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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배우는 보살정신과 회향(廻向) - 배광식(裵珖植)|경주거사 불교수필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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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배우는 보살정신과 회향(廻向) - 배광식(裵珖植)|경주거사 불교수필

카안 | 조회 38 |추천 0 |2014.03.24. 13:02 http://cafe.daum.net/vajra/2dfZ/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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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배우는 보살정신과 회향(廻向) - 배광식(裵珖植)


사람들은 혼자 살지 않고 어울려 산다.

따라서 서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 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 사람과 자연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

양수리에서 축산폐수가 남한강으로 흘러들면 서울시민의 식수가 오염된다.
중국에 공장을 많이 지으면 중국의 매연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온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세계를 불교에서는 중중무진重重無盡의법계法界라 한다.

이런 얽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보살정신을 구현하면서
회향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이대로 살기좋은 불국토가 될 것이다.

보살정신은 무엇인가? 보살(깨달은 중생)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
이의 실천을 위해 구체적으로 배고픈 자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자에게는 옷을

주며, 어리석은 자에게는 참삶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두려워 하는 자를 안심시킨다(보시布施).

또한 몸과 말과 뜻으로 남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지계持戒).

남에게 부당한 대우나 모욕을 당해도 참고(인욕忍辱), 부지런히 수행을 하며(정진精進),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고(선정禪定), 항상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근본을 놓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지혜智慧).


보살은 남에게 즐거움을 주고, 남의 괴로움을 덜어주며, 남이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의 차별을 두지 않고 평등하게 대한다(자비희사慈悲喜捨).
보살이 이렇게 실천하는 동안 지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은 한량이 없다.

량없는 선근공덕을 지으면 그에 따른 과실果實이 있을 것이다.

보살은 이 과실을 자기가 갖지 않고 다른 곳에 돌린다. 이것이 회향廻向이다.
공덕을 돌리는 곳으로는 중생, 깨달음, 실제를 택한다. 그렇다고 보살이
다른 곳에 회향했다는 생각을 내지도 않는다.

인체는 수많은 세포라는 중생들이 중중무진으로 얽힌 법계이다.
세포는 조직을 이루고 여러 종류의 조직이 모여 기관을 이룬다.

피부세포, 작은 창자를 이루는 세포, 혈관을 이루는 세포, 피톨, 간세포, 허파를

루는 세포 등 각 세포는 소속된 기관이나 조직에서 자기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한다.

 

피부세포는 외부의 침입자(세균, 화학물질 등)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작은 창자의

점막세포는 소화된 영양분을 흡수하며, 허파의 세포는 산소를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내보낸다. 또 붉은 피톨은 허파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각 세포에 운반하고, 온갖 세포가

일을 한 결과 만들어진 탄산가스를 허파로 운반한다.

혈액은 작은창자에서 흡수한 영양분, 큰창자에서 흡수한 물을 필요한 곳으로 운반하고,

각 세포에서 활동해서 생긴 노폐물을 콩팥으로 운반해 배설토록 한다.


작은 창자의 세포는 흡수한 영양분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피의 흐름을
통해 모든 세포(중생)에게 돌린다(회향廻向).

허파의 세포는 받아들인 산소를 피의 흐름을 통해 모든 세포(중생)에게 돌린다.

간세포는 몸안의 독을 모두 받아들여 분해하여 몸을 깨끗이 한다.

콩팥의 세포는 각 세포들이 일하고 남은 쓰레기를 거두어서 밖으로 내보낸다.
이와 같이 각 세포(중생 또는 보살)는 자신의 할 일을 해서 쌓은 공덕을
모두 다른 세포에게 돌린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세포에게 공덕을 돌렸다는 생각을 내지도 않는다.


세포들이 제대로 회향할 때 이 인체라는 소우주는 건강하다.
각 세포가 자기만을 고집하여, 그 공덕물을 회향하지 않는다면, 인체라는 소
우주는 무너지고 만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는 각각 독립적으로 일을 하면서, 또한

서로 연결하여 전체로서의 하나를 유지한다(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그래서 각 세포간에는 걸림이 없고(무애無碍),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불리不離).

이처럼 우리는 인체라는 소우주를 구성하는 세포들의 역할과 그 역할로 인해 생긴

공덕을 회향하는 이치을 살피면서, 보살의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정진, 선정, 지혜)행과

사무량심(자비희사慈悲喜捨)의 회향을 배운다.

 

- 출처: 배광식 <<천개의 연꽃잎으로 피어나리라>> - **

 

 

 

 

 

 
                                                    

  • 강길형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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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25 07:26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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