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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蓮歌)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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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蓮歌)

 

               청강 허태기

 

 

해 뜰 무렵

뗏목 따라

연꽃 피는 소리

연방죽을 깨우면

 

맑고

그윽한 향기

폐부를 씻는다.

 

연잎에 맺힌

은구슬 따다

하로차(荷露茶) 우려

목 젖 축이고

 

연 줄기

빨대삼아

하심주(荷心酒)를

즐기니

 

세상 풍진

사라진 곳

연화정토(蓮花淨土)였구나.  

 

 

[20110810]

 

*하로차(荷露茶): 연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우려낸 차.

*하심주(荷心酒): 연꽃이 피어난 정자에 모여 시회를 열면서 마시는 술.

  • 김혜숙 맑고 그윽한 작품 감사히 감상합니다.
    '하로차' 는 가끔 즐기지만
    '연 줄기 빨대 삼은 하심주'라니^^.
    2013-08-17 14:01 댓글삭제
  • 허태기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013-08-19 23:16 댓글삭제
  • 최순심 지우(허태기)오라버니 안녕 하시죠..
    맑고 향기로운 시는 여전 하시네요.
    하로차(荷露茶) 이슬 露 정말 맑고 청롱합니다.
    하심주(荷心酒) 마음 心에 술 酒는 조금은 서글프지 않나요.ㅎㅎㅎ.
    2013-08-21 19:54 댓글삭제
  • 허태기 최포교사님 오랫만입니다. 교도소 포교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보람은 땀과 함께 느낀다고 하지요. 좋은 일 많이 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2013-08-27 17:48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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