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강좌 소회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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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강좌 소회
慧泉 김혜숙
2012년 차의 움이 창끝처럼 돋아나고 새의 혓바닥 같은 찻잎이 돋아나던 4월,
도심 사찰 국제선센터의 다도강좌 초급반이 개설되었을 때의 설렘은
넘실거리는 사색의 바다, 차의 구릉 자체 였다
스물 두개의 차 나무가 차 생활을 어떨게 하는지 알아 가고
다도의 의미를 알아가며 차심이 물들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풋 살고처럼 떫기만 한 주변 환경 속에서 차의 향기를 정착 시키려는
나의 작은 재능보시의 의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2013년 봄 기초반이 다시 개강되고
주간 열 아홉, 야간 열의 차 나무를 다시 심었다
특히 천주교인 다섯 분과 비 불자 두 분의 합류는 강사로서 뿐아니라
문화를 통하여 불교를 알리는 포교사로서의 사명에 긍지를 갖기에도 충분했다
강의가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쯤 차 나무들의 뿌리가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강의 내용을 시로 써오라고 숙제를 내 보았다
차나무의 뿌리는 하나같이그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회원들이 써온 茶詩와 강의소감을 실은 시화집을 엮어 수료기념 시 낭송회를 가지려 한다
물의 대한 강의 후 써온 한 회원의 시를 수정 없이 소개 한다
기도
물 한사발 마주하고
일렁이는 마음 어짜 할 바 몰라
푸른 불꽃 위에 올려 놓습니다
누구 것이라 할 것 없이
끓탕하여 오르내리는 마음은
결국 바닥을 치고 잦아드니
그저 바라보고 기다릴 뿐입니다
더하지도 덜 하지도 않는 그 마음이
한 잔의 차가 되어
따듯하게 잘 쓰여지길 원합니다
마음 깊은 곳까지 찻물이 들고 고요한 차향이 배어나기 위하여
29개의 차 나무는 중급 개강을 소망 햇고
국제선센터는 마음 밭을 경작할 텃밭을 내어주셨다
2013년 9월~11월 중급반과 촉급반 개설 확정
마음과 마주 앉아 자기를 돌아보는 자리
찻자리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둘러 앉아 소통하는 자리
나눔의 기쁨을 통하여 충만감을 맛보는 자리
뛰어야 뒤쳐지지 않는 경쟁사회에서 상처받고 지친 가슴을 힐링하는 자리
그것이 느리게 하는 문화 茶道인 것이다
마음마음에 심은 차나무들의 푸른 생장을 기원해 본다.
선녀(善女)들이 다도를 통해 불심을 닦는 것 같습니다.
좋은 재능으로 훌륭한 포교활동을 하시는 김혜숙 포교사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더욱 증진하셔서 선근이 깊이 뿌리내리시길 기원드립니다. 지우_()_ 2013-07-25 00:58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센터(양천구 목동 소재)에서 다도강의를 개설하였습니다. 2013-08-07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