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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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면 새로운 포교사 양성을 위한 공부방이 열리고 또 새로운 포교사가 배출되겠지요.
그리고 또 시험에 합격한 포교사로부터 이런 저런 불평불만이 또 들리겠지요.
매년 되풀이 되는 과정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되풀이 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갑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팔재계때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사단의 실수로 갱신 포교사증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왜 포교사증이 없냐고 물으니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포교사증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예기를 들었지요. 한마디라도 어디서 잘못된지 알아보겠다는 말이 아니고 내가 무언가 자격이 부족해서 그렇단 이야기를 하며 벌레씹은 표정을 하며말이죠.
그후 팔재계수계첩을 받았는데 불명이 잘못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니 아무말없이 받고서는 여지껏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사실 수계첩을 매년 받고 어디 쓰일데는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없다면 아예 만들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 다 주는데 혼자만 못 받는 다는 것은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군요. 더군다나 이번 팔재계에는 그 좋아하는 커피 한모금 안마시고 열심히 규율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우리 아이가 다녀갔던 곳이고 또 법당에서 만나는 우리 병사들이 거쳐갔던곳이라 남다른 애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기좋게 다른 사람의 불명이 쓰인 수계첩을 넘겨주고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도 안하는 우리 버스의 인솔자 그가 우리 포교사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라는 사실에 포교사단의 적실한 문제인 것같습니다. 내가 사단에 다달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 나를 이렇게 무시하라고 , 내위에 군림하라고 내는 것은 아닌데말입니다. 내가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불교포교를 위해 힘을 보내고 좀 더 나은 우리 불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인데 도대체 그 조그마한 장자리 하나를 얻으면 포교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포교사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그자세가 진저리쳐집니다.
몇년을 지켜보며 거의 바뀌지않는 구태연한 모습을 보며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합니다.
제발 내년에는 예포들로부터 포교사가 어쩌고 사단이 저쩌고 하는 소리는 안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단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몸을 낮추고 일선에서 포교에 임하시는 포교사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도들을 찾아 내가 포교사임이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매년 긍지와 열의로 똘똘 뭉친 포교사들이 연수를 받으며 환멸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우리나라 불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자긍심을 지닐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내가 지쳐있을 때 힘을 줄 수 있는 포교사단이 되어서 나를 일으켜세워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끈을 놓고 싶을 때 그래도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전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말한마디라도 도와주는 그런 사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머리위에서 나를 당신들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그런자세가 사단의 발전에 얼마나 걸림돌이 되는지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팔재계때 온몸으로 의료봉사를 하시던 분들처럼 뇌리에 정말 참 봉사가 어떤건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포교사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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