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스님... 매화가 많은 이들에게 꽃으로 기억되는 건 질 때를 알기 때문입니다.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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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승은 제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매화가 눈서리의 잔기운이 남은 이른 봄에... 10여일 남짓 피어나 아찔한 향기를 남기고
자연의 섭리대로 떨구어지지만,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서 높이 칭송받는 것은
오래도록 기다리고 기다려 피어나도
한치 어김없이 제갈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매화가 10여일 피지 않고,
그 가지위이 일년 내내 피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그럼 사람들은 매화의 귀함을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매화를 매화라고도 부르지 않고,
한낱 의미 없이 불리워지는 '똥'이라는 말로도 대신했을 지도 모릅니다.
사람도 (특히나 사문에 계신 덕 높은 스승은) 자신의 퇴로를 결정할 줄 알아야 존경받습니다.
천주교 신부님들은
중생이 아파하니...
시국선언에 동참하여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거 계십니다.
그러니 천주교의 신도가 지금 얼마나 늘고 있습니까?
저는 불자인게... 스님들을 통해 보면 부끄럽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이 아파하면 부처님도 아프다 하셨는데,
어찌 스님들은 그냥 두고 보십니까?
재가불자님들은
'불교'를 정말 사랑한다면,
일련의 사태를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목소리로 의견을 내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관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속으로 의견은 분분하실텐데...
어쩨서 한말씀도 하지 않는지 답답해서 한 말씀 올리고 지나갑니다.
불교 밖의 사람들이 불교계에서 일어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 저의 글을 기회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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