 금년은 불기 2549년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금년을 2548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연도나 탄신하신 날이 이렇듯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불교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것과 역사적 변화과정을 더불어 생각해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불교는 다양하게 변화해 간다.
부파가 발생하고 ,대승과 소승의 갈래가 일어났다.
이것은 분열의 양상이 아니다. 이는 무한히 열려있는 불교의 독특한 사유구조 때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항상 당신의 가르침 자체가 인간의 진정한 해방과 자유의 회복을 전제로 하셨다.
이런 석가모니 부처님의 의도는 교조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는 신앙 풍토를 낳았으며
그 결과 중의 하나가 다른 종교에서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탄신 연대와 탄신일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신앙의 도정에서 탄신 연대와 탄신일 자체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진정한 자유를 갖게 되는 특징이다.
다시 말하면 불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해를 기원으로 하여 기산합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bosar79/16627 2013-06-0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