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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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에서
청강 허태기
민족의 얼이 서린 곳
호국의 영령들이 안식하고 있는
구국의 쉼터
6월의 햇살을 끌어 당기는 진혼곡이
가슴을 뚫는다
죽음의 벼랑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던 절규는
소리 없는 메아리로
겨레의 가슴에 한 송이
무궁화 꽃 피우고
세월의 침묵 속에
숨결조차 멈춘 푸른 얼들이
차디찬 돌비석, 한조각 위패로
망각의 넋이 되어
검은 리본으로 흐느낀다
홀어머니의 손 붙들고
얼굴한번 본적 없는
낯선 묘지에서
어머니 따라 기도하며
그리움 달래던 철부지
이제는 어버이가 되어
아들 딸 손잡고
어머니처럼
아버지 묘비 앞에 섰다
호국의 하늘 아래
숭고한 혼 우러러
고개 떨구고
아버지의 빈자리
돌비석 어루만지며 울먹인다.
[20130604]
- 강길형 오랜만에 뵙네요?, 안녕 하시죠_()_ 현충의 달 6월을 맞아,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2014-06-07 11:11
- 허태기 배경음악 ㅡ 밤하늘의 트럼펫 2014-06-07 08:57
- 허태기 강형! 오랫만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강형의 글을 대하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삶의 바다에서 언제나 멋진 항해 기대합니다. 2014-06-10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