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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시대의 수자타 장자 -조윤석(오성거사님) / 진주 아이숲유치원 이사장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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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수달타 장자 -조윤석(오성거사님) / 진주 아이숲유치원 이사장|승진행의 불향산책

勝進行 | 조회 141 |추천 3 |2014.01.08. 01:55 http://cafe.daum.net/vajra/Ne7H/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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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우바이예찬  겨울호

특집 _ 사부대중의 포교현장을 찾아서 / 우바새

  

우리 시대의 수달타 장자
조윤석(오성거사님) / 진주 아이숲유치원 이사장

 

 

“포교 없는 신행은 죽은 공부다.”

포교에 대한 이러한 철학으로 교화현장에 서 있는 대경기공사 대표 조윤석거사님을 진주 아이숲 유치원에서 만났다. 오랜 세월 대학생과 군장병 포교를 비롯해 진주시 장애인종합 복지관 후원회장으로 있으면서 포교 일선을 떠나지 않았던 그가 최근 진주 아이숲 유치원 이사장으로 어린이 포교에 전념하고 있다. 어린이포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유부터 들어보았다.

“대학생과 군인들을 포교하면서 불교에 접하게 된 인연을 물어보니까 대부분 어렸을 때 할머니나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절에 왔던 기억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유치원을 설립해서 어린이 포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내가 다니던 총림사 스님들과 뜻을 같이해 불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두 해 전 부처님오신 날 이야기가 시작되어 올(2013년) 3월에 개원했습니다.”

 

본인 자신은 별로 한 일이 없다고 겸손해했으나 듣기로는 땅을 구입하는 데 큰 힘을 보탰고, 공사가 진행되고 개원할 때까지 크고 작은 많은 어려움들을 함께 했다고 한다. 이번 불사에 1남 2녀의 자식 모두를 불러 유치원 불사에 동참을 권했고, 자식들은 군말 없이 보시금을 냈음은 물론 건립 후에도 다달이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자식들은 모두 결혼해서 교육자, 치과의사 등으로 자립했다.

 

자수성가로 농기구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을 일군 그는 오십대 초중반인 17년 전, 곡성 성륜사 조실이셨던 청화큰스님을 만나 뵙기 전까진 초파일이나 등산길에 간혹 사찰에 들러 법당 앞에서 합장 반배를 올리는 정도의 신도였다. 그러다가 등산길에 자주 들르던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존경받는 스님이 청화 큰스님이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 청화 큰스님을 만나 뵙고는 신행생활에 일대 변혁을 맞았다.

“제가 공부하고 있던 진주 선우선방에서 청화 큰스님을 진주에 모셔서 초청법회를 하기로 했어요. 법회 당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는 큰스님을 처음 뵈었는데, 쏟아지는 광채의 중심에 서계신 큰스님의 모습을 대하고 온몸으로 느꼈던 전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듯 빛으로 가득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툴 수 있는지 그 환희로움을 평생 간직하며 살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날 이후 그는 신심 깊은 불자로 거듭나면서 청화 큰스님의 법문이 있는 곳엔 전국 어디든지 달려가 공부하면서 큰스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신도가 되었다. 몇 해 전, 그는 진주 아이숲 유치원이 세워질 땅을 보는 순간 다시 한번 전율이 일었다고 한다.

“청화 큰스님께서 성륜사에 주석하고 계실 때 법회에 다녔는데 어느 날 꿈을 꾸었어요. 멀리 서서 법문을 듣고 있는데 스님께서 저를 가리키며 나오라고 하시더니 ‘여기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포교를 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절에서 내려오던 길이 총림사에서 유치원으로 내려오는 그 길이었고, 나중에 보니 꿈에서 법회가 열렸던 장소가 유치원 부지더라고요. 큰스님께서 일찌감치 제가 어린이 포교를 하도록 모든 각본을 짜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자리를 했던 그의 평생도반인 선법화보살님의 무소유와 베풂의 철학을 들어보니 신심 깊은 불자가족의 모범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는 자식들에게 많이 벌어서 세상에 많이 내놓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잘산다는 말을 합니다. 고이면 터지는 것이 세상 이치 아닌가요? 그러니 많이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처음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자식들 모두 자연스럽게 내놓을 줄 알아요. 이번에 아들이 유치원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힘들면 제가 갚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곁에서 평생도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가 자식들에게 남겨줄 진정한 유산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부모가 아무리 많은 돈을 남겨주어도 제 복이 없으면 돈이 나가는 것이고, 복이 있으면 제 힘으로 재력을 모아 좋은 일을 하면서 사는 거지요. 진정한 유산은 내가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자식들을 수행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주 선우선방 도반들과 함께 군법당을 지어서 많은 젊은 장병들을 부처님 법으로 이끌었던 그는 사위들에게도 매일 108배 수행을 권하고, 가톨릭인인 며느리를 포교하기 위해 성경을 몇 번씩이나 독파한 다음 성경과 불교이론을 비교 설명해서 며느리를 불교로 개종시켰다. 진정한 불자라면 내 가족부터 교화해야 함을 실천한 그는 서울에 사는 딸이 인생 상담을 청하면 진주에서 천리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빌려 다독여주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그는 매달 둘째 주말엔 도반들과 1박2일로 철야정진을 하고 평소 에는 염불선으로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청화 큰스님의 사상과 가풍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행하기 위해 문을 연 사이버도량 다음 ‘금강카페(http://cafe.daum.net/vajra)’ 고문이자 운영자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며 스승을 기리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진주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들은 그의 마지막 이야기가 가슴에 묵직하게 남아있다.

“절에서 효율적으로 재정관리를 잘해서 포교발전에 쓰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도들께서 십시일반 부처님께 내놓은 보시금을 가지고 재정관리만 잘 하면 각도마다 유치원 하나 건립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을 것을 곁에 재어두면 썩게 되고, 썩으면 냄새나고, 냄새나면 치워야 하는데, 그러면 그건 인생 낭비이고 시간 낭비 아니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가족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돈을 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니 그것이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상구보리 하화중생, 즉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승보살의 이상적인 삶은 분명 아니다.

"앞으로도 제 힘을 나눌 곳이 있으면 도울 생각입니다."

 불교발전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포교현장에 서 있는 그를 보면서 든 생각은 진정한 포교는 지속적인 수행과 교화를 전제로 한 솔선수범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그것이 실천되어질 때 비로소 대승보살로 불려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취재· 글/박원자

 

  • 허태기 포교사가 무슨 벼슬인줄 아는 요즘의 포교사가 무슨 포교를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하다. 제대로 된 포교사가 되려면 내가 포교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포교할 대상이 없이 포교하는 것이 참 포교사가 아닐까..... 좀 어려운 얘기를 한 건가?! 2014-01-12 01:13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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