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객선 실종자 무사생환 및 희생자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천상세계 보배구술 서로서로 비추듯이 온 누리에 계신 한량없는 부처님,

대자비를 베푸시고 밝은 지혜 드리워 주시옵소서.

지금 대한민국 진도 바다에는 여객선이 가라앉아 실종자의 가족들과 온 국민이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넓고 크신 가피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시옵고, 먼저 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시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 드리옵니다.

먼저 간 영가시어. 사바세계 나오셨다가 보통 사람들처럼 한 평생을 무병장수 못 하시고 이 세상을 하직하니 슬프고 애달프다. 고통 없는 극락세계에서 가시옵고, 더 좋은 세상 만나고 더 좋은 인연 만나 행복하게 살고 무병장수하고 복을 만대에 누리소서.

영가시여 살과 뼈와 팔과다리 흙으로 돌아가고 침과 눈물 피와 땀은 물기로 돌아가며 따스하던 몸의 온기 불기로 돌아가고 움직이던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가서 사대요소 제각기로 흩어지고 흩어지니 영가 몸이 이제어디 있다고 하오리까.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저희들이 일심으로 기원하오니 실종자들은 하루 빨리 따뜻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시고 희생자는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58년 4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장 무애 김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